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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_별이 빛나는 밤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어니언 (국내산) 2021. 7.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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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주관적인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모르는 사람은,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 거의 없다고 저는 장담합니다. 그만큼 잘 알려진 그림입니다.

 

이미지 출처: 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그리고 어제 Coldplay_Yellow (tistory.com) 를 쓰면서 생각난 그림입니다. 조금 더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노래보다는 돈 맥클린(Don Mclean)의 Vincent 혹은 Starry Starry Night이라고 불리는 노래를 떠올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Yellow' 가사 중

"Look at the stars look 저 별들을 봐요" 에서 떠올려진 그의 그림입니다.

별 조차 가사에서 처럼 모두 샛노랐습니다. ("Yeah, they were all yellow 모두 샛노랗게 빛났죠")처럼

 

그리고 늘 외로웠던 반 고흐에게 그 별들은 그를 비추며 위안이 되어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how they shine for you 당신을 위해서 빛나고 있잖아요")

 

마치 그의 붓에 의해 그들을 그리는 모든 행동 하나 하나만큼. 

("And all the things you do 그리고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위해서요.")

 

 

 

예전에 쓴 글, 

고흐, 영혼의 문에서_2018 (tistory.com)

 

고흐, 영혼의 문에서_2018

원래 처음 영화에 관련 된 글을 쓰려고 했을 때, 이 영화가 아닌 다른 영화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첫번째로 쓰게되는 글이 되는게 아이러닉하달까... 먼저, 나는 고흐를 정말 좋아한다.

onion7321.tistory.com

 

에서 밝혔듯이, 제 기억에 의하면, 제가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최초의 발단(?)이 반 고흐입니다.

때문에 설령 반 고흐의 연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제 가슴 속에 늘 그가 어딘가에 있습니다. 

 

 

그림에 대한 썰이나 논평, 비평 등은 계속 바뀝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같은 경우는, 

 

  ① 고흐의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인한 불안한 마음이 내포되어있다.

  ② 압생트 중독에 의한 환각 증세이다

  

라는게 일반적인 이유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은 1889년도 작품입니다. 

 ①의 경우는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리기 전, 1888년 폴 고갱과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다 2개월도 안 되어 헤어지고, 자신의 왼쪽 귀를 잘랐습니다. 1889년 4월, 동생 테오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고흐에게 있어서 동생 테오는 부모보다 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이후 요양원에서 요양을 하며 작품을 완성합니다.


②의 경우는, 압생트 안에 있는 투존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어지럼증, 발작,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지만, 환각과 정신착란 등은 일어나지 않는다 합니다. 즉 이것은, 유언비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하겠습니다. *MoMA 사이트입니다. 

https://artsandculture.google.com/asset/the-starry-night/bgEuwDxel93-Pg?hl=ko 

 

The Starry Night - Vincent van Gogh - Google Arts & Culture

Van Gogh's night sky is a field of roiling energy. Below the exploding stars, the village is a place of quiet order. Connecting earth and sky is the flamel...

artsandculture.google.com

 

 이유가 어쨌든, 저는 이 그림과 같은 날을 목격한 적이 있었는데, 그 날 밤하늘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영국에 잠깐 있던 당시, 제가 있었던 곳은 상당히 외졌던 곳(시골 아닌 시골)이었습니다. 어느 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 날 무심코 하늘을 봤는데, 정말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처럼 별 빛이 휘몰아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흐의 그림에 왼쪽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그 위치에 제 왼쪽에는 커다란 건물이 있었고, 나무, 맨 위의 뾰쪽한 느낌처럼 그 건물도 곧게 올라가다 첨탑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또 그곳은 언덕이 많았는데 멀리 보이는 언덕들과 그 사이에 작게 보이는 불 빛들이 꼭 고흐의 그림 안에 있는 집들의 위치와 비슷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날 저는 술도 마시지 않았고, 또 정신이 멀쩡했으며, 그냥 평소와 다름없었습니다. 약간은 쌀쌀해져 가 계절이 변하고 있는 것을 알리는 날에 저 위 하늘에서 별이 바람에 스쳐 더 빛나 보이는 듯한 느낌 마저 들었습니다. 

 

 그런 별이 하늘 수 놓은 모습을 바라보면서, 정말로 그리스인들은 이런 별들을 보며 이야기를 만드는 게 가능했겠고, 정말로 옛날에는 별 빛, 달 빛으로도 길을 걸었을 수도 있겠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아..., 고흐는 정말로 저런 별 빛을 본 것이 아닐까'했습니다. 약간의 MSG 자신만의 표현 방법과 감수성(미적 감각)을 가미해 표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만약 그 별 빛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면, 고흐보다는 좀 더 정제된(?)... 좀 더 순화(?)시켜서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흐의 표현이, 그의 그림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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