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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3-3. 모델, 인체를 그리는 이유

어니언 (국내산) 2021. 12. 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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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위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보게 되었는데, 어차피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들을 예정이라 조금 더 유익(?)하게 시간을 쓰기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부제: 서양화 전공자가 본 <청춘조소과>_진실 혹은 거짓 그리고 의문... 

 

 *본 드라마를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가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조소과 출신이 아니라 서양화과 출신입니다. 

 조소와 서양화는 미대에 속해 있지만 저는 조소(조소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 미대를 나온게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적으로도 (조소와 서양화) 그리고 다른 나라의 미대 (중국과 한국)에도 모르는 바도 많아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도 작성합니다.


 

이전 내용 :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3-2. 순수예술(미대)이 처한 현실 (tistory.com)

 

캡처: 웨이브

 

ㅡ3화 내용에서ㅡ

 

 

 

이런 말을 학생 한 명만 따로 불러내서 이런 말 하는 게

조금 이해가 안 갑니다.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보통 이런 이야기는 실기실에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조소과가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지 아는 바가 없어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작품계획서를 작성할 때도 있긴 합니다.

 

간단하게 어떻게 작업을 할 것인지 이야기를 합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구도라든가 간단한 스케치(에스키스*)를 해서 보여드립니다.

 

 

아마 교수님이 한 숨을 쉬는 건

그런 스케치를 봤기 때문으로 추측해봅니다.

 

(그런데 보통 소묘가 아니라 크로키 아닌가...?)

 

 

*에스키스가 궁금하신 분은 하단에 링크 남겨 놓겠습니다.

 

 

 

 

 

드라마상 친션만 부른 이유는 다른 의미가 있긴 해서

이해는 가지만 굳이 따로 불러내는 이유가 그리 납득이 되지 않는...

 

 

 

 

 

 

 이 대화를 보며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을 이야기하기 전에,

저의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편적으로,

1. 남성을 그리기 전에 여성부터 그립니다.

여성을 그린 다음 남성을 그립니다.

 

 

2. 여성 모델보다 남성 모델이 더 비쌉니다.

이걸 언급하는 이유는 드라마에서

재정이 부족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럼에도 왜 남자를..?

 

 

 

 

여성과 남성에서 무슨 차이가 있길래

그냥 아무나 그리면 되지 

왜 나눠 그리냐고 궁금하실 수 도 있습니다.

 

확실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인체를 그리는 이유는

인체를 공부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일 겁니다.

 

인체 만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갖고 계시는 의문처럼

별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거면 차라리 '인체의 신비전'에 가서 그리거나

해부학 책을 보고 근육이나 뼈를 공부하는 게 더 빠를 겁니다.

 

 

그러나

 

인체만을 그리기 위해서 그리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성과 남성이 가장 다른 이유는 '선線'에 있습니다.

 

남성이 직선이라면 여성은 곡선입니다.

 

그런 인체의 선을 연습(연구)하기 위해 그립니다.

 

그리고

남성의 선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여성의 선은 가지각색입니다.

남성의 경우 어지간해서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성의 경우 각자 갖고 있는 선이 다릅니다.

 

남성도 그리지만 여성을 더 많이 그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미국과 같은 서양의 미대의 경우

황인, 흑인, 백인, 노인 할 것 없이 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 녀 모델을 함께 세워 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모델은 옷을 입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플러버>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대학 교수입니다.

 

거의 앞에 나오는 장면으로

이 교수가 수업을 하러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미술과 교실이었습니다.

교수는 자신의 교실인 줄 알고 착각하고 벌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남자와 여자 모델을 세우고

그 주변으로 이젤들이 반 원 형태로 늘어져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말 짧은 장면이지만, 

이 장면만 보더라도 미국에서는

그렇게 수업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수업을 할 수 있는 날은 올 거 같지 않습니다.

 

보수적인 학교에서는

수업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업데이트 순서대로 올렸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링크로 이동합니다. (업데이트 중)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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