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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lab
지난 8월 말, 사고가 났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고는 사고였는지 은근히 후유증이 있네요. 8월이 들어오고 나서, 진짜로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정신과를 가야 하나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사고 나기 약 일주일 전, 아무래도 너무 힘들어 체력도 빨리 상승시키고 싶고, 뭔가 자신에게 작은 성공이라도 주고 싶어 아침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고가 나고 나서, 당연하지만 아침 운동은 못하게 되었고, 입원은 총 5일 했지만 일 때문에 한 이틀은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입원 중 3일 정도라도 약간이나마 쉴 수 있었고 또 연휴가 있어 잠시라도 숨을 돌리니 정신과 생각은 좀 멀어지긴 합니다. 약 4년..., 열심히 노력해서 체력도 많이 상승했는데, 사고가 나서 또 도루묵 되는 기분이 들어..
거진 한 달 전, 방명록에 질문을 남겨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댓글을 달아드린 내용으로, 해당 링크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보기 편하게 수정해 씁니다. 미대생분들이라면, 아마 거진 알고 있는 내용일 겁니다. 하지만, 왜 “○”를 붙였냐면, 아마 감으로는 알고 있겠으나 그래도 한 번 더 짚어가자는 의미에서 “○”를 붙여 봤습니다. 그럼, 유화 붓과 아크릴 붓을 따로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2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아크릴 붓에서 유화 붓으로는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썩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2. 유화 붓에서 아크릴 붓으로 넘어가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2번부터 설명해 드리자면, 예전에 썼던 글 : "유화_초벌 할 때 이..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 다시 블로그를 하기엔 제가 시간적 여유는 여전히 그리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들어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역시 글을 쓰지 않으니, 유입이 너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름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아팠을 때의 우울 감을 벗어던지기 위함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적더라도 껌이라도 씹을 용돈이라도 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최근 변화 된 내용들을 조금씩 올리고 싶기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있기에... 차차 준비를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가장 쓰고 싶은 내용은, 드디어 회사에 풀타임을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저에겐 위대한 발전입니다. 아래와 같은 글을 썼던 터라, 조금은 늦었지만 중간 점검을 해보려 합니다..
저는 '완벽 주의자'기질이 있습니다. 정말 완벽함을 원하는 또 행하는 능력자들의 완벽 주의 성향은 주변 사람들이 피곤할 뿐, 당사자에게는 당연한 일이라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령, '타인은 왜 자기처럼 하지 못 하는가'와 같은 사고방식이 가능하지, 혼자 하는 일에서는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추측일 뿐이라 그들도 그들만의 고충이 있겠지만 저는 그런 능력자가 아니기에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우엔 '완벽해지고 싶은 이상을 꿈꾸지만 그것을 해낼 능력이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는 자'에 속합니다. 인생을 꽤 고단하게 사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모로 예민하기까지 해서 주어진 삶이 더 퍽퍽합니다. 사회에 살며 예민함을 있는 그대로 표출할 수 없기에 저는 예민하다는 것을 알린다 할..
저번 주의 일입니다. 출근을 하면서 가로수를 보았습니다. 어느 벚나무 하나가 느지막이 홀로 꽃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 길에 벚나무들은 다 활짝 펴고 져서 이미 푸른 잎들이 나와있어 더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나무는 그 길 다른 나무들이 전부 꽃을 보이고 있었을 때 빈 나뭇가지만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나무 있는 자리는 특히 그늘이 심히 져 있었기에, 볕을 많이 못 봐서 그렇구나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다른 꽃들을 바라보며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바람에 꽃비가 무수히 내리는 날에도 그 나무는 여전히 꽃을 피우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금씩 싹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푸른 잎 사이로 옅은 분홍 꽃 잎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저는 아직 빈 나뭇가지입니다. 신경 쓰지 말자, 내..
일은 계속하고 있고 체력은 느는지 안 느는지 하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천천히, 나빠졌다 좋아졌다 하며 계속 반복하면서 천천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몸이 조금씩 좋아짐에 욕심도 생기고 있습니다. 전산회계 때는 분야가 너무 다르고 달라서 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한 숫자를 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시험을 쳐야 한다는 강박에 쉬는 것도 제대로 못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계획으로는, 전산회계를 1~2회만 치고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 했으나 아쉬움이 남아 한 번 더 시험을 치는 바람에 미뤘습니다. 새해가 되고 혼자서 2개월 간 노력을 해봤지만, 제가 잘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없을뿐더러 약간 게을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3월이 되면서 주 1회, 영어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그런 ..
요즘 일이 힘든 건 고사하고, 걸으면 편도 약 15분 이상 되는 되는 길은 늘 전기 자전거로 다녔습니다. 빠르기도 하고 일단 샀으니 열심히 이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하지만 전기 자전거의 단점은 물이라 비 오는 날에는 타지 않습니다. 빠르게 가면 위험하기도 하고 또 아무래도 전기 제품이다 보니 물이 묻어서 좋은 점은 없으니까요. 이번 주, 저희 동네에 비가 내려 어쩔 수 없이 나가야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편도 약 30분 거리. 절대 걷기 싫은 거리. 하지만 어쩌겠나요... 어쩔 수 없이 왕복 약 1시간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날, 놀랍게도 근육통이... 평소에 아예 걷지 않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가면 꽤 많이 걷는 편임에도, 오랜만에 이렇게 장거리를 걸어서 그런지 혹은 일이 힘든 거랑 겹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