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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3-2. 순수예술(미대)이 처한 현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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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3-2. 순수예술(미대)이 처한 현실

어니언 (국내산) 2021. 12. 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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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위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보게 되었는데, 어차피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들을 예정이라 조금 더 유익(?)하게 시간을 쓰기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부제: 서양화 전공자가 본 <청춘조소과>_진실 혹은 거짓 그리고 의문... 

 

 *본 드라마를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가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조소과 출신이 아니라 서양화과 출신입니다. 

 조소와 서양화는 미대에 속해 있지만 저는 조소(조소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 미대를 나온게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적으로도 (조소와 서양화) 그리고 다른 나라의 미대 (중국과 한국)에도 모르는 바도 많아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도 작성합니다.


 

이전 내용 :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3-1. 실기실에서_타과생, 의문과 실제 (tistory.com)

 

캡처: 웨이브

ㅡ3화 내용에서ㅡ

 

 

 

나름 노력은 한 것으로 보이는 게

샤오징을 데려와 조소전을 연다던가 한 것 같은데...

 

 

 

 

 

결국은 신입생을 안 뽑기로 한 듯싶습니다.

 

 

 

 

 

디자인에 비해서 인기가 없는 것도 맞고...

또 학교 측에서 별로 안 좋아하는 과입니다.

 

*학교가 싫어하는 이유는 취업률을 낮추기 때문입니다.

 

 

 

조소과가 인기가 없다는 것은

조소과 분들이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먼저 접근성부터 서양화나 동양화보다 어렵습니다.

또 3차원에 물질을 다루고

힘이 드는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중노동)

 

그래서 순수예술의 다른 과보다 인기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인원 수도 제일 적게 뽑습니다.

 

 

 

 

 

 

다른 학년들은 난리 안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제가 다니던 학교 과가

사라진다니 만다니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학교에 애정이 1도 없었던 터라

거의 귀 뒷등으로 듣고 있었는데, 아마 다들 난리가 아녔을 겁니다.

 

 

 

 

 

 

책임감이 있으신 교수님의 모습입니다.

 

 

이걸 보면서 조금 씁쓸했습니다.

 

많은 미대들이 사라지고 또 생기기도 합니다.

 

<청춘조소과>_세부 줄거리와 미대생 사담 (tistory.com)

 

위 링크에서도 적었지만 

 

미대가 사라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학교의 전체 평균 취업률을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 대학이 취업을 위한 과정이 되었는지 씁쓸합니다.

 

그렇게 취업률이 궁하면

순수예술 학과 따위 만들지 말든가...

그런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그러면 그러는 대로

미술 대학은 현저히 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탑에 드는 대학만 살아남을 겁니다.

 

그렇다면 미술을 하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백범 김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인 '문화의 힘'에 대해서

같은 생각입니다.

 

문화가 강하면 그만큼의

경제효과는 상당할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중 문구점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문구점 창 안으로 보이는 많은 장난감들을 보면서

전부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련되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장난감을 잠깐 구경한 사이

어머니와 거리가 생겼고

저는 어머니한테 뛰어가 손을 잡고서는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만화나 다른 문화에 투자를 하면 분명

저런 상품들이 나올 거고 그럼 돈을 많이 벌 텐데 왜 투자를 안 할까?"

라고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들으시는 건지 아닌지...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문화나 예술에 투자되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 수준도 고려해야 할 대상입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놔도 그 가치를 알아볼 수없다면 도루묵입니다.

 

성공이 보장이 된다면,

문화 사업과 같은 큰 젝팟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에 비해

발현되는 속도가 다른 투자에 비해 느리고

언제까지 그 젝팟을 위해 투자만 할 수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문화에 투자되는 것은

없을 정도로 빈약합니다.

 

저는 제 전공을 여전히 사랑합니다.

'따위'와 같은 단어를 붙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 혹은 현실이

제가 좋아하는 것을 '따위'로 만들어버려

너무 슬프고 밉습니다.

 

 

격려를 할 수 없겠다면,

적어도 용기를 빼앗는 일도 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업데이트 순서대로 올렸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링크로 이동합니다. (업데이트 중)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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