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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후기 및 굵직한 스토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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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후기 및 굵직한 스토리

어니언 (국내산) 2021. 11. 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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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보고 쓴 글: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그리고 24화까지 전부 다 봤습니다.

솔직하게 며칠 동안 진짜 계속 내리 보느냐고 엄청 피곤하고 힘듭니다. 다시 하라고 해도 못할 거 같긴 한데...

일단 중국어 공부하기 위해서 (위 링크 참조) 보고 있는 거라서, 이후에도 계속 반복 감상하면서, 인토네이션을 익힐까 합니다.

요즘은 영화도 귀찮아서 잘 안 보는데... 이렇게 엉덩이가 아플 정도는... 작업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가끔 태클 걸고 싶은 곳이 한 두 군대가 아니긴 하지만 그건 천천히 다루겠습니다.

약간 빨리 감기나 혹은 10초 이상 건너뛰기하면서 빠르게 보긴 했지만 볼만한 내용은 다 봤습니다.

오늘은 그 후기이며, 다음에는 그냥 개인적인 여담들을 붙여가며 이야기할까 합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추천할 분들:
1.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막장 전개 없음)
2. 주인공 커플 꽁냥 대는 거 좋아하시는 분 (주인공 민폐 짓 없음)
3. 스토리 어물쩍 넘어가는 거 괜찮은 분
4. 약간의 고구마가 허용되시는 분
5. 주인공만 잘 되면 다 괜찮은 분
6. 착한 거 좋아하시는 분


 오랜만에 이런 달달한 계의 것을 봐서 그런지, 손발이 오그라들고 얼굴 표정이 자유자재로 변해가고 입에서 설탕, 올리고당, 물엿, 액상과당이 흘러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위의 링크에서도 적었지만, 한국 드라마도 안 본 지 너무 오래되는 바람에 비교 대상이 없다고 보면 편할 거 같습니다.

나름 그래도 마음에 들어 하면서 봤기 때문에 이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마음에 들었다는 표현이 맞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러브스토리 빼고는 제 대학생 시절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포스터 이 글 쓰면서 처음으로 찾아봄


딱 봐도 얘네 둘이 주인공입니다. 1화를 보자마자 악연으로 시작되는 것을 보고, 아 쟤들 이어지겠네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마 무시한 키 차이...
여기에 서브 남주도 함께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등장과 동시에 아 얘 서브 남주구나 싶었습니다.


중국 제목의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은 '자발적 솔로'라는 뜻이 있듯이, 여주와 남주 둘 다 '모쏠'이며 자발적 솔로에 가까운 양상을 보입니다. 위안첸(여주)는 남자를 사귀고 싶지만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친션(남주)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티타늄 철벽을 보입니다.

약간 <오만과 편견> 생각이 나는 내용입니다.

 



 위에 결론을 다시 가져와 후술 하겠습니다.

추천할 분들:
1.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한국식 막장 전개 없음)
2. 주인공 커플 꽁냥 대는 거 좋아하시는 분 (주인공 민폐 짓 없음)
3. 스토리 어물쩍 넘어가는 거 괜찮은 분
4. 약간의 고구마가 허용되시는 분
5. 주인공만 잘 되면 다 괜찮은 분
6. 착한 거 좋아하시는 분


 1.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막장 전개 없음)
 개인적으로 저는 자극적인 스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 드라마를 괜찮게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막장이 없다는 이야기) 그런 점에서 저는 좀 괜찮게 봤습니다.

 나름 연애에 대한 갈등이나 삼각관계 혹은 친구가 얽히는 일들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드라마 전개상 약과입니다


 2. 주인공 커플 꽁냥 대는 거 좋아하시는 분 (주인공 민폐짓 없음)
 위에서 언급했지만 저처럼 항마력이 없으시다면 온 몸이 꼬이고 입에서 단내가 나게 됩니다.

 

 제 선입견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청춘 러브 스토리 물 경우 주인공이 민폐 짓하고 돌아다니고, 고구마 짓하고 다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삼각관계 같은 그런 몇 각의 관계가 형성되는 드라마의 경우에 주인공이 선택 장애 걸려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브 남주를 철벽 칩니다.

