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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물감이 안 먹는 이유 (취미◎, 미대생○) 본문
어느 날, 유입 로그로 "유화 물감이 안 먹는 이유"로 검색이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유화 물감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테레핀 혹은 페트롤이 많은 경우
2.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작업해야 하는데 물감을 계속 얹으려고 하는 경우
1번인 테레핀 혹은 페트롤이 많은 경우에는 린시드(혹은 뽀삐유)를 좀 더 섞어 사용하면 됩니다. 테레핀(페트롤)은 물감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린시드는 물감을 캔버스에 고착시키는 용에 가깝습니다.
유화물감(튜브) 자체에도 린시드가 섞여있어 테레핀(페트롤)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긴 하지만 너무 묽기고 또 물감이 잘 붙지 않습니다. 두 용액을 적절히 잘 섞어 사용하셔야 합니다.
2번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화는 잘 마르지도 않아서 고착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계속 얹으려고 하면 물감이 밀려버립니다.
*참고 : 유화 물감이 마르지 않는 이유 (tistory.com)
작업량이 많으면, 작업을 하다가 물감이 밀린다 싶으면 작업을 멈추고 다른 작업합니다. 그 사이에 하던 것을 말리는 것입니다. 혹은 큰 캔버스에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작업하는 부분을 돌려가며 합니다. 예로 캔버스의 오른쪽을 먼저 작업을 하다가 그 아래나 위 혹은 왼쪽 부분을 하는 식으로 한 캔버스 안에서도 물감을 말려가며 작업합니다.
예전에, 유화가 안 마를때_(취미)_추천하는 방법과 추천하지 않는 방법 (tistory.com) 이런 글을 썼는데, 작업하는 사람들도 물감이 마르길 기다리며 작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크릴로 먼저 작업을 하라고 했던 이유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유화_초벌 할 때 이것!_ㅇㅋㄹ(취미○, 미대생◎) (tistory.com))
아크릴로 미리 작업을 해두면 조금 더 빠르게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서 "조금 더" "빠르게"라는 말은 적어도 2~3일 정도는 아껴준다는 의미입니다.
작업마다 작업의 속도는 다릅니다. 사이즈가 작아도 작업이 안 풀려서 오래 붙들고 있는 작업이 있는가 하면, 사이즈가 커도 예상보다 작업이 잘 풀려서 금방 하는 작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2~3일이 어디인가요...
취미 분들은 보통 어떤 그림을 그릴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2~3일은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크릴이 없는데 아크릴을 괜히 사시진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유화가 안마를 때 추천하는 방법>을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엮인 글:
유화가 안 마를때_(취미)_추천하는 방법과 추천하지 않는 방법 (tistory.com)
유화_초벌 할 때 이것!_ㅇㅋㄹ(취미○, 미대생◎) (tistory.com)
관련 글:
미술_유화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링크정리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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