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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1-2. 사람 vs 작품 + 딴지 걸기, 화구 박스 본문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위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보게 되었는데, 어차피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들을 예정이라 조금 더 유익(?)하게 시간을 쓰기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부제: 서양화 전공자가 본 <청춘조소과>_진실 혹은 거짓 그리고 의문...
*본 드라마를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가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조소과 출신이 아니라 서양화과 출신입니다.
조소와 서양화는 미대에 속해 있지만 저는 조소(조소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 미대를 나온게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적으로도 (조소와 서양화) 그리고 다른 나라의 미대 (중국과 한국)에도 모르는 바도 많아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도 작성합니다.
이전 내용 :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1-1. 등장인물 소개 장면 (tistory.com)
캡처: 웨이브
ㅡ1화 내용에서ㅡ
캔버스 가방으로 추정되는 것을 매고 뛰는 주인공.
(전과 시험에 늦음)
그렇게 준비했는데 늦는 게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말로 현재 주인공은 1학년 2학기 들어가기 전입니다.
원수는 외나무... 아니 수리 중인 다리 위에서 만납니다.
평소에 얽히지 않다가 이때부터 제대로 얽히기 시작하는 여주와 남주.
작품이 가방에 걸려 떨어지려 합니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클리셰
!!!!!!!!!!!!!!!!!!!!!!!!!!!!!!
(이때 욕 안 나오면 사람 아닙니다.)
(말로 안 뱉는다고 해도 속으로 욕 나옵니다.)
(풍덩)
드라마 같은 당연한 일
다리를 수리 중이라 해도 저런 일은 쉽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서브 남주 등장
건져달라고 했지 던져달라고 하지 않은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꿈틀거렸습니다.
고맙긴 하고 던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해는 가는데 왜 내가 열 받을까...
저 화구 상자는 보통 물감이나 파렛트 등 넣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보통 저렇게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건 무거워서 잘 안 씁니다.
쉽게 말해 폼인 물건입니다.
(있어 보이긴 함)
(어릴 때 로망 있었음)
여주인공이 갖고 있는 모델로 추정되는 물건입니다.
(물에 빠지는 장면에서 받침대가 있음)
이건 보통 캔버스 이젤 역할을 합니다.
저는 한 번도 써본 적도 사본 적도 없는 물건입니다.
(무겁고, 비싸고, 용량 적고,
야외에서 그림 그릴 일 없어 사용 안 하는 멋만 있는 물건)
보통 전공자들은
이런 플라스틱 화구 박스를 들고 다닙니다.
멋이라고는 1도 없지만
들어갈 거는 들어가는 실용적인 케이스입니다.
(싸고, 박스자체는 가벼움, 때로 의자로 사용)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친구들이
이 물건들 들고다니면
높은 확률로 예고생 혹은 디자인과 (지원자) 입니다.
그리고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개인 사물함과 같은 작업용 서랍을 제공해줍니다.
거기에 물감을 정리 바구니에 넣어 보관을 하거나
단품으로 여러 개 사면 화방에서 작은 종이 상자에 넣어서 주기도 합니다.
그럼 거기에 보관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화구 박스를 갖고 다닐 일이 많지 않습니다.
남주인공이 작품 떨어진 거 보다가 여주인공을 놓쳐서 반성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솔직한 말로 저라도 친하지 않은 사람이랑 부딪혔다면
작품부터 먼저 눈이 간다에 99.9%입니다.
친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건 제 작품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진짜 다시는 못 할 거 같은 작품이면 제 목숨을 걸어서라도 작품을 지켰을 거 같습니다.
다시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1초 망설였었을 듯...
(다시 할 수 있다 해도 다시 한다는 건 정말 귀찮은 일)
(너 캔버스 가방 어쨌냐..?)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몇 시인지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8시 50분이라고 하는 걸로 보아 9시가 시험 시간으로 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입실 시간부터 시험으로 치기 때문에
보통 8시 30분에는 들어가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보통 1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어미가 모호한 것은 실기 시험은
대학 입시 이후로 해본 적이 없어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 늦었으면 그냥 실격처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면 주인공이 아니죠)
(감독 선생 너무 스윗)
(응 안돼 돌아가 이래야지 정상 아닌가?)
한 번도 (실기) 시험 시간에 늦어본 적이 없고,
또 시험 감독 및 스텝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문 닫아 놓고, 문 앞에서 입실 금지라는 점만 알려주고
미안하게 되었다며 돌아가야 한다고 알려주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문 열어 두면 시험 중인데 신경 쓰일 듯싶습니다.
(응 안돼. 돌아가 님 실격)
(표정ㅋㅋㅋㅋ)
시험을 캔버스로 보다니...
아마 아크릴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게다가 정물화로 보이진 않아
주제를 정해주고 주제에 맞는 창작 시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젤은 학교에서(시험장에서) 제공해줍니다.
캔버스로 시험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모르겠지만,
보통 수채화나 소묘로 시험을 볼 때는 종이도 학교 측에서 줍니다.
그 종이에는 학교 도장이 찍혀있는데 그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만약 아크릴이라고 한다면, 물통이 있어야하는데 개인 물통은...??
(물통은 학교 및 고사장에서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뒤에 보면 시험 치는 애들이 너무 바르게 앉아 있는 게 웃겼습니다.
작업을 할 때 다리를 오므리지 않고 쩍벌이 기본자세입니다.
남녀 상관없이 쩍벌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개중에는 다양한 습관들이 있는데,
다리를 꼬고 앉거나, 다리를 꼬는걸 모자라서 발목까지 한쪽 다리에 감는 애들이나,
이젤 아래쪽 받침대에 한쪽 발을 올려놓는 애들, 양쪽 발을 올려 놓는 애들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정말 가지각색인데
저렇게 책상에 앉아있는 반듯한 자세라니...(웃음)
(진짜 착하다....)
(말이 되는 소리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마 저렇게 사진을 프린트할 거 같긴 합니다.
제가 시험을 치고 다녔을 때는 실제 사진을 붙여서 했었습니다.
어쨌거나 시험을 칠 수 없게 되어 돌아온 여주인공
친구들에게 푸념합니다
네 마음을 이해는 한다만...
다시 한번 말하면 너도 잘한 게 아닐 뿐이고...
조각상을 먼저 구할 수 있지...
네가 수영할 줄 알았다고 생각했을지도
수영할 줄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너도 할 줄 알았다고 생각하고 조각상부터 구했을 듯...
여기 세상에 뭐 이런 놈 중에 한 명이 씁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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