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lab

캔버스에 젯소를 많이 바를 수록 좋은가요?_작업에 따라 다릅니다 본문

이런저런 주저리/작업에 대한 주저리

캔버스에 젯소를 많이 바를 수록 좋은가요?_작업에 따라 다릅니다

어니언 (국내산) 2022. 8. 6. 11:34
728x90

 

이번 유입 로그에 "캔버스에 젯소를 많이 바를수록 좋은가요"라는 질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답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우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작업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젯소에 관한 내용은 : 캔버스에 젯소_이유, 바르는 법, 주의 사항 (취미, 미대생) (tistory.com) 에 적어 놨습니다.

아마도 해당 질문을 검색하신 분께서도 이 글을 읽으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위의 링크 글에는 정말 "기본적인"젯소 바르는 법에 대해 적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작업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이 질문을 보자마자 생각난 작가가 있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안봉균입니다.(클릭 : 구글 안봉균 이미지 페이지)

안봉균 작가는 젯소칠을 얇게 그리고 여러 번 하고 그 위에 모델링 컴파운드를 발라 작업합니다. 그의 작품에 새겨진 글자들은 그 모델링 컴파운드를 깎아서 세깁니다. 이런 식으로 하는 작업에 젯소를 여러 번 해야 합니다. 사실 작가는 모델링 컴파운드를 올리기 전에 한 가지 공정을 더 합니다. 그것은 젯소를 칠한 후 사포질을 곱게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젯소를 여러 번 칠하고 또 사포로 깎는 첫 번째 이유는 표면을 상당히 고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위에 모델링 컴파운드를 발랐을 때 표면이 상당히 매끄러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캔버스가 모델링 컴파운드를 꽉 잡기 위해서입니다. 젯소를 여러 번 발라 밑 공정을 단단히 만들어주어야 제대로 모델링 컴파운드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젯소는 밑 공정입니다. 때문에 밑칠, 빽칠 등의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공사로 치면 기초공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초가 잘 돼야 위에 무엇을 올리든 잘 올라갑니다.

제가 쓴 링크 글의 내용처럼 젯소는 2회 정도만 칠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솔직히 그리고 정확히 말씀드리면 더 바르면 좋기는 합니다. 더 단단히 잡아 줄 수 있으니까요. 혹은 젯소칠 후 사포 질을 하라고 가르치는 교수님들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귀찮고 가루도 날리고 건강에 딱히 좋아 보이지 않으며 또 여럿이 쓰는 작업실에서 하면 생각보다 민폐이기 때문에 잘 하지 않습니다.

대학생의 경우 젯소 값도 생각을 해야 하고, 또 과제 제출 기한이라는 압박으로 젯소칠을 2회 이상 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보통 100호(약 130 x 160 cm) 기준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젯소를 2회 바르는 것도 사실 일입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보통 젯소는 2회 칠하고 작업합니다. 그렇게 해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거친 작업을 주로 한다면 혹은 평범히 작업을 한다면 젯소칠 2회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성격으로 더 원하거나 혹은 정말 표면이 매끄럽고 깔끔해야만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 젯소를 살짝 묽게타 여러 번 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혼자서 작업실에서 작업을 한다면 사포질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제목에 쓴 것처럼,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대학생이냐 작가이냐" 혹은 "어떤 작업을 주로 하느냐", 그리고 "여럿이 작업을 하느냐 혼자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서 젯소칠은 사람마다 다르다로도 이야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술_유화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링크정리 (tistory.com)

 

미술_유화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링크정리

 이제까지 쓴 글들의 링크를 모아놨습니다. 얼마나 계속 유화에 관한 글을 쓸지 모르겠지만 쓸 때마다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22. 8월_최근 수정일) 왜 이렇게 모았냐면, 어떤 글은 '읽.듣.보.

onion7321.tistory.com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