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lab
제 8요일_8번째날 신이 만드신 사람_장애에 대한 영화 본문
*이 영화는 무려 약 17년 전쯤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기억에 의존해서 씁니다.
어떤 거는 아주 오래되었어도 어제 일처럼 기억하는 반면, 어느 것은 어제 일도 까마득합니다.
이 영화는 기억에서 조금 잊혔던 영화이지만, 적어도 10년 전까지는 내 베스트 영화 중에 하나로 이야기했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그 사이에 현실의 비중이 더 커져서 그렇게 이 영화는 잊혀졌습니다.
스팅Sting _The Hiring Chain_차별에 관한 이야기 (tistory.com) 를 포스팅하면서 기억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팅의 곡에서 다운증후군협회와 함께 만든 곡으로 이 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할지도...
제 기억 속에서의 이 영화는 둘의 우정을 그렸습니다. 아리의 변화, 조지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둘.
인생 꼬이고 있는 중인 아리, 그중 우연한(어떤 사고)로 아리는 조지를 만나게 됩니다.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초콜릿 알레르기로 발작을 일으키는 조지. 나중에 이 초콜릿이 영화 후반에 큰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이 영화에서 쓰였던 음악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ost.
영화를 보고 이 곡이 좋아서 제목을 알고 싶었지만, 제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당시 즐겨 듣던 라디오에서 음악이 들려서 갖고 있던 mp3로 음악을 녹음해서 가끔 듣곤 했었는데,
(그 mp3는 아직도 있고 작동도 되지만, 배터리가 금방 닳아 꺼져 버립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고, 외국에 잠깐 있었을 때 벨기에(프랑스 어 권) 애한테 이 음악을 들려주고 제목이 뭔지 혹시 아냐고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제목은 모르겠지만 정말 오래된 노래라고 알려준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디테일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슴에 남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좋은 일분이었어. 우리의 일분이었어."
조지
"여덟째 날. 신은 조지를 만들었는데 보기에 참 좋더라."
(아마도 나레이션)
이 영화를 쓰면서 보니 머릿속에서 감자 줄기처럼 같이 튀어나오는 영화들 :
<제8요일> 영화 포스터를 보니까 <레인 맨>이 생각났습니다.
<레인 맨> 역시 장애를 다룬 영화로, 서번트 신드롬을 갖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과 그 동생이 등장합니다.
예전에 듣던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코미디 영화인 <오! 브라더스>가 <레인 맨>을 패러디했다고 들었던 듯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는 제목 그대로 형제가 나오는 영화인데, 동생(이범수 역)이 '조로증'이 있는 12살 아이로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안 봐서 더 이상 설명은 어려워 넘어가겠습니다.
<오! 브라더스>에서는 형이, <레인 맨>에서는 동생이, 좋은 일로 관계되지 않은 사람으로 나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8요일>에서 조지에게 초콜릿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이 기억이 나자, 생각난 또 다른 '초콜릿'.
영화 <포레스트 검프>.
낮은 지능, 불편한 다리, 허약체질인 포레스트를 훌륭히 키우신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쯤 포레스트에게 건네주는 한 마디,
"인생은 하나의 초콜릿 상자 같은 거란다."
<제8요일>의 명대사를 두 개 밖에 적지는 않았지만, 역시 이보다 더 많고, 단 두 개의 명대사 중 하나만 고르자면, 저는 단연코 이것입니다.
"여덟째 날. 신은 조지를 만들었는데 보기에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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