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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이상적모습에 관하여_②현대미술의 탄생 배경과 발전하는 컨템포러리 아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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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이상적모습에 관하여_②현대미술의 탄생 배경과 발전하는 컨템포러리 아트

어니언 (국내산) 2020. 11. 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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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아트 (동의어: 동시대 예술); 현대예술 다음 시대(지금)의 예술이라 보면 쉬움. 

 

*이전 글을 읽지 않으셔도 무리는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읽고 오셔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전 글 :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이상적_모습에 관하여_① 이세돌씨와 알파고 (클릭)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이상적모습에 관하여_① 이세돌씨와 알파고

*이세돌 씨를 폄하하는 내용이 아님을 밝힙니다. 참고 1차 산업혁명 : 증기기관과 기계화 2차 산업혁명 : 대량생산 본격화 3차 산업혁명 :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의 정보화 및 자동 생산 4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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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차 산업혁명 : 증기기관과 기계화
2차 산업혁명 : 대량생산 본격화
3차 산업혁명 :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의 정보화 및 자동 생산
4차 산업혁명 : 로봇 및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되는 가상 물리 시스템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 (현재 진행 중)

 

 

 이번 글은저번의 이세돌 씨의 인터뷰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난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난해할 거라 예상되는 이유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압축하면서도 간단하게 풀어서 이야기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간단하게 푼다는 것은 그만큼 오류도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아래 "더보기"에 있습니다-

더보기

이세돌 (이하 이): 바둑은 배울 거 같습니다. (바둑은) 배우는데...

 

유재석 (이하 유): 프로기사는요?

 

이: 그렇다고 프로가 될 거 같진 않아요

 

유: 어? 왜요?

 

이: 사실 전 바둑 배울 때... 약간 학문적인, 또 예술적인 이런 걸로 배웠어요

     근데 인공지능 나오면서... 이건...이게... 무슨...(한숨) 그렇게까지 값어치가 있을까?

     라는 좀 본질적인... 의문이...

    

    바둑이 제가 진짜 어릴 때 배웠을 때, 거의 대부분의 프로기사 분들은 자기만의 연구를 해가면서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갔었어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많은 기사들의 대국들을 볼 수가 있잖아요. 쉽게 쉽게.

    그러면서 그냥 습득을 하는 거죠.

   

    당연히 시대의 흐름이고 나쁘다고 할 순 없는데,

    처음 바둑을 배웠을 때의 그건 아니었어요.

 

 

 

*자막 : '알파고는 5,000년 바둑 역사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이세돌의 일주일> 中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이" "과연 맞는 것들이었나 그런 의문이 들었고요" -알파고와 대국 후 이세돌 기자회견 中

 

하지만 이세돌의 1승은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를 한 방에 날렸다 

 

"이번 패배는 이세돌의 패배지 인간의 패배가 아닙니다 -알파고와 대국 후 이세돌 기자회견 中

 

 

 

 

지난 글에서 

 

"인공지능 나오면서... 이건...이게... 무슨...(한숨) 그렇게까지 값어치가 있을까?라는 좀 본질적인... 의문이..."

 

를 언급하면서, 

 일단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위기의식이나 여러 가지 생각들은 일반인들이라면 계속 생각해 오고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직업이 사라진다던가 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이세돌 씨는 그걸 직격탄으로 맞으신 분이라 그게 더 크게 느껴지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도 나오고 있는 판입니다. 여러 가지 미술 기법들을 배워 그 시대의 화풍을 모사할 정도로 왔다고 몇 년 전에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음악도 만들죠.

 

 예술이라는 분야만큼은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틀렸다고 엄청 떠들썩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사실 예술은 기술에 위협을 당한 적이 더러 많이 있습니다. 지금 말한 것처럼 그림의 영역도 AI가 대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이유(링크)'에 언급한 적이 있듯이,

 

 

 

