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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_붓 정리 방법 (취미, 미대생 ○)

어니언 (국내산) 2022. 9.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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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입 로그를 보는 중에  "붓 정리 방법"으로 찾아오셔서 몇 자 적습니다. 

 

 제 방법은 특출 난 건 없습니다. 대부분 그러하듯 아래와 같은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1. 붓통에 꽃는(세우는) 방법.

 -붓 통, 붓 집 사지마세요

 

2. 걸어두는 방법 : 보통 동양화 붓이나 빽붓 등 붓 대 끝에 걸이나 구멍을 이용.

 

3. 눕히는 방법 : 굴러다니지 않게 붓을 눕힐 수 있는 물결 모양으로 홈이 파여 있는 것을 사용하기 도 함. 

 -신발 박스에 보관합니다.

 

※개인적인 꿀팁_수채화/ 아크릴/ 유화 붓_나누는 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 붓통은 프링ㄱ스 통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2. 후크같은 거 사서 걸면 됩니다.

 3. 신발 박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1. 붓통에 꽂는(세우는) 방법.

 

 저는 사실 붓통을 사는 것을 상당히 아까워하는 사람입니다. 제 글을 몇 개 읽어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좀 찌질 아끼면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붓 통 혹은 붓 집은 이동할 때를 위해 작은 것을 사보긴 했지만 별로 좋지 못하니 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돈 아깝습니다. 그 이유는 후술 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중학교 때부터 사용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프링ㄱ스 과자 통입니다. 과자도 먹고 붓 통도 얻고 요긴하게 씁니다. 실제로 아직도 중학생 때 쓰던 그 통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엔 수채화 붓만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젯소를 쓰고 남은 통이나 붓빨이 통 등 다양한 통들을 활용해 붓 통으로 썼습니다. 이런 통은 유화 용 붓만 넣었습니다. 

 찌질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마음으로 재활용을 했습니다.

 

 

 위에서 돈 아깝다고 붓 통, 붓 집을 사지 않는 게 좋다고 한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붓을 들고 다닐 때를 이야기하는 것이니 중, 고등학교 때 일입니다. 이때는 수채화 붓만 썼었을 때입니다.

 

 사실 중학생 때 붓 통을 사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가 편의점에서 프링ㄱ스를 보게 됩니다. 당시 프링ㄱ스는 저에게 있어 매우 비싼 과자였지만 붓 통으로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붓 통으로 써보고 별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과자는 맛있으니까 상관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붓 통으로 쓸 생각으로 과자를 사 먹었는데, 상당히 잘 맞았습니다. 그러나 미련이 있어서 고등학생 때 붓 통과 붓 집을 사봤습니다.

 

 일단 붓의 길이는 다양합니다. 보통 이런 붓 통은 길이를 늘리고 줄일 수 있게 되어있지만 간혹 가다 크기가 안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난감해지죠. 그리고 억지로 넣으면 붓이 망가집니다. 또한 혹 붓을 사용하고 젖어있는 상태에서 그냥 붓을 넣었는데 사이즈가 안 맞으면 휩니다. 이것도 붓을 골로 보내게 됩니다.

 

 붓집의 경우는 사이즈가 커서 공간 차지가 어마 무시합니다. 설명에서는 양쪽에 붓을 넣어서 많이 보관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넣어보면 한 쪽 면은 버리게 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합니다. 게다가 세워서 붓을 사용하라고 하는 데, 입시 미술에서는 그렇게 할 공간도 없고 귀찮기만 합니다.

 

 결론은 프링ㄱ스 통이 짱이다.

 하지만 이 통도 단점은 있습니다. 세필 붓은 곤란합니다. 그저 수채화 붓만 가능합니다. 사실 세필 붓 같은 것은 화구 박스에 넣으니까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전 서양화 전공을 준비했던 터라 당시 세필 붓이 필요 없었습니다.

 

화구 박스 내용 :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1-2. 사람 vs 작품 + 딴지 걸기, 화구 박스 (tistory.com)

 

 

 참고로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다 먹은 프링ㄱ스 통과 뚜껑을 씻으신 다음 잘 말립니다. 그리고 뚜껑을 버리지 말고 뚜껑을 중앙을 파서 집어넣기 편하게 하면 좋습니다. 그럼 통의 가장자리도 물러지지 않아 좋습니다.

 

 젯소 통도 당연히 닦아서 말려야 합니다. 더 깨끗하게 젯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붓빨이 액 통 같은 경우는 그냥 열어 놓은 상태에서 두면 기화하니까 그냥 두시면 됩니다. 둘의 뚜껑은 버려도 됩니다.  

 

 

 

 

 

 

 

2. 걸어두는 방법 : 보통 동양화 붓이나 빽붓 등 붓 대 끝에 걸이나 구멍을 이용.

