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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이상적모습에 관하여_① 이세돌씨와 알파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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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이상적모습에 관하여_① 이세돌씨와 알파고

어니언 (국내산) 2020. 11. 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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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씨를 폄하하는 내용이 아님을 밝힙니다. 

 

참고
1차 산업혁명 : 증기기관과 기계화
2차 산업혁명 : 대량생산 본격화
3차 산업혁명 :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의 정보화 및 자동 생산
4차 산업혁명 : 로봇 및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되는 가상 물리 시스템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 (현재 진행 중)

 

한 세개 정도를 고심했습니다.

제목을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을 하면 좋을까, 그리고 어떤 카테고리에 넣을까 입니다.

 

 

이야기의 결론을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4차 산업을 통해 인간이 다시 '인간다움'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점이다. "

입니다.

 

 

 즉,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모습에 관하여ㅡ라는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왜 이와같은 결론을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대해 서술해 가려고 합니다. 시간 순에 따라 저의 생각의 흐름을 쓰고, 또한 마지막에 저 결론이 내려진 내용을 쓸까 합니다. 

 

 

 

 

 

첫 번째는 이세돌씨를 먼저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어 진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끔 유튭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세돌 씨 편을 추천해줬습니다.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클릭해서 보게 되면서 그가 한 말에 이 글을 쓰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는 이세돌 씨에 대해 그렇게 잘 알지 못합니다. 바알못(바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아버지께서 바둑을 좋아하셔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둑에 아주 적게나마 관심이 있어 관련된 인물과 그 내용은 조금 아는 정도입니다. 또 제가 어렸을 때부터 신문에서 자주 보였던 터라 기사를 보게 되면 읽긴 했었을 정도입니다. 나이가 많지도 않은데 우승도 많이 하고 조훈현, 이창호, 그리고 이세돌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들렸던 이름이지요. 잠깐 좀 더 이야기하면, 요즘은 세계1위 중국의 커제, 한국과 세계 탑클래스 박정환, 한국 1순위 여류기사 최정 등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네요. 어쨌거나 바알못이지만요. 

 

 그런 그가 알파고와 대결을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때문에 흥미가 생겨서 해당 유튭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을 쓰자면,

 

 Q. 혹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시 바둑을 두시겠습니까?

 

이세돌 (이하 이): 바둑은 배울거 같습니다. (바둑은) 배우는데...

 

유재석 (이하 유): 프로기사는요?

 

이: 그렇다고 프로가 될거 같진 않아요

 

유: 어? 왜요?

 

이: 사실 전 바둑 배울 때... 약간 학문적인, 또 예술적인 이런 걸로 배웠어요

     근데 인공지능 나오면서... 이건...이게... 무슨...(한숨) 그렇게까지 값어치가 있을까?

     라는 좀 본질적인... 의문이...

    

    바둑이 제가 진짜 어릴 때 배웠을 때, 거의 대부분의 프로기사 분들은 자기만의 연구를 해가면서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갔었어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많은 기사들의 대국들을 볼 수 가 있잖아요. 쉽게 쉽게.

    그러면서 그냥 습득을 하는 거죠.

   

    당연히 시대의 흐름이고 나쁘다고 할 순 없는데,

    처음 바둑을 배웠을 때의 그건 아니었어요.

 

 

 

*자막 : '알파고는 5,000년 바둑 역사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이세돌의 일주일> 中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이" "과연 맞는 것들이었나 그런 의문이 들었고요" -알파고와 대국 후 이세돌 기자회견 中

 

하지만 이세돌의 1승은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를 한 방에 날렸다 

 

"이번 패배는 이세돌의 패배지 인간의 패배가 아닙니다 -알파고와 대국 후 이세돌 기자회견 中

 

 

 

 

 

 저는 이 인터뷰에서 한계...? 할까... 그런 것을 좀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잘해야 할지...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어서 스스로에 대해 부끄러울 뿐입니다. 해서, 위에서부터 폄하가 아니라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저 말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좀 지쳐있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바둑도 이세돌 씨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부터 쭉 해온 거니 지쳤다면 어쩔 수 없고, 또 그럴 만도 할 거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하고...그렇지만 상금랭킹 5위 안에 드는 정도로 엄청 성공하신 분이라는 걸 생각하면(즉, 그만큼 바둑계의 정점에 있는 분을) 제가 뭐라고 할 말도 없죠.

 

 그가 한 말의

"인공지능 나오면서... 이건...이게... 무슨...(한숨) 그렇게까지 값어치가 있을까?라는 좀 본질적인... 의문이..."

 

 일단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위기의식이나 여러 가지 생각들은 일반인들이라면 계속 생각해 오고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직업이 사라진다던가 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이세돌 씨는 그걸 직격탄으로 맞으신 분이라 그게 더 크게 느껴지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바둑이라는 특수(?)한 분야에 말이죠.

 

 

 두 번째로, 그는 대부분의 프로기사 분들은 자기만의 연구를 해가면서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갔었다며, 지금은 쉽게 습득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의 엉성한 반론을 제기하자면, 그 어떤 분야든 깊은 곳엔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듭니다. 이미 인터넷이 발달하고 인터넷 강의 등이 생겨나며 요즘은 또 유튭이 나오면서 수많은 강의나 수많은 것들이 그 수많은 것들 중 노하우 등이 나오면서 점점 더 무엇이든 쉽고 빠르게 배우는 시대가 이미 와 있다는 것을 그는 간과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아무리 쉽게 배운다고 해도 그안의 숙련도나 그 과정의 멘탈 관리는 쉽게 따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이야기로 뒤의 인터뷰에 인공지능에 대해 잘 못된 접근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어쨌든 쉽게 뭔가를 배울 수 있다해도 성숙해짐, 숙련됨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막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알파고는 5천 년 바둑의 역사를 송두리 째 흔들어 놓았다는데, 오히려 그만큼 바둑이 진짜 거의 변화하지 않는 세계였음을... 보게 되네요. 변화가 없는 게 아니라 그 변화가 느린 세계랄까요... 

 "기존에 알고 있는 것들이 과연 맞나"라는 의문은 미술에 있어서 혹은 철학에 있어서 혹은 과학에 있어서는 늘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오히려 바둑이란 세계는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세돌 씨는 프로기사 25년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그림을 언제부터 했다고 하기 애매할 정도로 미묘하지만 작가가 아직 되지 못했지만 오래도록 해왔기에, 저 역시 뭘 보든 제가 있는 친숙한 세계(그림 쪽)로 볼 수밖에 없긴 해서, 바둑에 대해 문외한이며 이세돌 씨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죠!)

 물론 지친 게 알파고 때문에 자신이 이제까지 해온 것에 대한 허탈감일 수 도있고, 한국기원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을 수 도 있겠네요. (은퇴한 이유)

 

 

 위에서 살짝 언급은 했지만, 다음에 이야기할 내용은 이세돌 씨와 바둑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곁들어가면서 미술은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카테고리를 <예술에 대한 주저리>에 놓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씀드리자면, 전 바알못이며, 이세돌 씨를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그의 인터뷰를 보고 매우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이야기드린 겁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이세돌 씨의 소식을 봐왔던 터라 아쉬운 마음이 더 큽니다.

 

 인터뷰 중에서 "가족은 힘이 되는 존재지 부담이 되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역시 딸을 위해 담배까지 끊은 딸바보 이세돌 씨 답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알파고 때문에 니코틴 마려웠다는 풍문이...)

 

 

 

추신_나중에 한번 저 책(이세돌의 일주일)을 읽어봐야겠다는(...한 1년 후에)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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