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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하면 과연 창의력이 생길까?_2.예술(미술)이 창의력을 좀 더 쉽게 이끌어 내 보이는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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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하면 과연 창의력이 생길까?_2.예술(미술)이 창의력을 좀 더 쉽게 이끌어 내 보이는 이유

어니언 (국내산) 2021. 5. 1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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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주관적 견해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내용

1. 제1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창의성 있어 보임

onion7321.tistory.com/119

 

2. 왜 미술(예술)이 창의력을 좀 더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는가  (현재 글)

 

 

 

 

 

 

 앞서 이야기 한 내용을 읽으셨다면 이해하시겠지만, 인간은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으로 받아드리기 때문에 가장 시각적 효과를 내는 미술이 더 창의력있게 보이는 것 뿐이라 했다. 이번 내용도 마찬가지로 이 "시각화"와 관련이 깊다. 이것에 대한 내용으로는,

 

 ① 관찰력과 가감加減

 ② 시각적 메모

 

 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먼저 관찰력과 가감加減의 관찰력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림그리기의 첫번째는 관찰이다.

 어떠한 사물을 그리는데 있어서 그 사물이 어떻게 생겼는가. 그것에 기능은 무엇인가 등 그 동작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그리는 것이다. 우리가 애니메이션을 볼 때 '작붕(작화붕괴)'혹은 '인삐(인체삐꾸)'라는 단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을 그 무엇보다 가장 많이 보기 때문에, 설령 그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딘가 이상하다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이다. 뼈에 대한 이해, 근육에 대한 이해, 각도에 대한 등이 있어야 '작붕'을 면할 수 있다. 그런 최소한의 관찰에서부터 그림은 시작된다. 심지어 벽돌 하나를 그리더라도 자신이 갖고있는 한정적 도구(연필, 물감 등)로 벽돌이라는 재질을 어떻게 나타낼지, 벽돌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벽돌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어디가 깨져있지는 않은지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한다. 그러면서 3차원의 것을 2차원에 표현해야한다. 이렇게 관찰력이 생기다보니 작업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는 좀 더 많은 관찰의 데이터들이 몸에 축적되어있는 것이고, 이 축적된 데이터들을 연결하여, 유에서 유가 탄생하게되어 새로운 것이 생겨난다. 하지만 링크 글(창의성_있어보임)에서 말했듯이, 그림을 그린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관찰을 대충하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은 정말 사물과 똑같이 그릴 수 있다고 창의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저 표면적인 것만 잘 그릴 뿐, 다른 것과 연결할 생각이 아예 없다면 마찬가지로 무용지물이다. 때문에 간접적으로 영향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그림을 잘(!)그리는 사람들은 많이 봐왔다. 정말 똑같이 잘 그리는 사람은 수 없이 많이 봐왔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봐오지 못했다. ('재밌는 작업'에 대한 의미가 더 궁금하시면, 클릭)  

 지내오면서 스스로 평가하기에 적어도 무언가 똑같이 그리는 재능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관찰력은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소위 말하는 똥손이다. 오래 노력을 해서 그나마 덜한거지 재능은 없다. 그래도 다행인건 현대 미술은 스킬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좋다면 되는 세계이다 (그것도 쉬운건 아니지만). 적어도 교수님들은 내 작업을 보고 꽤 흥미로워 하셨으니, 나름 괜찮은 정도 아닌가 싶다. 더 하라고 채찍질을 한다던가 하셨지만... 솔직히 당시에는 작업하는 건 좋았지만 학교를 싫어해서 그렇게 까지 열심히 하고 싶지 않아했는데, 그걸 아셨는지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작업 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쉽다고까지 하셨다. 뭐 그렇다고 완전히 놀았던건 아니였지만, 정말 그 학교가 불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정도로 싫어했다. 

 

