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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다른가_데생, 소묘, 드로잉, 에스키스, 스케치, 밑 그림

어니언 (국내산) 2021. 6. 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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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진행될수록 주관적 해석이 들어있습니다. 

 

데생과 소묘는 같은 말입니다. 드로잉도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에스키스는 아이디어 스케치에 들어갈 수 있는 말입니다.

스케치와 밑그림은 같거나 비슷한 말입니다.

 

데생과 소묘, 드로잉은 채색 없이 그린 그림을 뜻합니다.

에스키스, 밑그림, 스케치는 시작 단계에 속한 그림을 뜻합니다. 보통 채색을 하기 전의 단계를 뜻 합니다.

 

 

조금 더 알아보시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글을 계속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경험적인 해석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데생은 프랑스어에서 온 것이고, 소묘는 한자어, 드로잉은 영어입니다. 모두 같은 말입니다.

 (이 느낌은 마치 이두근, 삼두근을 두갈래근, 세갈래근으로 그리고 biceps, triceps라고하는 기분...)

 

 그렇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특히 드로잉은 조금 다른 부분에 속해 있는 듯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독특한 (미대)입시 제도 때문에 말에 있어 약간 변질이 된 게 아닌가 하는 혼자만의 추측을 해봅니다.

 

 데생과 소묘는 완전히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보통 (미대) 입시에서 시험을 볼 때 많이 쓰입니다. 인물 소묘(데생), 정물 소묘, 석고 소묘, 석고 정물 소묘 등 이런 식으로 쓰입니다. 때문에 보통 소묘(데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드는 생각은 연필로 처음(스케치)부터 완성까지 하는 것을 의미하는 뉘앙스로 전달됩니다. 때문에 그림의 밀도나 명암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그림을 뜻하는 기분을 받습니다.

 

 드로잉의 경우 상당히 넓은 의미로 쓰는 것 같습니다. 밀도나 명암이 대충 갖춰져 있어도 혹은 선 만으로 이루어져 있어도 드로잉입니다. 재료도 연필로만 국한되어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재료로 그려집니다. 그냥 웬만하면 드로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예전에 올린 이런 그림도

  고흐 포스터를 보고 (tistory.com)

 

고흐 포스터를 보고

https://onion7321.tistory.com/11?category=844428 고흐, 영혼의 문에서_2018 원래 처음 영화에 관련 된 글을 쓰려고 했을 때, 이 영화가 아닌 다른 영화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첫번째로 쓰게되는 글이..

onion7321.tistory.com

 드로잉에 속합니다. 

 

 

 

 에스키스는 아이디어 스케치에 속 한다고 보면 편합니다. 작업을 들어가기 전에 끄적여 보는데 쓰입니다. 때로는 습작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떠한 작품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면, 그 안에 들어가는 모티브(구성) 들을 어떻게 배치를 할까 생각합니다. 만약 A라는 물건을 놓기로 했다고 하자면, 이 A는 보통 입체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놓을지 형태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하게 되어 이 A라는 것을 그리기 전에 여럿 그려봅니다.

 

 예시로, 이런 그림을 그린다고 가정을 합시다. 

 여기서 A를 그려본 적이 없거나, 혹은 좀 더 다르게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형부터 연구하고 그려내야 그것을 비틀 수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하게 그리거나 확대해서 그리거나 다른 각도를 그리거나 하면서 연구합니다(그립니다).

 

 

다른 방향에서 그려보기도 하고, 같지만 다르게 표현해보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작품이 탄생이 된다면 이것들은 전부 에스키스가 됩니다. 이 단계를 그냥 아이디어 스케치에서도 많이 하는 부분인데, 굳이 따지면 이걸 스케치북 같은 데에서 제대로 그리면서 연습을 한다면 그것을 에스키스라고 주로 부르지만, 솔직히 그렇게 까지 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아이디어 단계에서 끄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을 에스키스(아이디어 스케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에스키스는 드로잉에 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다른 게 있다면, 드로잉은 그것으로 완성이라면, 에스키스는 작업하기 전의 전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스케치와 밑그림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스케치의 경우는 꽤나 포괄적으로 쓰입니다. 구상 단계에서 배치를 어떻게 할지를 정했다면 그것을 바탕(캔버스, 종이 등)에 얼기설기 대충 그립니다. 혹은 적당히 그려낸 경우도 스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그림을 그린다고 가정을 했을 때의 오른쪽 스케치의 모습)

쉽게 말하면 둘 다 스케치이긴 함

 

 

  밑그림은 스케치랑 같은 말로 쓰이지만 경우에 따라 뭔가 위에 그린 왼쪽의 경우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러프 스케치에 가깝습니다. 이 러프 스케치에서 좀 더 발전된 스케치를 하고 채색에 들어갑니다.

 

 스케치의 마무리 정도는 자신이 그린 그 스케치를 보고 채색이 가능 한 정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또한 (스케치의 마무리 단계가)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다시 위에서 이야기한 것을 정리하겠습니다.

데생과 소묘는 같은 말입니다.

: 채색이 없는 그림으로서 완전히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입시 체제로 인해 한정된 말로 많이 쓰이곤 합니다. 

 

드로잉도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 채색이 없다는 한해서 데생과 소묘와 같은 말이지만, 도구나 색의 다양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데생과 소묘보다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참고로 외국에는 '드로잉'자체가 '과'로 따로 분류되어있기도 합니다. 서양화과는 외국에서 Fine Art로 표기를 많이 하는데, Drawing & Painting이나 그냥 Drawing Degree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스키스는 아이디어 스케치에 들어갈 수 있는 말입니다.

= 드로잉에 포함도 가능하지만, 드로잉은 그것으로 끝(완성을 낸 경우)이며,

   에스키스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그려보는 것에 가깝고, 또 보통 아이디어 스케치를 일컫기도 합니다.

 

스케치와 밑그림은 같거나 비슷한 말입니다.

= 스케치가 좀 더 포괄적인 말로 많이 쓰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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