 

 설령 민폐같은 일이 있다 해도 드라마상의 전개이며 오히려 주인공이 사고 수습하려고 하는 편에 속합니다. 본인 일도 본인이 하려고 하는 편이고 친구 일도 본인이 나서려는 편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하니 생각나는 것을 추가하자면, 

 보통 이런 청춘 러브스토리에는 약간의 신데렐라 같은 컨셉이 구성이 되는데, 여기서는 주인공도 매력적으로 그려져 공부도 잘하고 작업도 잘하고 또 성격도 좋아 동기 및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입니다. 

 

 굳이 따지면, 신데렐라가 아니라 그냥 선남선녀끼리 만난 그런 스토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스토리 어물쩍 넘어가는 거 괜찮은 분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들에 대한 소소한 갈등들은 다 풀어주면서 조연들과의, 조연들 간의 갈등은 추측성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걸 언젠가 풀어주겠지 했지만, 안 풀어줍니다. 이런 점은 뒤끝이 찝찝하달까...


 여기 있는 자쓰청(안경)과 친션(남주) 그리고 링웨이(서브 여주)는 고등학생 때 같이 친했던 것 같습니다.

 링웨이(서브 여주)는 친션(남주)를 좋아하고, 자쓰청(안경)은 링웨이(서브 여주)를 좋아합니다.

 삼각관계 같지만, 모두 일방통행입니다. (철벽남 친션(남주))

 그들끼리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후 친션은 더욱 여자를 멀리하게 되었던 거 같고, 자쓰청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자쓰청(안경)은 링웨이(서브 여주)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가 있으며, 링웨이는 그런 갈등들을 풀어가기 위해 애씁니다. 엄청... 아주 많이...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신다면, 아무도 모릅니다. 속 시원하게 밝혀진 게 없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만났던 과정들은 보여주는데... 그것도 짧게, 갈등 회상은 하나도 안 나옵니다.
이럴 거면 왜 이런 전개를 넣은 건가...?? 아니 작가 양반.. 술 먹고 쓴 건가??? 그냥 입에 단내 나오면 되었던 건가???

 

 나름 드라마를 보고 생각을 해봤을 때, 링웨이가 자쓰청(안경)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 마음을 이용해서 친션(남주)에게 접근하려다가 모두 파국을 맞이한 게 아닌지 싶습니다. 

 

 



두 번째는,


 앉아 있는 친구는 친션(남주) 친구1이자 룸메이트1_천치난
 서 있는 친구는 위안첸(여주) 친구1이자 룸메이트1_뤄신신

 아니 얘넨 뭐지??? 갑분 전개에 당황. 갑자기 마지막화에서 사귀게 됩니다.
 그것도 뭐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뜬금 사귀는 전개랄까요? 복선은 어디 갔는지... 계속 서로 놀리고 장난치고 초등학생 싸움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갑자기 마음이 생겼는지 전혀 모르겠는 '바보 커플 1호'입니다.

 


 네 번째는,



 조금만 더 여주인공과 서브남주(쑹쓰이)와의 과거 이야기가 더 등장해도 될 법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뭔가 못다 한 이야기가 있는 게 분명한 느낌적 느낌인데... 좀 아쉽습니다.




다섯 번째,
3년 후로 퉁칩니다. (그러겠지...)(예산 바닥났나?)(PPL도 몇 없어 보이더구먼...)


 



 4. 약간의 고구마가 허용되시는 분

 2. 에서 이야기한 고구마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총 24부작인데, 그 반인 12화를 넘기고 나서 사귑니다. 와.............
 계속 서로 밀당하는 걸로 많이 잡아먹습니다. 미묘한 감정선...

 여기서 조금 <오만과 편견> 생각이 났습니다. 서로 오해로 시작된 관계에서 남주가 여주를 먼저 좋아하지만, 커져가는 마음에 반해 그렇지 못한 행동으로 여주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패턴이 닮았습니다.

 한 6~10화 안에 사귀고 나머지 편수에, 3. 에 이야기한 조연과의 갈등들을 비집고 사이에 조금만 넣어줬어도 스토리에 아쉬움이 덜 했을 텐데... 싶습니다.



