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은 안 하지만 추천하는 영화_더 스퀘어

 

사실 이 영화는

 요요마의 글 ( YOYOMA_Piazzolla, Libertango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 (tistory.com) ) 을 쓰면서 생각난 영화다.

 

 

 이 음악(리베르탱고)과 영화가 상관이 있냐라고 하면 그건 아니고

갖고 있는 요요마 음반 중에 <impressions>라는 게 있는데, 여기서 듣던 음악이 영화가 시작하면서 흘러나왔다.

 

 

 

 

 

영화가 시작과 동시에 반가움과

굉장한 해학을 서사序詞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개봉을 한 영화.

 

 

 이 영화를 제목에 "추천은 안 하지만 추천하는 영화"라고 이상한 문구를 써놨는데, 말 그대로이다.

 

 영화의 장르부터 말해야겠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장르는,

 

"블랙코미디"

그리고

""현대 예술"을 다룬 "예술(실험) 영화""

 

 

 

  상당히 난해하고 어떻게 보면 뭐가 웃긴지도 모를 판인 영화다. 진짜 심각하게 마이너 하다고 볼 수 있는 영화.

그래도 칸, 황금종려상 받은 영화다. 이게 더 코미디.

 

 블랙 코미디는 풍자다.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을 만한 사회적 문제, 공감을 살 수 있는,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이게 현대 예술을 다뤘다는 점이고,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은 큐레이터로 공감이 되기 힘든 마이너 한 직업이다. (그 누구도 놀라울 정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웃음 포인트고 어떤 부분이 풍자며 돌려 까는 건지 어느 정도 이해를 하지만 아마 전공인이 아닌 일반인이면 이해 못 할 부분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어떤 게 풍자고, 어떤 게 돌려 까는 거고, 어떤 게 웃음 포인트인지, 모를 수도 있을 정도.... 오히려 공감을 할 수 있는 게 "까는 게" 아니라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씁쓸해진다. (이것도 노린 걸까???)

 

  추천을 안 하는 부분이 바로 이와 같은 부분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영화가 상당히 루즈한 편이다. 마치 다큐멘터리 같지만 다큐는 결코 아니다. 또 언뜻 불쾌감이 들을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물론 이것은 의도된 것이겠지만...

 

(인간이 유인원 흉내를 내는 부분에서는 누군가 이야기한 "인간은 양복을 입은 원시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추천한다고 하는 이유는, 저런 재미없는 이유를 이겨서 보게 된다면 환영한다. 미술 하는 사람들의 세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위에선 공감하기 힘들다고 이야길 했지만, 다른 점에서 공감을 살 수 있는 것은,

 

어느 세계에서나

위에 있는 사람들에겐

"위선"이 존재한다는 점. 

이다.

 

 

 이것을 아주 우아하고, 고상한 미술의 (윗대가리) 세계에서 마찬가지로, 우아하고 고상하게 깐다.

 

이런 점에서 "블랙코미디", 풍자적 희극에 아주 걸맞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의견이지만, 내가 미술을 전공했지만, 나는 단 한 번도 미술이 우아하고 고상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어디서나 위의 세계에서는 포장지를 아주 아름답게 만들기 때문에, 또 "미술"이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특징적 "아름다움" 때문에 일반인이 보기에는 이 세계가 더 고상해 보이고 우아해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

 그것을 아주 아름답게 까버리는 영화로 꽤나 리얼리티가 넘친달까? 그것이 개인적인 "재미"의 일부분인데...

 

그러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그래서, 일반적으로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이다.

 

 

 

좋은 영화지만, 추천을 못 하겠고, 그렇다고 하기엔 추천을 안 할 수 없는... 희한한...

이 영화의 존재 자체가 어찌 보면 진정한 블랙 코미디. 이게 황금종려상인 게 더 코미디인...

 

 정말 "블랙 코미디" 다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