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저는 기본적으로 드라마를 안 봅니다. 초등학생 때는 어머니 보시는 거 그냥 따라보는 수준으로 조금 보긴 했는데, 중학생이 된 이후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안 봤습니다.

한국의 굵직굵직한 드라마도 전부 다 안 봤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드라마(연속극)을 안 보는 이유가 계속 챙겨봐야 하는데, 저는 그게 귀찮달까... 그런 성격이라 안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는 대사가 오그라드는 게 많은 거 같고... (가끔 어머니 보시는 거 밥먹다 들어 봄)
미국 드라마는 너무 딥한게 많은 거 같고.... (범죄물이든 의학물이든 러브스토리든...)
영국 드라마는 취향 몇 편 보고 나니 취향에 맞는 거 찾기 힘들고...
일본 드라마는 연기가 오그라드는게 많은 거 같습니다.. (영화는 아닌 것도 있으니 취향에 맞는 건 보긴 합니다)

그냥 제가 항마력이 없는 게 문제일지도싶습니다. 그럼에도 이걸 왜 봤느냐 하면...

가끔 적었었습니만, 영어를 한다, 일본어를 한다, 뭐 그런 말을 했는데, 최근에는 전혀 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영어는 까먹기 싫어서 해야겠는데... 하는 수준이고 (의지 낮음, 필요 있음)
일어는 덕질을 하는데 해야 하는데... 하는 수준이고 (의지 중간, 필요 낮음)

중어는 솔직하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후에 일을 하는데 필요하게 되어서... 해야 합니다. (의지 없음, 필요 많음)

그래서 중국어를 공부를 해야해서... 일단은 언어를 귀에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 뭐든 보려고 해서 가끔 라디오도 들었지만 '대화'를 듣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시대극은 거르고 현대물로 찾아서 몇 편을 도전했지만 중간에 꽤 하차를 했습니다.
(목소리가 맘에 안 든다던가, 연기가 손발이 오그라든다든가 했기 때문)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보게 된 <청춘 조소과>라는 제목을 보고 한 번 봐볼까 했습니다. 서양화과 출신이니 조소과는 조금이나마 친숙해서 그냥 클릭해봤습니다. 가끔 미술용어라도 나오면 반가울 거 같으니까요. (과연)

*<청춘 조소과>의 중국 제목인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은 '자발적 솔로'라는 뜻이 있다 합니다.

1편을 이번에 봤는데, 그럭저럭 볼만 합니다.
러브 코미디로 1편만 봐도 대략 어떻게 관계가 움직일지 뻔해 보이지만, 그것을 감안하고도 볼만합니다.

과장된 연기가 있어도 이 정도는 버틸만하고, 또 청춘 러브 코미디이기 때문에 이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들을만합니다.

제가 서양화과라서 조소과는 많이 모르지만... ?????? 할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길어질 거 같으니 여기선 생략하겠습니다만, 제일 이해가 되기 힘든 건 왜 저리 가녀린 애 (여 주인공)가 조소과에....?

미대 중에서는 조소는 가장 힘을 많이 쓰는 과라서 저렇게 여리한 애가 하기엔... 쉽지 않을 텐데... 싶은...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미대에 저렇게 생긴 사람들 없습니다. 드라마니까 가능한 거입니다.
가~끔 준수한 편인 얼굴들이 있지만 (남녀 모두) 그건 모든 과에서 몇 있을 법한 수준이니까요... 비슷합니다. 미대가 그나마 나아 보이는 이유는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잘 가꾸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편인데... 가꾸는걸 귀찮아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대 다니는 사람도 사람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