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lab
차이: 남다른 감각의 탄생_감각, 재능인가 노력인가. 본문
이 책은 짧게 감상평을 적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제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너무 빠르게 읽어 소화도 덜 된 상태라 과연 제대로 감상을 할지도 의문입니다.
어느 날, 집 근처 지도를 보다가 동네에 맛집이 있나 하고 검색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꽤 떨어져 있었지만 걸어서는 갈 수 있을 만한 거리에 괜찮아 보이는 가게가 있어 이번 쉬는 날 들렸습니다.
가게는 좁아서 앉을 공간도 많지 않았지만 책이 있는 곳에 앉았습니다. 먹으면서 책등을 찬찬히 살피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차이: 남다른 감각> 약 한 시간 가량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안에 책을 다 읽었습니다.
책이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며, 또한 짧게 짧게 되어있어서 흡입력은 물론이고 빠르게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감각"이라는 재미난 주제를 다룬 이 책은 여러가지 분야의 사람들의 사업을 하면서 느낀 많은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감각에 대해서 다룹니다.
저는 서양화를 전공했고 이러한 감각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었습니다. 갈고 닦기 위해 많은 그림을 보려고 노력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으려 노력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현대미술은 그야말로 "감각"의 세계입니다. 여기에 입발린 말철학을 덮어 씌워 이야기한다고 편안하게 이야기하곤 하지만, 사실 자신의 "감각"을 이미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끝난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설명을 해야 하니, 말(글)로 옮겨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을 빌려오는 것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이 책에서 "감각"이 재능인지 노력인지에 대해 확답은 하진 않습니다. 그저 여러 사람들의 인용을 통해 전달하고 자하는 바는 '자신의 일을 즐기다보면 감각이 생긴다.'와 비슷한 말을 들은 기분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각"이란 3:7 정도로 생각합니다. 재능이 3, 노력이 7. 분명 센스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그런 감각을 타고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노력 여하에 따라 키울 수 있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타고난 센스로 무언가를 이룬다고 해도 그것을 뒷 받침 해줄 철학과 자신의 생각이 없으면 쉽게 꺼져 버립니다. 재능으로 커버가 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노력의 세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철학과 생각 이것은 자신의 고찰물입니다. 깊게 생각하는 것도, 책을 읽어 생각을 확장 또는 깊게 들어가든,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계속 인풋을 하든, 이것은 모두 노력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처음부터 쇠로 만든 칼(재능)을 받았다고 해도 연마(노력)를 하지 않으면 무딘 칼이 되어버립니다. 언젠가 통하지 않는 때가 와버립니다. 하지만 만약 갖고 있는 게 돌 밖에 없어도 그걸 떼어 뾰족하게 만들던, 다른 돌에 갈아서 날카롭게 만들던 계속 그렇게 자신의 무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다보면 어느 날 쇠보다도 단단한 광석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은 책 조차, 가독성도 좋았고 참 감각적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책인 것을 알게 되었네요... 혹여 나중에 또 그곳에 가서 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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