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런저런 주저리/작업에 대한 주저리 (37)

방구석lab

아크릴 붓과 유화 붓을 따로 써야 하는 이유 (취미◎, 미대생○)

거진 한 달 전, 방명록에 질문을 남겨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댓글을 달아드린 내용으로, 해당 링크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보기 편하게 수정해 씁니다.  미대생분들이라면, 아마 거진 알고 있는 내용일 겁니다. 하지만, 왜 “○”를 붙였냐면, 아마 감으로는 알고 있겠으나 그래도 한 번 더 짚어가자는 의미에서 “○”를 붙여 봤습니다.     그럼, 유화 붓과 아크릴 붓을 따로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2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아크릴 붓에서 유화 붓으로는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썩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2. 유화 붓에서 아크릴 붓으로 넘어가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2번부터 설명해 드리자면, 예전에 썼던 글 : "유화_초벌 할 때 이..

붓을 오래 쓰면 어떻게 되나요?_붓도 닳습니다

어느 날의 유입로그에 붓을 오래 쓰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아셔야 하는 것은 위 제목에 답을 써놨습니다. "붓도 닳습니다." 여기에 더 추가를 하자면, 탄력성이 있는 붓은 탄력성이 죽어가며, 탄력성이 없는 붓도 붓을 묶어 놓은 힘이 많이 빠져 조금 더 쳐진 느낌을 받습니다. 이는 붓 털도 조금씩 빠져서 약간의 공간이 생기기 때문도 있습니다. 참고로 유화붓은 수채화 붓보다 더 빨리 닳습니다. 즉, 시간 차가 있을 뿐이지 어떤 붓도 다 닳습니다. 붓을 쓰고 나중에 새 붓을 살 때 비교해 보시면 바로 아시게 됩니다. 그럼에도 전공생들은 오래된 붓을 그냥 쓰기도 합니다. 같은 호 수라고 해도 새 붓을 샀다 해도 겸용해서 씁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하나는 손에 익었기 때문이..

지극히 개인적인_붓 정리 방법 (취미, 미대생 ○)

유입 로그를 보는 중에 "붓 정리 방법"으로 찾아오셔서 몇 자 적습니다. 제 방법은 특출 난 건 없습니다. 대부분 그러하듯 아래와 같은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1. 붓통에 꽃는(세우는) 방법. -붓 통, 붓 집 사지마세요 2. 걸어두는 방법 : 보통 동양화 붓이나 빽붓 등 붓 대 끝에 걸이나 구멍을 이용. 3. 눕히는 방법 : 굴러다니지 않게 붓을 눕힐 수 있는 물결 모양으로 홈이 파여 있는 것을 사용하기 도 함. -신발 박스에 보관합니다. ※개인적인 꿀팁_수채화/ 아크릴/ 유화 붓_나누는 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 붓통은 프링ㄱ스 통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2. 후크같은 거 사서 걸면 됩니다. 3. 신발 박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1. 붓통에 꽂는(세우는) 방법. 저는 사실 붓통을 사는 것을 상당..

캔버스에 젯소를 많이 바를 수록 좋은가요?_작업에 따라 다릅니다

이번 유입 로그에 "캔버스에 젯소를 많이 바를수록 좋은가요"라는 질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답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우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작업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젯소에 관한 내용은 : 캔버스에 젯소_이유, 바르는 법, 주의 사항 (취미, 미대생) (tistory.com) 에 적어 놨습니다. 아마도 해당 질문을 검색하신 분께서도 이 글을 읽으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위의 링크 글에는 정말 "기본적인"젯소 바르는 법에 대해 적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작업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이 질문을 보자마자 생각난 작가가 있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안봉균입니다.(클릭 : 구글 안봉균 이미지 페이지) 안봉균 작가는 젯소칠을 얇게 그리고 여러 번 하고 그..

아크릴에 젯소를 넣으면 어떤가요?_상관은 없습니다

유입 로그에 "아크릴에 젯소를 넣으면 어떤가요?"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의 아크릴은 '아크릴 물감'으로 이해를 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설마 아크릴 수지나 아크릴 판을 뜻하는 것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말씀드릴 게 있다면 반대입니다. 아크릴에 젯소를 넣는 게 아니라 젯소 안에 아크릴을 넣는 것입니다. 제가 쓴 '젯소'에 관한 글들을 아래 링크를 걸겠습니다. 나중에 읽어주시면 본 글이 더 이해가 되실 겁니다. 혹시나 젯소를 물감처럼 쓰겠다는; 아크릴 물감에 젯소를 섞어서 그림을 그리겠다는 생각은 버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젯소는 간단하게 말하면 '밑바탕 칠'입니다. 젯소는 하얗고 칠해 놓으면 역시 하얗습니다. 흰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흰 바탕에 스케치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젯소..

유화 물감이 안 먹는 이유 (취미◎, 미대생○)

어느 날, 유입 로그로 "유화 물감이 안 먹는 이유"로 검색이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유화 물감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테레핀 혹은 페트롤이 많은 경우 2.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작업해야 하는데 물감을 계속 얹으려고 하는 경우 1번인 테레핀 혹은 페트롤이 많은 경우에는 린시드(혹은 뽀삐유)를 좀 더 섞어 사용하면 됩니다. 테레핀(페트롤)은 물감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린시드는 물감을 캔버스에 고착시키는 용에 가깝습니다. 유화물감(튜브) 자체에도 린시드가 섞여있어 테레핀(페트롤)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긴 하지만 너무 묽기고 또 물감이 잘 붙지 않습니다. 두 용액을 적절히 잘 섞어 사용하셔야 합니다. 2번에 ..

붓이 굳는 이유_살릴 방법?

유입로그를 살피다 보게 된 키워드내용을 적어봅니다. 아주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붓을 제대로 안 빨았기 때문입니다. '이상하다. 제대로 빤거 같은데?'라고 하실 수도 있으십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대로 안 빨아서 그런 게 맞습니다. 전공생들도 실수합니다. 그럼 살릴 방법이 있는가?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수채화 붓 2. 아크릴 붓 3. 유화 붓 번외) 4. 페인트 붓 1. 수채화 붓 : 수채화붓은 대체로 살릴 수 있습니다. 굳은지 얼마 안 되었다면 물에 바로 헹궈내면 됩니다. 하지만 굳은 지 오래되었다면 물에 살짝 불려놔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찬물에 담가 놓아야 하며, 너무 오래 담그면 붓이 휠 수 있으니 적당히 담가야 합니다. 확인해 가면서 천천히 붓을 풀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