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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사람은 다 또라이일까?_②진짜 또라이

어니언 (국내산) 2021. 5. 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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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주관적 견해입니다. 제 개인적 생각일 뿐이지, 모두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번 글을 읽고 오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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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사람은 다 또라이일까?_①사용하는 제1의 언어에 대해서

*상당히 주관적 견해입니다. 제 개인적 생각일 뿐이지, 모두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도, '예술하는 사람은 다 또라이'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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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도 이야길 했듯이, 예술가와 일반인(예술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용하는 제1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소통이 힘들기 때문에 '이상하다'라고 받아들이게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모두가 '또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또라이'는 어떤 분야에든 어떤 일에서든 어느 곳에서든 꼭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할 '또라이'들은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 내용을 이야기하려면, 위 링크의 글에서 나왔던 단어, '사회에서 허용되는 규범'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소위 '또라이'는 거칠게 이야기를 하면 이 '규범'이라는 것을 파괴하는 즉, '룰 브레이커'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두 가지 분류로 나뉠 수 있을 거 같다. 인간관계에서 '룰 브레이커'로 활동하면, 그야말로 '욕'으로 쓰는 '또라이'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회의 통념, 규범 혹은 그 세계(그들의 활동하는 곳)에서의 '룰 브레이커'가 된다면, 당시에는 진정한 '또라이'지만 후에는 '긍정적인 또라이'가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는 역사적인 인물이 되는 것이다. 

 

 나의 앎이 짧아, 짧게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 또라이가 거대한 물건을 들고서는 날아보겠다고 계속 그 거대한 물건을 들고 아래로 떨어진다.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형제 둘이서.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여러분은 잘 알 꺼라 생각한다. 신의 창조물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을 원숭이에서부터 진화해 왔다고 하는 또라이도 있었다. 어디 과학 분야뿐이랴, 인간이 모두 평등하다고 주장하던 또라이, 종이 쪼가리를 돈으로 사용하자고 한 또라이도 있다. 이처럼 또라이는 이 세상을 바꾸고 여기까지 왔다.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전화, 시계, TV, 라디오, 인터넷, mp3 모든 것을 엮어서 세상에 내보이겠다고 했고 사람들은 조롱했었다. 우린 그 또라이가 누군지 알고 있고, 그 역시 '역사적 인물'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는 살면서 세상의 온갖 또라이를 보고 배운다. 

 

 예술(미술)도 마찬가지다. 그 얇은 교과서에 온갖 또라이들만 모여놨다. 변기를 갖고 와서 예술이라고 하는 또라이, 사람의 앞모습과 옆모습이 동시에 보이고 몸통은 비틀려있는 이상한 그림을 가져온 또라이,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3차원을 2차원 화폭에 담은 또라이...세상 많은 또라이들을 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예술가가 다른 분야의 또라이보다 더 또라이 취급을 받는 이유는 하나다.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일반인(예술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피부로 닿는 것이 하나도 없다. 앞서 이야기한 비행기와 스마트 폰의 경우는 우리(인간)의 삶에 편리성을 가져다주었다.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학의 지대한 판을 뒤집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DNA 기술이 더 발전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기술이 의학, 농업 등으로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들이 많다. 이처럼 삶에 있어서 크게 보이기 때문에 닿는 것이 많지만, 예술은 그렇지 않다. 너무나도 우리 사이의 틈에 숨어 있기 때문에 다른 것에 비해 느끼기 쉽지 않은 것이다. 

 

 팝이나 디자인과 같은 대중 예술의 경우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특히 동시대 예술에 관한 것이다. 동시대 예술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더 '또라이'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은 쓸모가 없는 동시에 쓸모가 있다. 역사에 있어서 문명이 발전 되었다 보는 것은 그 문명에 예술이 발전했느냐의 여부이며, 그 시대를 알 수 있는 가장 큰 증거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기에, 지금의 예술 역시 미래에는 과거의 역사가 될 것이고, 같은 인류가 되든, 혹은 다른 인류든, 혹은 다른 종이든 누군가가 '지금'의 우리를 해석하고 있을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는 것은 문명이 있다는 것. 그 문명이 발전함과 동시에 그 문명의 문화라는 것은 함께 녹여 있을 수밖에 없고, 문화를 바탕으로 예술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해 만든 것이 바로 예술이 되었다는 것이다. 즉, 예술의 존속을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문명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현재의 예술은 현재의 인간의 문명에 대한 현황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진짜로 쓸모 있는가 없는가는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고,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없지 않을까. 

 

 정리하자면, 예술하는 사람이 다 또라이가 아니라는 것. 이는 사용하는 제1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긍정적 의미의 또라이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엮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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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개인적 주장일 뿐임을 미리 밝힙니다.  *컴템포러리 아트, 동시대 예술, 현대 미술 모두를 아울러 편하게 현대 예술(미술)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즉, 저도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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