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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만년을 쓴다_만년필. 근데, Die_so?

어니언 (국내산) 2020. 2. 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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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그림을 그렸던 사람인지라 화구, 문구류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돈이 없으니 엄청 좋은 것은 사용하기 힘들지 몰라도 그래도 뭔가 새로운 걸 사는데 큰 주저함은 없는 편에 속합니다.

 

 저는 화방 같은 곳을 가면 좀 정신이 반쯤 나간 인간이 되어버리는데, 그 공간에만 있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면서 다 써보고 싶습니다. 저건 어떤 색감을 낼까, 저걸로 작업하면 어떻게 될까 하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하지만 똥손에겐...

 

 

 필기구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연필도 진짜 고오급 연필은 몇만 원이나 하는 걸 보면, 진짜 써보고 싶긴 한데...  도대체 어떤 필기감을 낼지 진짜 궁금한 그 단순한 호기심뿐, 돈 아까우니까 보기만 합니다.

 

 만년필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현재 갖고 있는 것 중 제일 비싼 건 10만 원이 넘는 워터맨입니다. 그것도 사실 누군가 흠이 있다고 반품한 물건으로 좀 더 싸게 산 물건입니다. 원래 한 12~15만 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리미티드 에디션. 사실 흠은 잘 보이지도 않고 솔직히 제가 쓰다가 그 정도 흠은 날 수 있을 거 같아서 당시에 질러버렸습니다.

 

 또 한 자루는 선물로 받은 건데, 대학 졸업 선물로 후배들이 돌린 피에르가르뎅입니다. 적어도 1~3만 원 가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격대도 그렇게까지 궁금하지 않아 찾아보지느 않았습니다. 그냥 쓰고 있습니다. 이 두 자루로 봤을 때 솔직히 뭐 엄청 이야기하기도 그렇지만 비싼 거 쓰는 이유는 알겠다는 느낌입니다. 

 

 예외로 로트링에서 나온 아트팬도 갖고 있습니다. 여기 위로는 1만 원 이상의 팬들이고 아래는 5천 원 이하의 저가 만년필입니다. 사실 1만 원대 만년필도 저가입니다. 

 

 이 전에도 만년필류를 좋아해서 당시엔 이시국이 아니라서 샀던 '플래티넘_프래피_만년필'도 있습니다. 이건은 후술 하겠지만 카트리지 다 쓰거든 버릴 생각입니다.

 

 모나미에서 나온 '올리카 만년필' 이것도 후에 말하겠지만, 카트리지 다 쓰거든 버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구매해 본 3000원짜리 'Die_So다있소 만년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년필보다 잉크 덕질 이 있는 편입니다. 보기 힘든 색이나 써보고 싶은 색이나 아무튼 그런 끌리는 잉크색을 쓰고 싶어서 만년필을 쓰는 게 더 맞을 거 같습니다. 참고로 닙 펜도 몇 자루 가지고 있습니다.

 

 

 

 

프래피

 

 갖고 있는 건 파란색 EF, 검은색 EF, F촉입니다. (EF < F < M < B 순) 그냥 쓰기 무난합니다. 필기감은 사각사각 거리는 편으로 이것에 대한 건 개인의 취향이니 넘기겠습니다.

 

 이걸 버리려는 이유는 컨버터가 없습니다. 계속 카트리지를 사는 게 오히려 낭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갖고 있는 카트리지를 다 쓰면 그냥 버릴까 합니다. 

 

 위에서 말했 듯 잉크 덕후라서, 카트리지보다 잉크를 충전해서 쓰고 싶습니다. 컨버터가 귀찮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편리한 카트리지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저 각자의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모나미 올리카 F_파랑, 녹색, 주황, 노랑, 보라

 

 드디어 국산 만년필이 등장해서 바로 샀습니다. 나오자마자. 거의 모든 색으로 샀습니다. 솔직히 이걸 처음 썼을 때 실망했습니다. 그것도 엄청. 오래 쓸 생각에 카트리지도 샀는데...

 

 일단 잉크가 잘 마릅니다. 그래서 자주 헹궈줘야 합니다. 또 어디선가 잘 새는지 쓰고 나면 손이 쉽게 더러워집니다. 닙이 불량인지 잘 나오는 색이 따로 있고 잘 안 나오는 색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색을 바꿔 껴본 적도 있는데,

문제없는 쪽은 문제없이 나오고, 문제 있는 쪽은 문제 있는 걸로 보아서 뭔가 불량 확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서 써 본 지 오래돼서 지금은 이 문제가 고쳐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카트리지가 많지만, 열심히 쓰고 버리는 중입니다.  

