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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삼국지 6권 읽고_조조에 대해 다시 한 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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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삼국지 6권 읽고_조조에 대해 다시 한 번

어니언 (국내산) 2022. 9. 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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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국지를 재도전하고 있습니다. : 재도전] 재도전만 몇 번째일까?_삼국지 (tistory.com)

 

 읽고 있는 버전은 위 링크에서 써 놓았듯이 '바른번역'에서 나온 삼국지를 읽고 있습니다.

 총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음 포스팅은 읽는 중에 생각난 것이나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6권에는 제목에도 적벽이라 적혀 있듯이 적벽대전의 내용이 있습니다.

 

 해당 권의 앞 부분에는 조조가 형주를 공격하여, 장판파에서 조운(조자룡)이 유비의 아들을 구출해 내는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서 조조는 조자룡을 자신의 휘하에 두고 싶어 잡아오라고 명령을 합니다.

 

 조자룡이 뛰어난 장수임이 맞지만 아마 조조의 이러한 명령이 없었더라면, 충분히(?)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여기 부근에서 작가(요시카와 에이지)가 붙인 말로 추측이 되는 내용을 보며 조조에 대한 인상이 또 변했습니다. 

 

 p130

 조조는 진정한 무사, 진정한 장수를 보면 적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병적일 정도로 휘하에 두고 싶어 했다. 조조는 무사를 존경한 다기보다도 무사를 연모했다. 그 정열은 과도한 이기주의이자 맹목적이다. 전에 관우에게 마음을 쏟아 나중에 후회했음에도 이날 또 상산의 조자룡을 보고는 무사에 대한 욕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전에 삼국지를 대충 봤던 저는 조조에 대한 이미지가 초등학생 때는 '포악한 군주'로 갖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쯤에는 '카리스마가 있는 군주'라는 이미지로 변했습니다.

 

 위 글을 읽고 그리고 6권까지 읽으면서 조조는 인재 등용에 아낌이 없으며, 당근과 채찍을 잘 쓰는 인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실속을 잘 챙기는 그런 군주로 보입니다.  

 

 반대로 유비는 실속은 커녕 예와 의를 숭상하고 도를 지키려 합니다. 그것을 보며 사람들 마다 평가가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마치 교과서에 나오는 듯 반듯한 샌님의 이미지를 갖고 옆에서 보면 답답할 지경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실속보다 사람이라면 응당 도를 지키는 게  '맞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아마 나관중은 그런 유비를 보며 '맞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비는 나관중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또한 덕장이란 이미지로 현대에 들어와서는 그런 지도자(CEO)의 이미지를 덕목으로 생각돼 소비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선(주인공)이 있으면 악(빌런)이 있듯이 조조를 유비의 반대로 놓아 마치 악한 인물로 그려놓았습니다. 물론 그의 성격이 유비만큼 유순하지 못 함도 있겠지만 이것만 두고 '나쁘다'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조가 당시 사람들을 휘어잡으며 군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그의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당근과 채찍을 보면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 밑에서 싸워 승리를 거머쥔다면 조조에게서 받을 보상만큼 단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패배했을 때의 뒷감당도 무서워 도망도 못 갔겠지만 가장 먼저 아무래도 보상이 더 컸을 테니 목숨 걸고 싸울만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조조는 패한 장수를 무작정 죽이지 않았습니다. 거침없이 죽이기도 했지만 또한 용서도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장수들은 용서를 해줄 때의 감동은 더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한대로 조조는 훌륭한 장수들은 자신의 밑에 두려고 하는 엄청난 소유욕이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훌륭하다고 믿는 장수들을 분명 평소에도 상당히 잘해줬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집니다. 

 

 책 p282에서 비록 감택과 황개의 대화에서, 감택이 말한 대사지만, 이것은 이때의 많은 장수들의 가슴에 있었을 것이며 아마 현대에도 어느 정도 통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장부로 태어나 한번 믿음을 얻었는데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어찌 등을 돌리겠습니까? 세상에 태어나 주군을 모시고 검을 차고 전쟁에 임하였는데 공하나 세우지 못하고 늙어간다면 살아도 사는 보람이 없습니다. 하물며 노 장군조차도 목숨을 던져 계책을 도모하는데 소생이 어찌 미천한 목숨을 아까워하겠습니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국지 재도전_링크 (tistory.com)

 

삼국지 재도전_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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