 다음은 가감加減이다. 더하고 뺀다는 그 가감이 맞다. 어떻게하면 함축적으로 쓸지싶어 단어를 선택하다보니 이 단어를 선택하게 되었다. 풀어 쓴다면 이렇게 될 것이다. '보이는 것을 생략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는 힘'으로 쓸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야기 하자면, 앞서 이야기 한 '관찰력'과는 살짝 대조적인 말이다.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충분한 관찰을 했지만 모든지, 보이는 모든 것을 그릴 순 없다. 어느 부분은 과감히 생략을 해야하고, 어떤 부분은 보이지는 않지만(가려져 있어서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있다는 전재하에 그려 내야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편집의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편한데, 보이지만 일부로 효과를 주기 위해 그림자 처리를 한다던가, 굳이 그 부분을 그리지 않더라도 공간감을 주어 생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착시현상이나 혹은 각도의 문제 등으로 내 시아에선 보이지 않지만 2차원으로 나타내다보니, 이곳에 있어야만 거리(공간)적 혼동이나, 물체 자체에 혼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로 그려내는 것이다. 특히 일부로 그려내야하는 부분은 사물에 대한 관찰이 더 필요하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그리는 사람의 '의도'도 들어가게 된다. 모두 하이퍼리얼리즘의 작품을 보면 모든 것을 다 그려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더 사실적으로 그려내기위해 극도로 가감을 한다. 그래서 이것과 창의력이 무슨 관계가 있냐라고 묻는다면, 어떠한 창의적인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혀 연결 되지 않는 것도 연결을 해야할 때 어떤 부분을 넣고 생략을 해야만 그것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그란 물건과 네모난 물건을 붙여 하나의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동그란 것과 네모난 것을 옆에 두고 그 사이의 틈을 매꾸는 방법. 퍼즐처럼 어딘가를 깎고, 어딘가를 붙여서 두 물체를 연결 하는 방법. 두 가지의 방법을 다 하는 방법. 3차원이라면 위아래로 붙이는 방법 등 정말 여러가지의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이런 가감의 방법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체득화 되어있다. 때문에 여러가지의 다른 것들을 연결 하는 것이, 늘 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더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메모에 있다. 무언가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 많은 아이디어는 안타깝지만 전부 머릿속에 저장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이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을 깊게 골똘히 생각할 때 갑자기 어떤 방해로 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생각이 날라가서 무엇을 생각했는지 조차 기억할 수 없던 적 있지 않은가. 때문에 적어도 자신만이라도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나중에 기억할 수 있게 어떠한 곳에든 메모를 했을 것이다. 컴퓨터든 핸드폰이든 노트든 심지어 영수증 뒷면이나, 휴지에도. 아무리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놓은 아이디어가 설령 나중에 쓸모 없어진다고 해도 계속 적다보면 연결이 되고 그것이 창의적인 것으로 발전, 발현된다. 여기서 아무래도 미술 작업을 하는 사람은 계속 '이미지'를 구상하기 때문에 부가적인 글을 쓰기도 하지만, 머릿속 이미지를 그리며 메모한다. 때문에 더 직관적이고 글 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메모는 글로만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봤을 때 기억을 할 확률이 극히 줄어든다. 게다가 보통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로 메모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것은 자신의 드로잉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혹은 자신이 무엇을 그렸다 해도 그게 무엇인지 몰라보는 경우랄까. 그림을 계속 그리다보면 드로잉이 좋아져 메모하기 더 수월해지며 더 직관적으로 기억할 수 있게된다, 하지만 설령 좋아 지지 않는더라 해도 그림을 그리면서 관찰력이 생기게 되어 머리 속에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안다면, 적어도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도형으로 나타내면 된다. 그저 도형일 뿐이더라도 자신의 머릿 속에는 그 도형을 보고 어떤 것인지에 정확히 알 수 있면 된 것이다. 

 

 이것은 어떤 분야에서든 가능한 이야기다. 글을 잘 쓰려면 관찰력이 필요하고, 글의 가감이 필요하다. 그 전에 아이디어를 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를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려면, 현재 프로젝트에서 어떤 점이 과한지 부족한지 파악할 줄 아는 관찰력이 필요하며, 그것을 어떻게 발표를 할지 가감 해야한다. 때문에 계속 자신의 아이디어를 메모해야한다. 때문에 위 링크글에서 맨 처음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더 중요하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공부든, 일이든, 무언가 해결하기 위해 계속 생각하고 궁리하는 사람에게 창의력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즉, 어떤 분야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한다면 창의력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미술(예술)이 모든 창의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글들을 포괄해 결론을 내리자면,

 다만, 작업자는 보통 사람에 비해 좀 더 많이하는, 그냥 이것이 일 자체인 사람이기 때문에 좀 더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것 뿐이며, 그리고 '시각적 언어'를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더 창의적이게 보이는 것 뿐이다.

 (때문에 좀 더 또라이로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라이_관련글-

예술하는 사람은 다 또라이일까?_①사용하는 제1의 언어에 대해서 (tistory.com)

예술하는 사람은 다 또라이일까?_②진짜 또라이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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