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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피로 잉크놀이 하는 법_주사기 신공 아님 본문
예전에 (20년 2월) 쓴 글에서
요약을 하면 다 쓰면 버리겠다고 했었습니다.
일단 파란색은 버렸고, 남은 F, EF 있었는데 그냥 어쩌다 보니 잉크색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카트리지를 컨버터로 교체한다는 건, 지난 어느 포스팅에도 썼지만, 솔직히 딱히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는 프레피 자체는 싼편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컨버터를 사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카트리지에 잉크를 넣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굉장히 대단한 방법도 아니며 아시고 계시는 분은 생략해도 좋습니다.
만년필을 다뤄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명 '주사기 신공'. 읽으셨을 때 생각난 장면이 있으셨다면 아마 그것이 맞을 겁니다. 주사기에 잉크를 넣고 카트리지에 넣는 것입니다.
일단 주사기 신공의 장점은 작은 카트리지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건 프래피 한정이기 때문에, 프래피처럼 카트리지의 구멍의 넓이 정도 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래피처럼 카트리지 구멍이 넓은 경우가 많지 않아서 아마 프래피 한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주사기의 단점은,
1. 쓰고 난 후에 잘 닦아내야 합니다.
잘 못하면 잉크가 안에서 굳어 주사기가 막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2. 주사기 자체로 보관이나 사는 것에 조금 번거롭습니다.
약국 같은 곳에서 사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방에도 가끔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살 수 있겠지만 찔리지 않게 조심히 잘 보관도 해야 합니다. 특히 집에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이 말입니다.
3. 가격이 그렇게 싸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버릴 때도 조심해야합니다.
주사기엔 바늘이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본인도 그리고 수거하시는 분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가격부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으로 어떤 게 가장 싼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가져와 봤습니다.
개당 약 74원입니다. 하나씩 사려면 돈이 더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배송비는 생략하겠습니다. 아래 방법은 개당 30원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 개수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한 1, 2번의 내용처럼 위험하지도 않으며, 막힐 일도 없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바로 이것입니다.
일회용 (다회용으로 쓰고있음) 스포이드입니다.
3ml나 1ml나 똑같이 30원이라서 개인적으로는 3ml를 넉넉히 사서 쓰고 있습니다. 개당 74원인 주사기보다 쌉니다. 그리고 한 번에 100개는 아마 필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필요 개수만큼 사서 쓰는 게 낫지 않나싶습니다.
원래는 위 사진의 바이알 병에다가 잉크를 소분해서 (더보기 클릭; 이유) 쓰기 위해서 스포이드를 샀었습니다.
1. 큰 병에 들어있는 잉크가 공기랑 많이 접촉하면 좋지 않기 때문
2. 혹시 모를 사고-쏟아짐-을 방지하기 위해
3. 잘못해서 잉크가 섞일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스포이드의 넓이가 프래피에 들어갈 것같아 확인해보니 들어갔습니다. 그 뒤로 잉크를 프래피에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주사기 신공과 뭐가 다르냐고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같은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포이드다 보니 말랑한 재질의 플라스틱이라서 주사기처럼 위험할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보관도 용이하며 씻는 것도 편하며 쓰다가 너무 더러워졌거나 쓰기 힘들게 되면 버리기는 것도 주사기보다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쌉니다.
이런 이유로 이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년필(+잉크)과 필기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링크정리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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