 가장 크게 위협받았던 기술이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이 왜? 할 수도 있겠지만, 사진이 탄생하게 되면서 이제는 "똑같이 그리는 것"은 더 이상 쓸모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상화에 대한 것은 더욱이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발전한 것이 오히려 사진을 뛰어넘는 "하이퍼리얼리즘"이나, 혹은 아예 대상(눈에 보이는 것)을 탈피하여 조형, 개념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 "추상미술"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후 지금, 현재의 미술(컨템포러리 아트)에 이른 것에 대해선 후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미술은 무언가 다른 것에 위협을 받았다 하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이용합니다. 여기서 이용이라는 것은, 사진도 예술의 한 장르로 되었다는 점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 그는 대부분의 프로기사 분들은 자기만의 연구를 해가면서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갔었다며, 지금은 쉽게 습득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지난 글에서 저는 그 어떤 분야든 깊은 곳엔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미술이란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현대 예술, 동시대 미술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시대와 시조(~파/ ~이즘)는 끝난 지 오래고 이제 한 개인으로서 자신만의 것을 내야 합니다. 그게 현재 또 어려운 점이지요. 이미 고인물들이 해놓은 게 많으니까 젊은 작가들은 젊은 작가 나름대로 자신의 것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나 굳이 따지면 어느 분야나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알파고는 5천 년 바둑의 역사를 송두리 째 흔들어 놓았다는데, 오히려 그만큼 바둑이 변화가 느린 세계 같다고 했습니다.

 미술은 약 2만 5천 년 전부터 계속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피카소가 살아생전에 라스코 동굴벽화를 보며 "인류는 발전한 것이 없다"라고 했을 정도로 어찌 보면 미술은 바둑보다 더 심하게 더딜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카소 사후 더 많은 변화를 맞이하지 않았나 싶은 건 제 생각이지만요. 

 

 발전이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초적인 것은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대상이 있고 그것을 표현한다"가 미술(예술)의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또 다른 원초적 본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대상은 살아 있는 걸 수도 있고, 죽어있는 걸 수도 있고, 오감의 영역에 있을 수도 있고, 오감 외의 영역에 있을 수도 있고,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모든 게 "대상"이 됩니다. 그것을 시대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과 "도구"가 다를 뿐이지요. 그렇게 원초적인 것을 생각한다면, 미술(예술)이라는 것은 인류의 탄생부터 종말까지 같을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발전"이라는 것은, "방법과 도구"의 영역입니다. 

 

 작가는 대상을 표현합니다. 대상을 표현하기 위해선 대상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대상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은, 다채로운 시각에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시각"을 얻기 위해선 끊임없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알고 있는 것들이 과연 맞나"라는 의문은 절대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모든 질서는 '정반합'이기에 그 결과(결론)를 도출할 때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모든 것은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바둑은 현재 그 과정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둑을 스포츠로 봐야 하는 것인가, 예술로 봐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저는 바알못이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참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둑이 갖고 있는 그 원초적인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20대 초반부터 늘 생각해 온 것(혹 주장)이 있는데, 극과 극은 통하며, 모든 것은 하나에서 왔고 하나로 향한다.입니다.   그 하나가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 정점은 예술로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놀이(게임)이든 스포츠든 뭘로 시작했던 그 끝에는 예술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훌륭히 잘했을 때,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인공지능은 바둑에 있어 또 다른 시각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여 좋은 "도구"로서 "발전"시킬 사람은 현재 바둑기사분들이겠지요. 요즘은 "인공지능 치팅(컨닝)"이라는 것도 있어서, 일례로 프로기사 시험을 보는데 인공지능으로 치팅을 한다던가, (누구라곤 못하겠고) 현재 초등학생 여성 프로기사 중에서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써서 대국을 두다가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이런 식으로 도구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어디서 들은 바로는 이세돌 씨(맞는지 확실치 않음)가 잠깐 쉬면서 인공지능과 바둑 공부를 하면서 그다음 대회에 나가 싹쓸이했다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AI와 절차탁마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물론 요즘 바둑기사 분들께서도 AI로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모르겠네요...

 

 저는 예술을 위에서 "어떠한 대상이 있고 그것을 표현한다"이 아닐까 했습니다. 좀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대상이, "새로운 시각"이라고도 하고 싶습니다. 기존에 있는 것을 "새로운 시각"을 전달해주는 것도 예술의 하나의 모습이죠. 그렇기 때문에 바둑에서도 오히려 정말 예술의 영역에 갈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 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조금 기대했기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 분명 있을 텐데 말이지요... 하면서 말입니다. (참고로 이런 시각이 개념미술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됩니다. 뒤에서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어차피 바알못이고,

이미 충분히 이야길 한 거 같고... 또 더 이상 해서도 안 될 거 같긴 하지만, 사실 이상 더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위에서 후술 하겠다고 한 부분의 내용을 이어 말해보겠습니다.

앞에서는 사진의 탄생(발전)과 함께 현대 미술(하이퍼리얼리즘+추상미술)이 탄생했다고 했습니다.

