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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볼펜, 막혀도 이제 두렵지 않다_몬테베르데 만년필 세척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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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볼펜, 막혀도 이제 두렵지 않다_몬테베르데 만년필 세척제

어니언 (국내산) 2021. 11. 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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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아래의 글을 읽으시면 좋지만 읽지 않으셔도 이해가 되는 내용입니다.

 

만년필 잉크 소개_갖고있는 잉크들_①만년필 잉크에 대한 얕은 지식, 그리고 있으면 좋은 것. (tistory.com)

만년필 잉크 소개_갖고있는 잉크들_③외제 잉크 (tistory.com)

만년필 잉크를 다른 펜에_롤러볼펜, 카랏포펜(엠프티펜) (tistory.com)

 

 

예전에 적었던 내용 중, 롤러볼펜이 잘 막힌다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링크 글 참조

 

 이번에 카키모리 펜이 막히게 되어서 당황했었습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잘 쓰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물론 카키모리는 안료 잉크이지만, 카키모리 만의 특유의 잉크로 만년필에 넣어도 되는 잉크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링크 글 참조

 

 그럼에도 잘 쓰다가 막혀서, '아... 이 펜도 어쩔 수없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살 때 혹시 몰라서 촉을 하나 더 사두긴 했었지만 갈아 끼우기엔 아까워서 살려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살까 말까 망설였었는데, 이번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몬테베르데 만년필 세척제입니다.

 

 

 먼저, 왜 살까 말까 망설였었냐면, 만년필에는 염료 잉크를 넣고 있으니 막힐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고 어지간해서는 물로 해결을 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아까워서(!) 사기를 꺼려했었습니다.

 

 하지만 롤러볼은 그야말로 안에 볼이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 잉크가 끼어서 막힌 것으로 판단이 되어 세척제를 사봤습니다. 

 

 

 제가 롤러볼펜에 사용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1. 펜 촉과 컨버터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냅니다. (말리거나 물기만 닦아내도 괜찮습니다.)

 

 2. (촉을 끼우든 끼우지 않든) 컨버터 안으로 세척액을 집어넣습니다.

 

 3. (촉을 끼우지 않은 상태라면 촉을 끼우고) 컨버터를 돌려서 세척액을 볼에 흘려 냅니다.

    이때 컨버터나 촉에 사이사이에 낀 잉크들이 조금씩 흘러 나옵니다.

 

 4. 촉(볼)을 종이 위에 살포시 올리고 굴립니다. 이때 볼이 잘 굴러갈 때도 굴러가지 않을 때도 있지만 계속 굴립니다. 

 

 5. 3과 4를 세척액이 나올 때까지 반복합니다. (세척액이 떨어지면) 다시 2번으로 돌아가서 3과 4를 반복합니다.

 

 6. 세척액이 나오면 해결된 겁니다.

  볼을 굴리다 보면 더 잘 굴러가는 느낌도 들고, 세척액이 순간 많이 나오면서 종이 위에 세척액이 묻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세척액이 그냥 묻어서 종이 위에 굴려지는게 아니라, 종이 위에 긁은 자국만 생기다가 세척액이 같은 굵기로 나온다면 막힌 게 뚫린 겁니다. 조금 더 굴려주고 끝냅니다.

 

 7. 해결이 되었다면 다시 물로 잘 씻어 내고 말립니다. 

 

 8. 이제 사용해도 됩니다.

 

 

 참고로 6번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을 잡아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안 되는거 아닌가 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종이도 버렸습니다. 여기서 인내심을 조금만 발휘하시면 분명히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해봤으니까요. 

 

 솔직히 이제 막혀도 괜찮다는 느낌이 드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그동안 버린 롤러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처음부터 이거 사볼걸...)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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