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붓과 유화 붓을 따로 써야 하는 이유 (취미◎, 미대생○)

 

 거진 한 달 전, 방명록에 질문을 남겨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댓글을 달아드린 내용으로, 해당 링크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보기 편하게 수정해 씁니다.

 

 

미대생분들이라면, 아마 거진 알고 있는 내용일 겁니다. 하지만, 왜 “○”를 붙였냐면, 아마 감으로는 알고 있겠으나 그래도 한 번 더 짚어가자는 의미에서 “○”를 붙여 봤습니다.

 

 

해당 댓글

 

 

 

그럼, 유화 붓과 아크릴 붓을 따로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2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아크릴 붓에서 유화 붓으로는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썩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2. 유화 붓에서 아크릴 붓으로 넘어가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2번부터 설명해 드리자면, 예전에 썼던 글 : 
"유화_초벌 할 때 이것!_ㅇㅋㄹ"
https://onion7321.tistory.com/202
과 거진 상통합니다.

이것이 2에 대한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수성에서 유성으로 가도 괜찮지만 유성에서 수성으로 가면 혹시 모를 기름이 둥둥 뜰 수도 있어 그림을 망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에 따른 의문 역시 예전에 썼던 글에서 찾아보실 수 있으십니다. : 
"유화 물감이 마르지 않는 이유"
https://onion7321.tistory.com/220

즉, 붓에 묻어있는 기름이 다 마르기도 시간이 걸릴뿐더러 완벽하게 제거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여, 퐁퐁같은 세제로 비벼 빨고, 키친타월로 열심히 기름을 닦으면 쓸 수야 있겠지만...., 굳이..?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그거 제거할 시간에 그냥 새 붓으로 그림 그리는 게 시간적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추가) 유화 붓이 너무 지저분 해졌을 경우, 이렇게 빨아 쓰는 전공생도 있지만 다시 보통 유화 붓으로 쓰곤 합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붓을 이런 식으로 빨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유통에 비벼서 닦아내거나 키친타월로 물감 똥이나 붓 속에 남아있는 물감들을 제거하느냐 키친타월로 닦아본 적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시 유화 붓으로 씁니다.

 

반대로 물은 기름보다 쉽게 마르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1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1. 아크릴 붓에서 유화 붓으로는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썩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썩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유는 아크릴 작업을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붓에 묻은 아크릴 때문입니다.

잘 씻은 붓이면 상관없지만 덜 닦여진 아크릴이나 붓 모 어딘가 숨겨져서 붙어있는 아크릴이 나중에 유화 붓으로 쓸 시 가루(아크릴)가 떨어진다던가, 조각난 아크릴 물감 찌꺼기가 그림에 붙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크릴 작업할 때도 마찬가지지 않냐라고 하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 ;
붓이 굳는 이유_살릴 방법?
https://onion7321.tistory.com/516

에서 붓을 잘 빨아놓자고 이야기한 게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아크릴 용으로 쓰던 붓을 유화 붓으로 쓰고 싶을 때, 예민한 작업이라면 피하는 게 좋겠고, 상관없다면 초벌용으로 쓰시다가 유화붓으로 계속 쓰시면 되실 거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