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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대한 이야기_②미대생편

어니언 (국내산) 2021. 4. 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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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기 전, 아래를 읽으면 좋은 분들 : 취미, 예고생, 서양화과 입학 전

 

유화가 굳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유화 파렛트 추천_그 이유 (tistory.com)

 

유화가 굳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유화 파렛트 추천_그 이유

*아시고 싶으신 내용이 포함되어있지 않다면 빠르게 뒤로 가기_존중합니다 1. 왜 이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2. 굳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 열심히 빨아서 안 되면 버림 3. 혼합유 추천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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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캔버스에 대한 이야기_②미대생편이기 때문에, 앞서 썼던

 

캔버스에 대한 이야기_①취미편 (tistory.com)

 

캔버스에 대한 이야기_①취미편

*본 글은 원데이 클래스 등과 같이 취미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캔버스의 역사 같은 이야긴 없습니다. 지난번에 유화용 파렛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유화가 굳는 것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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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보다 조금 더 심화(?)되어있습니다.

 

* 이제 입학을 앞둔 미대생들은 미리 알아두면 좋긴 함. 그러나 일단 취미 편부터 읽고 오면 좋음.

* 혹시라도 교수님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읽어도 좋음.

* 취미편을 읽고 전공생들의 캔버스 이야기가 어떨지 궁금하면 읽어도 좋음

* 한 3~4학년들은 설령 교수님들께서 알려주시지 않았다 해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있을 테니 뒤로 가기를 눌러도 상관없을 거 같음. 만약 읽으면 그냥 이쪽 지식 +0.5mg 정도 생각하시면 될 정도.

  

* 취미편과 마찬가지로 역사이야기 1도 없음

 

 

 우선 취미편에 대한 내용과 이야기를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취미편에 쓴 내용을 요약하자면 :

가왁구/ 정왁구, 면천/아사천 그리고 캔버스 사이즈(숫자와 영문표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만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시면, 바로 위의 링크를 읽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취미편에서는 그냥 화방에서 짜여 있는 것을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글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생인 만큼, 보통 자신이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줄로, 자신이 천을 사고 캔버스 틀(왁구/와꾸)를 조립하는 것 말입니다.

 

이걸 기본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시작 전에, 힘들게 왜 내가 짜야하냐, 그냥 돈 주고 살련다.라고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너무 힘들고 귀찮고 체력은 저질인데, 특히 3, 4학년 때는 짤 시간도 없어서 그냥 주문할 때도 있었기에, 그 마음 모르지 않습니다. 엄청 이해합니다. 그래도 스스로 짜면 이점이 있습니다. 

 

 1. 조금 더 싸다. 

   캔버스 짜서 배달되는 것도 인건비가 듧니다. 내 체력으로 돈을 아낍시다. (어차피 페어런츠 등골 브레이커)

 

2. 더 팽팽하게 짤 수 있다.

  캔버스 짜는 공장을 가본건 아니지만, 이걸 짜는 데 있어서 그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체력을 아껴가며 대강대강 짜는 게 대부분입니다. (내가 일해도 그러겠다) 때문에 특히 100호 정도 주문하면 펄럭거리는 곳도 있긴 하죠... 팽팽하게 짜 놔야, 어차피 천이라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늘어지는데, 그게 덜해집니다.

 

 그냥 팁 아닌 팁이지만, 체력 많으신 분들은 짜서 쓰시고, 저처럼 저질 체력자 분들은 그래도 명색이(?) 미대생인데 1, 2학년 땐 짜서 써보고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주문합시다. (결론은 아름다웠다)

 

 

 필요한 준비물:

와꾸(조립 해야하는 것)

캔버스

왁구바리(와꾸바리; 집개): 캔버스를 잡고 당기는 것

타카(+타카 심): 와꾸바리로 캔버스를 집고 당겨서 틀에 고정시키는 것

고무망치: 틀 조립 시 필요함 (가끔 허리, 어깨 안마용)

 

 있으면 좋은 것: 타카용 제침기 (타카 심을 뽑는데 씀)

 없으면 칼이나 송곳 등 되도록 나무 안 다치게 알아서 잘 빼면 됨. (개인적으로 제침기 없는 사람)

 처음 짤 때는 약간 비스듬히 타카를 박아서 빼기 쉽게 하고 (마치 시침질처럼) 나중에 제대로 박으면 편함. 때문에 딱히 제침기가 없어도 짤 수는 있음

 

 보통, 1학년 때 교수님들께서 알려주시거나, 

혹은 요즘은 유튭으, 검색사이트에서 검색만 하면 알려주니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검색 : 캔버스 틀 조립/ 캔버스 천 씌우기 등)

 

 

 

 

그럼 이 블로그에서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썼는가 한다면,

다시 천부터 이야기해 봅시다

 우리는 만들어서 짜는 사람들입니다. 캔버스 틀이야 지정된 호수가 있어서 그걸 주문하지만 캔버스 천은 돌돌 말려서 롤형으로 크게 옵니다. (준비물에 가위를 뺀 건 가위와 칼은 마치 연필과 지우개처럼 미대생의 생명이니까 생략) 

 이 롤형의 천을 주문을 할 때, 뭔가 말이 붙어있습니다. 면, 아사, 반아사, 브라운 천, 황목, 중목, 세목...

 

 취미편에서는 천에 대해서 크게 면천과 아사 천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면과 아사는 빼고, 나머지는 뭐지 할 수도 있습니다.

 

 반아사 : 면천 표면에 가공처리를 해서 아사천의 표면과 비슷한 느낌을 내준 것. (아사천 보다 쌈)

 브라운 천 : 반아사와 같은 말

 황목> 중목> 세목 : 황목이 세목보다 실의 굵기가 굵음.

 

 

 또 왁구(와꾸)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개인적으로 학생 여러분들께, 특히 앞으로 나는 작가가 되겠다 하시는 분들은 정왁구를 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습작이나 이런 거는 가왁구를 쓰셔도 딱히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설령 습작이라도 가급적 정왁구를 쓰는 게 좋지 않나 싶네요.

 

 저학년들은 모르겠지만, 고학년들은 경험상 아실 겁니다. 정왁구가 더 튼튼하고 쓸모도 많습니다.

 튼튼하다는 것은 가왁구는 십자선 나무가 없고, 나무도 얇은 데다가 딱히 좋은 나무도 아닙니다. 여기서부터도 내구성이 좋지 않은데, 특히 각 모서리 부분이 대부분 타카로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싼 게 이유가 있음) 

 정왁구는 반대입니다. 십자선 나무가 있고, 나무도 두툼한 데다가, 좋은 삼나무. 튼튼합니다. 

 쓸모의 경우는 혹여 그림을 망쳤다고 했을 때, 물론 그림 위에 덮어씌우기가 가능하지만, 그것보다 정왁구의 경우 캔버스 천만 갈으면됩니다. 그러나 가왁구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정왁구는 졸업을 하면 또 분해(?)해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왁구는 되는 데까지는 그래도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가왁구는 일회용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소비자 마음이긴 하지만, 그림을 오래 보관해야 하는 예비 전문인으로서 첫 작업도 소중히 여깁시다.

 

졸업할 때 학교에 꽤 버리고 온 사람 씀.

  

 

 

엮인 글:

우리말에 남아있는 일본어 잔재; 서양화과에서 쓰는 단어. (tistory.com)

 

우리말에 남아있는 일본어 잔재; 서양화과에서 쓰는 단어.

엮인 글: [사전]오래된_세계미술용어사전 (tistory.com) 작업자 언어사전_"스푸마토" 작업할 때 이런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 (tistory.com) 여기서 이야기 한 내용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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