 

 동양화 붓은 원래 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소개했던 빽붓에는 구멍이 있습니다. 그 걸이를 이용하면 됩니다.

 

 빽붓 내용 : 빽붓과 젯소_추천, 주의사항 (tistory.com)

 

 개인적으로는 대학 때 사용하던 이동용 사물함 옆에 후크를 사서 붙여서 붓을 걸었습니다. 빽붓 중에도 큰 것은 붓 통에 넣으면 무게 중심도 안 맞는 경우도 많아서 쓰러지게 됩니다. 게다가 어차피 작업할 때 그 붓을 쓰는 건 아니기 때문에 따로 놨습니다.

 

 

3. 눕히는 방법 : 작업할 때 굴러다니지 않게 붓을 눕힐 수 있는 물결 모양으로 홈이 파여 있는 것을 사용하기 도 함

 

 전 개인적으로 작업할 때는 눕혀서 보관한 적은 없습니다. 대부분 위에서 이야기한 붓 통에 붓을 보관하며 작업할 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위에 적어놓은 그런 물결 모양의 것은 사본 적도 없습니다.

 

 제가 눕혀서 보관하는 붓들은 잘 쓰지 않는 붓이나 적당한 크기의 빽붓 정도입니다. 여기서 왜 '적당한 크기'의 빽붓을 이야기하냐면, 제가 눕혀서 보관하는 붓들은 보관함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용한 붓 보관함은 사실 '신발 박스'입니다. 신발을 사면 딸려오는 그 신발 박스 맞습니다. 신발 박스 중에 서랍형으로 되어있는 박스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당겨서 빼는 박스인데 그곳에 넣어서 보관했습니다. 여기서도 저의 찌질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대학생 때, 어느 여름날 샌들 하나를 구입을 했는데, 이 신발을 받을 때 서랍형으로 생긴 박스로 받았습니다. 집에 와서 나름 신발에 만족해하며, 신발 박스를 버리려고 정리를 하다가 잘 안 쓰는 붓이나 빽붓 혹은 새 붓을 넣으면 딱 맞겠다 싶어 넣었더니 붓 보관함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이런 서랍형 말고, 보통 많이 사용되는 위로 젖혀서 열리는 신발 박스는 물감 보관 박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화 물감 중에 대형 물감이 있는데 그런 거 보관하기 딱 좋습니다. 

 

 

 

 

 

※개인적인 꿀팁_수채화/ 아크릴/ 유화 붓_나누는 법

 

 화방에 가면, 종이테이프(마스킹 테이프)가 있습니다. 보통 하얀색이 기본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이 테이프의 컬러가 다양하지 못해서 구분을 다채롭게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컬러가 있으니 마음에 드시는 색으로 붓 대의 뒷 꽁다리에 붙이시면 됩니다.

 

 붓을 구분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수채화는 수용성이고 실수로 유화 붓과 섞이게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물론 수채화 붓 (대부분 둥근 붓)과 유화 붓(대부분 납작붓)은 다르게 생겼으므로 보통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크릴의 경우 유화 붓 겸용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겸용"이라는 뜻은, 오늘 아크릴 쓰고 내일 유화를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크릴로 써도 되고 유화로 써도 된다는 뜻입니다.

 

 아크릴로 사용했다면 쭉 아크릴로 써야 합니다. 유화로 썼다면 쭉 유화로 써야 합니다. 그런 뜻의 "겸용"입니다. 앞서 말했듯 수채화 붓과 유화 붓은 생김새부터 다르기 때문에 겸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크릴 붓은 유화도 쓸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이런 붓은 보통 합성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유화 붓은 아크릴로 쓸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돼지털이 많습니다.

 

 빽붓도 마찬가지입니다. 빽붓은 수채화, 아크릴, 유화 가릴 것 없이 쓸 수 있는 붓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바니쉬를 칠할 때도 빽붓으로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분은 필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무것도 붙이지 않거나 노란색 테이프는 수채화나 아크릴로 사용했습니다. 붓의 생김 새는 다르기 때문에 상관없이 했습니다.

 

 유화에 쓰이는 붓이나 깔때기 등 모든 것에는 무조건 녹색 테이프를 붙여서 사용했습니다. 

 

 깔때기는 왜 있었냐면, 페트롤은 붓 빨 때 쓰기도 하고 작업을 할 때 썼습니다. 작업용 패트롤은 좀 좋은 걸로 쓰고 붓 빠는 용은 싼 걸로 4ℓ짜리 사서 약 500㎖ 병에 보관하고 그 병에서 유油통에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4ℓ 통에서 500㎖으로 옮길 때 썼는데, 다른 깔때기 들이랑 헷갈리지 않기 하기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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