 

 이걸 잘 쓰는 사람은 정말 잘 쓰는 걸로 봐서 제가 올리카와 잘 안 맞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님 제가 샀을 때보다 불량률을 낮춘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연한 계기로 만난_Die_so 3000원 _혜자스러운 구성

 *이 만년필 이름을 모르겠어서 가격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덕질을 하면서 알아보다 보면 누군가 이걸 샀고 나쁘지 않다는 평을 들어 3000원이면 해볼 만하지 하고 샀습니다. 그리고 여기엔 컨버터가 있습니다.

 

 

 혜자의 구성_카트리지 3개, 컨버터 1, EF, F 촉 각 1개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 카트리지부터 쓰는 중입니다. 일단 쓸만합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필기감은 호불호가 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면 사각 거리는 맛은 없고 좀 부드러운 편입니다.

 

 F 올리카랑 비슷하다면 비슷합니다. EF는 무슨 볼펜 같은 기분을 느낄 정도의 필기감입니다. 하지만 닙은 닙이라는 생각이 드는 펜입니다.

 

 일단 더 써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쓸만하다고 평가합니다.

 

 

◎팬을 잡는 부분_

프래피는 그냥 둥근 플라스틱 바디입니다

올리카는 손을 잡는 부분은 고무로 되어있습니다. 나머지는 플라스틱 바디.

다이소도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바디이지만 잉크 량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져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본인만의 쥐는 습관이 있으면 불편할 수 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살지, 말지 그냥 생각만 하고 있는 만년필 

 

스테들러 TRX / 파카 백터 or 조터 / 로트링 아트팬 EF 

 

 스테들러는 가격대가 약 6만 원대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 때문에 끌리는 건 아닌데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파카 

 역시 약 2만 원 대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고 들었는데 백터는 그 보다 조금 싼데도 좋다는 평을 받아서 궁금합니다.

 

 아트팬

 (사실 저 위를 생각했던 건 다 이것 때문....)

 일단 M을 가지고 있고 쓰고 있습니다. 근데 역시 M은 굵어서... 가끔 여행이나 어디 가면 갈 때 마다는 아니더라도 한 번씩 그림을 그리는데, 그때 쓰는 팬은 스테들러 피그먼트 팬으로 스케치를 합니다.

 

  세트로 사서 굵기가 다양해서 좋지만, 그건 디자인 작업이나 뭔가 한 가지 굵기의 선만 사용할 때 편합니다. 즉, 역으로 여행 중에 그걸 전부 들고 다니기가 귀찮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팬 만 들고 다니고 싶은데, 그래서 고민 중인 게 EF촉이입니다. 아님 그냥 다이소에다가 잉크를 넣어서 들고 다닐까... 그런 식으로 고민 중인 팬입니다.

 

 이게 M을 쓰면서 느낀 건 부드럽게 나와서 선의 자유도가 높아 편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팬 대의 뒤가 얇게 빠져서 뚜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게 단점입니다. 아마 여행에 들고 가면 난감해질 거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대신 조터나 백터 혹은 스테들러를 생각했던 것도 이유입니다. 어차피 글도 쓸 겸 그림도 그리면 좋을 거 같아서.. 근데 저쪽은 또 드로잉용이 아니니 고민만 깊어집니다. 

 

 

 

 잉크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지만, 잉크 중에 카본 잉크라고 있는데 그건 만년필에 넣어 쓸 수 있는 피그먼트 잉크가 있습니다.  피그먼트 잉크는 물에 강해 수채화를 해도 괜찮은 잉크입니다. 참고로 제도용 잉크는 빠른 휘발성으로 닙이 막히니까 넣으면 안 됩니다.

 

 물론 카본 잉크 카트리지도 있는데, 솔직히 편리를 따지면 카트리지지만, 가격을 생각하고 멀리 보면 잉크라고 생각합니다. 잉크로 사면 이쪽저쪽 충전해서 쓸 수 있는데 카트리지는 맞는 만년필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실험해보고 싶은 건 홀바인 드로잉 잉크가 있는데 다른 드로잉 잉크보다 묽은 편이라 넣어보고 싶습니다. 다이소로 한번 실험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된다고는 들었던 거 같은데 실제는 모르니... 하지만 다이소 카트리지 다 쓸렴 멀었습니다. 다 쓰면 실험해보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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