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런저런 주저리/작업에 대한 주저리 (36)

방구석lab

붓을 오래 쓰면 어떻게 되나요?_붓도 닳습니다

어느 날의 유입로그에 붓을 오래 쓰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아셔야 하는 것은 위 제목에 답을 써놨습니다. "붓도 닳습니다." 여기에 더 추가를 하자면, 탄력성이 있는 붓은 탄력성이 죽어가며, 탄력성이 없는 붓도 붓을 묶어 놓은 힘이 많이 빠져 조금 더 쳐진 느낌을 받습니다. 이는 붓 털도 조금씩 빠져서 약간의 공간이 생기기 때문도 있습니다. 참고로 유화붓은 수채화 붓보다 더 빨리 닳습니다. 즉, 시간 차가 있을 뿐이지 어떤 붓도 다 닳습니다. 붓을 쓰고 나중에 새 붓을 살 때 비교해 보시면 바로 아시게 됩니다. 그럼에도 전공생들은 오래된 붓을 그냥 쓰기도 합니다. 같은 호 수라고 해도 새 붓을 샀다 해도 겸용해서 씁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하나는 손에 익었기 때문이..

지극히 개인적인_붓 정리 방법 (취미, 미대생 ○)

유입 로그를 보는 중에 "붓 정리 방법"으로 찾아오셔서 몇 자 적습니다. 제 방법은 특출 난 건 없습니다. 대부분 그러하듯 아래와 같은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1. 붓통에 꽃는(세우는) 방법. -붓 통, 붓 집 사지마세요 2. 걸어두는 방법 : 보통 동양화 붓이나 빽붓 등 붓 대 끝에 걸이나 구멍을 이용. 3. 눕히는 방법 : 굴러다니지 않게 붓을 눕힐 수 있는 물결 모양으로 홈이 파여 있는 것을 사용하기 도 함. -신발 박스에 보관합니다. ※개인적인 꿀팁_수채화/ 아크릴/ 유화 붓_나누는 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 붓통은 프링ㄱ스 통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2. 후크같은 거 사서 걸면 됩니다. 3. 신발 박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1. 붓통에 꽂는(세우는) 방법. 저는 사실 붓통을 사는 것을 상당..

캔버스에 젯소를 많이 바를 수록 좋은가요?_작업에 따라 다릅니다

이번 유입 로그에 "캔버스에 젯소를 많이 바를수록 좋은가요"라는 질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답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우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작업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젯소에 관한 내용은 : 캔버스에 젯소_이유, 바르는 법, 주의 사항 (취미, 미대생) (tistory.com) 에 적어 놨습니다. 아마도 해당 질문을 검색하신 분께서도 이 글을 읽으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위의 링크 글에는 정말 "기본적인"젯소 바르는 법에 대해 적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작업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이 질문을 보자마자 생각난 작가가 있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안봉균입니다.(클릭 : 구글 안봉균 이미지 페이지) 안봉균 작가는 젯소칠을 얇게 그리고 여러 번 하고 그..

아크릴에 젯소를 넣으면 어떤가요?_상관은 없습니다

유입 로그에 "아크릴에 젯소를 넣으면 어떤가요?"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의 아크릴은 '아크릴 물감'으로 이해를 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설마 아크릴 수지나 아크릴 판을 뜻하는 것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말씀드릴 게 있다면 반대입니다. 아크릴에 젯소를 넣는 게 아니라 젯소 안에 아크릴을 넣는 것입니다. 제가 쓴 '젯소'에 관한 글들을 아래 링크를 걸겠습니다. 나중에 읽어주시면 본 글이 더 이해가 되실 겁니다. 혹시나 젯소를 물감처럼 쓰겠다는; 아크릴 물감에 젯소를 섞어서 그림을 그리겠다는 생각은 버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젯소는 간단하게 말하면 '밑바탕 칠'입니다. 젯소는 하얗고 칠해 놓으면 역시 하얗습니다. 흰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흰 바탕에 스케치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젯소..

유화 물감이 안 먹는 이유 (취미◎, 미대생○)

어느 날, 유입 로그로 "유화 물감이 안 먹는 이유"로 검색이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유화 물감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테레핀 혹은 페트롤이 많은 경우 2.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작업해야 하는데 물감을 계속 얹으려고 하는 경우 1번인 테레핀 혹은 페트롤이 많은 경우에는 린시드(혹은 뽀삐유)를 좀 더 섞어 사용하면 됩니다. 테레핀(페트롤)은 물감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린시드는 물감을 캔버스에 고착시키는 용에 가깝습니다. 유화물감(튜브) 자체에도 린시드가 섞여있어 테레핀(페트롤)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긴 하지만 너무 묽기고 또 물감이 잘 붙지 않습니다. 두 용액을 적절히 잘 섞어 사용하셔야 합니다. 2번에 ..

붓이 굳는 이유_살릴 방법?

유입로그를 살피다 보게 된 키워드내용을 적어봅니다. 아주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붓을 제대로 안 빨았기 때문입니다. '이상하다. 제대로 빤거 같은데?'라고 하실 수도 있으십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대로 안 빨아서 그런 게 맞습니다. 전공생들도 실수합니다. 그럼 살릴 방법이 있는가?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수채화 붓 2. 아크릴 붓 3. 유화 붓 번외) 4. 페인트 붓 1. 수채화 붓 : 수채화붓은 대체로 살릴 수 있습니다. 굳은지 얼마 안 되었다면 물에 바로 헹궈내면 됩니다. 하지만 굳은 지 오래되었다면 물에 살짝 불려놔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찬물에 담가 놓아야 하며, 너무 오래 담그면 붓이 휠 수 있으니 적당히 담가야 합니다. 확인해 가면서 천천히 붓을 풀어주..

미대생 액자_a.k.a 쫄대

지난번 유입 로그로 들어온 '미대생 액자'라는 키워드로 글을 작성해봅니다. 많은 내용을 쓰진 못할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은 액자를 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전 그림이나 혹은 근대 회화에서나 액자를 봤었고, 그나마 현대로 오면서 점점 쫄대처럼 간략하게 된 겁니다. 저의 뇌피셜 기준으로 2005년 전후까지는 '쫄대'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쫄대는 캔버스를 나무로 테두리를 싸는(?)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편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안합니다. 저도 졸전을 했을 당시 액자나 쫄대 없이 캔버스만 올렸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갤러리를 잘 가지 않아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딱히 변할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것도 돈이라) 생각해보니 예전에 서울 인사동이나 취미로 그림그리신 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