 추상 미술을 저는 "대상(눈에 보이는 것)을 탈피하여 조형, 개념을 탐구하는 것" 말했으며, 제가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 "대상(그 모든 것)"과는 다릅니다. 이 대상의 조형과 개념을 탐구하면서 "개념미술"이 생겨납니다. 이것은 현재 미술(컨템포러리 아트)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이 개념미술 때문에 현대미술이 더 난해해져 버린 데다가, 제가 쓴 <잘_까이는_현대예술>과 관련이 있습니다. (링크1_까는사람, 링크2_1시장의 논리, 링크2_2그림의 의문)

 한 마디로 말하자면, 소위 "저게_뭐야_작품"이죠. 하지만 중요하다고 말한 이유는, 오늘날의 거의 모든 예술은 개념예술이거나 개념예술과 위, 아래로 연관이 깊습니다.  즉, 개념 미술을 모르면 지금의 예술을 이해하기 진짜 힘들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개념 미술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아이디어 혹은 하나의 수수께끼입니다.

이전의 예술은 "내가 이런 걸(가시적인 대상을) 그렸어", "이런 내용을 담았어" "이런 느낌적 느낌이야" 라면,

개념 미술은 "(내가 이런 걸 했는데) 뭐게"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려면 의미를 찾고 해석해야 하기에 많은 생각이 필요하니 일반인들에겐 난해하기 그지없고, 어이없고 (마치 난센스 퀴즈 급) (그러니까 '나도 하겠네'이야기가 나오는 거임), 다른 작품보다 상대적으로 답답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장점이 있다면, '소소한 일상도 재발견이 가능하다'는 점?? 즉, 삶이 예술이 될 수 있는 거죠.늘 새로운 시각을 품고 산다면. 제가 말했듯이. "새로운 시각"은 예술이 될 수 있으니까요.

 

 온 카와라의 <오늘>이라는 연작이 있습니다. 검색해서 이미지를 보시면 "저게_뭐야"와 함께 "??????"겠지만, 저게 제가 말한 "새로운 시각"과 "삶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단편적으로 볼 수 있는 예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해석"하기 나름의 작업이죠. 어느 이는, 이 작품에 연민을, 어느 이는 이 작품에 분노를 받을 수도 있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입니다. 그 몫은 "관람자"의 것이고요.  

 

 

 지금 시대의 미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시회를 다녀보신 분이라면 대략적으로 알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전시에는 기계, 미디어, CG, 뿐 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활용한 작품이 등장합니다. 미술은 발전하는 기술에 따라 그 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 작가 중에는 심지어 인공위성을 쏴 올린 사람도 있습니다. (징한놈 송호준<망원동 인공위성>, 2013) (왜 징하냐고 표현했냐면, 인공위성 재료를 모으기 위해 티셔츠 판매 펀딩을 하고, 또 몇 번이나 인공위성을 쏴 올리기 위해 성공할 때까지 시도했기 때문입니다.)(요약하면 대단하다는 뜻이지요)

 

 앞으로 몇 년 후엔, 코딩을 배운 학생(현재 코딩을 학교에서 의무교육으로 배우고 있습니다.)들이 AI를 활용한 작품을 할지도 모르죠. 그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거라 생각합니다. 고로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미술(예술)은 어느 기술에 위협을 받았다 하더라도 발전합니다. 바둑의 미래는 전 모르겠습니다. 바알못이니까요. 하지만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바잘알(바둑을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저에게 "알지도 못하면서 헛소리 한다"라고 해도 좋습니다. 도움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가능성은 바라지도 않습니다.(웃음) 

 

 조금 더 이야길 하자면, 최근 AI는 향수도 만듭니다.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영역까지 갔습니다. 냄새를 맡는다는 말이 이상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냄새의 화학적 분석을 통해 그리고 시간에 따른 변화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저장합니다. 그렇게 해서 인간이 한 번도 생각지도 못 한 조합의 향수를 만든다고 이것도 몇 년 전에 들은 정보입니다. 어느 분야든 새로운 세상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어차피 도구를 만들고 쓰는 건 인간입니다. 

 어떻게 쓰는가를 정하는 것도 인간입니다. 

 

 

 사실 제가 개념예술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 한 이유 또 있다면, 이것을 알아야 지금의 미술을 감상하기 편하기 때문도 있으며 다음에 쓸 글이 '대전 비엔날레'에 다녀온 것을 쉬어가는 글 용으로 쓰기 위함입니다. 

 

*대전 비엔날레는 제가 올해 처음으로 방문한 전시회이며, 또 코로나 등급 단계가 오르기 전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다녀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사람 없는 한적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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