 5. 주인공만 잘 되면 다 괜찮은 분
스토리가 산으로 가도 주인공만 행복하게 끝낸다면 다 괜찮은 분들은 괜찮습니다. 그렇게까지 스토리가 산으로 가진 않지만, 그만큼 주인공만큼은 잘 꽁냥 거리고, 해피엔딩입니다.



 6. 착한 거 좋아하시는 분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는 악역이 분명치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나쁘게 그려지는 게 링웨이(서브 여주)이지만,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고 싶은 마음이 커 그런 행동을 했고, 주인공도 그것을 이해해줍니다.

 

나쁜 짓을 했어도 진짜 솔직하게 다 말하고, 사과도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진솔하게 사과를 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짓을 하고 사과를 한다고 해도 용서를 못할 수 있는데, 여주인공 아량을 높이 삽니다.

 

 그렇다고 링웨이가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 그녀를 옹호하지도 않으며, 이런 사람이랑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 타입도 아닙니다. 딱 봐도 얽히면 피곤할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그녀보다 더한 인간들도 많아서 완전히 개쓰레기라고 생각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가 전형적인 청춘 러브 스토리이기에,

 

링웨이 (서브 여주/ 친션(남주) 일방통행 짝사랑)

 

 링웨이가 위안첸(여주)에게 접근해서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전개상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큰 사진에도 나오지 않는 조연 중 조연인 아청은, 자신의 룸메이트이자 친구가 위안첸을 SNS로 루머를 퍼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청(링웨이의 친구) 입장에서는, 자신의 절친(링웨이)의 연적(위안첸, 여주)이 계속 친구의 짝사랑 남 근처에서 알짱거리는 게 싫었을 겁니다.


 딴에는 친구를 도와준답시고 한 일이었지만, 그게 남주를 화나게 해서 IP까지 추적당하고 오히려 자신이 원했던 반대의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도 그 친구는 사과를 하고 여주인공은 사과를 받아주기 곤란한 상황에서도 받아줍니다. (과식으로 아파서 곤란 중)


 드라마 막바지에, 위안첸이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질문들을 던지는데 링웨이도 모든 것을 솔직하게 실토합니다. 좀 놀랄 정도로 다 말합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이야기도 합니다. (이렇게라도 조연 간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 좀 해주지...)


 여주인공의 넓은 아량이 또 여기서 나오는데 괜찮다고 하면서 미안해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남주라면서 이야기합니다. 마음에 태평양이 담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 안엔 상어도 있고 오징어도 있습니다.)


 여주의 친구들 그리고 남주의 친구들(룸메이트들)도 착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정말로 친구를 위할 줄 알고 친구의 행복을 빌어주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친구답게 놀리기도 하고 또 갈등들도 있지만 잘 헤쳐나가고 끝까지 우정이 변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드라마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본 게 아니라서 좀 놀랄 정도로 괜찮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대가 거의 마이너스라서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응??)

 비주얼적으로도 좋았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주연, 조연 남녀 모두 매력이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끊기 신공' 정말 못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에 5분 정도는 이전 스토리를 알려줍니다. 바로 그전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이전 장면 5분을 보여줍니다. (무슨 시간 낭비지??) 그리고 뒤에 이후 스토리를 조금 보여주는데, 중요한 부분은 다 알려주는 느낌입니다.

 한 90년대에 우리나라 드라마도 이랬던 듯 싶은데... 했습니다. 정말 뒷부분을 안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드라마는 오랜만인지 처음인지 알 수 없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일지도요.

 음향도 그렇습니다.
 노래가 나오면서 나름 분위기 연출을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사이에 대사가 들어가면 노래는 좀 멈추든 줄이든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노래와 음성이 거의 1:1 비율로 섞이니 혼란스럽니다.

 그래도, 비슷한 아시아 문화권이라서 그런지 한국 정서에도 무리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교수한테 '응!' 이라든가 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거 보면,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DNA 안의 10선비 꼰대가 꿈틀거렸달까요? 나라마다 예의는 다른 거니까요.

 뭔가 가끔 더빙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아마 그건 중국 발음이 워낙 다르니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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