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 홀바인_드로잉_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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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만년을 쓴다_만년필. 근데, Die_so?

에서 

 

 "한 가지 실험해보고 싶은 건 홀바인 드로잉 잉크가 있는데 다른 드로잉 잉크보다 묽은 편이라 넣어보고 싶습니다. 다이소로 한번 실험해보고 싶기도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실험해보고 씁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쓸 수 있는가? 에 YES냐 NO냐를 따져 이야기를 하자면, 결론적으로 YES입니다.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대략 홀바인 드로잉 잉크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홀바인 드로잉 잉크병

 

 

 가격은 안료 등급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대략 1만 3천 원 이하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습니다.

 

 

 이시국 마인드로 생각하면 화구_특히 색에 관련된 것들에 있어서는 딱히 살 것이 없음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해석: 저거 일제,  해석 2: 국산 뭐해?)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하겠습니다.

 

 드로잉 잉크에도 윈저앤뉴튼 이나 달러로니 처럼 영국 제품도 있지만 가격이 색 만큼이나 많이 이쁩니다...

 

 색상 면에서는 이쁨을 따라가기엔 윈저나 달러로니가 좋지만 가성비나 여러 가지, 특히 가성비 측면에서 홀바인도 좋습니다.

 

 여기에 좀 부연을 달자면, 윈저는 써본 적이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달러로니는 몇 개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를 해본 적 없지만 그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캘리그래피를 하기에 더 좋은 느낌으로 채도가 높은 색입니다. 선명하고 깨끗한 느낌의 컬러이며, 심지어 펄이 들어간 컬러도 있습니다.

 

 홀바인은 색상이 안 예쁜 것은 아니지만 채도가 높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발색력이 좋습니다. 캘리그래피도 나쁠 거 같진 않지만 그쪽보다는 좀 더 드로잉(그림)에 맞는 컬러 감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시 돌아와서 추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아크릴입니다. 드로잉 잉크다 보니 건조 속도가 꽤 빠른 편입니다. 이 두 가지로 감이 잡혔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물실험용 만년필은 Die_S0_3000원짜리입니다. 

 

 

 

1. 더러워진다. 

 비싼 만년필 사용 시 절대 금지입니다. 컨버터로 잉크를 주입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아크릴이다 보니 닙을 병에 넣고 (그냥 작은 플라스틱 병에다가 잉크를 붓고 만년필을 꽃아 주입함) 컨버터를 돌렸습니다. 만년필을 꽃은 상태라서 만년필을 쥐는 부분에 어쩔 수 없이 잉크가 묻게 됩니다. 아까 말했듯 아크릴이며, 건조 속도가 빠릅니다.

 

 묻으면 바로 지워야 하는데 그래도 묽은 편이라 닦긴 했지만 지워지지 않습니다. 값이 나가는 만년필에 하면 참담한 일이 벌어지므로 하시면 안 됩니다. 

 

 

2.  막힌다.

 만년필을 오랜만에 사용하면 막히는데 그럴 때마다 물로 헹궈 닦으면 쓸 수 있습니다. 여기서 건조 속도라는 말이 또 등장합니다. 오랜만에 사용한 게 아닌데도 잘 막힙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물로 헹구면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도용 잉크는 넣으면 안 됩니다. 그건 10000% 만년필 골로 보내는 길입니다. 이것도 건조 속도에 있습니다. '제도용'이라는 말에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나이가 조금 있으시다면 이해가 쉬운 부분입니다. 현재 청소년들은 모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CAD 같은 프로그램으로 도면을 그렸지만 예전에는 직접 그렸습니다. 손으로 직접, 자를 대고 그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잉크가 빠르게 건조되지 않는다면 손에 묻게 되고 또 그렇게 종이에 묻으면 안 되기 때문에 빠르게 말라야 합니다. 그렇게 만년필을 못쓰게 됩니다.

 

 

 결론 : 추천하지 않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년필(+잉크)과 필기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링크정리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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