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lab

재도전] 삼국지 5권 읽고_다 된 공명에 장비 뿌리기 본문

읽고 듣고 보고 쓰고/책_Book

재도전] 삼국지 5권 읽고_다 된 공명에 장비 뿌리기

어니언 (국내산) 2022. 8. 25. 19:22
728x90

 

 최근 삼국지를 재도전하고 있습니다. : 재도전] 재도전만 몇 번째일까?_삼국지 (tistory.com)

 

 읽고 있는 버전은 위 링크에서 써 놓았듯이 '바른번역'에서 나온 삼국지를 읽고 있습니다.

 총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음 포스팅은 읽는 중에 생각난 것이나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5권의 주요 내용을 세 덩어리로 나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나는 관우가 유비를 찾으러 조조의 곁을 떠나버리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에서 성 문을 열어주지 않는 모든 장군들을 베어버리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둘은 손책의 허무한 죽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는 손책이 자신보다 도사 우길을 사람들이 따르는 것을 보자, 죄를 씌어 죽입니다. 후에 우길을 환영을 보며 피폐해져 가 죽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유비가 삼고초려 끝에 제갈공명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5권의 소제목은 공명입니다. 그래서 공명이 언제쯤 나오나 하고 조금씩 열심히 읽었습니다. 거의 뒷부분에서 나오는 데다가 유비가 완전히 공명의 마음을 돌리기 전으로 끊어 뭔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글의 제목을 '다 된 공명에 장비 뿌리기'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책의 마지막 차례인 '입춘대길'편에 있습니다. 

 

 p345~353

  (전략)

 그러고 나서 관우와 장비를 불러들였다.

 "세 번째로 공명을 방문할 것이네."

 두 사람 다 마뜩지 않은 얼굴이다. 입을 모아 충고도 했다.

 

  (중략) *관우가 현덕에게 충고하고 현덕이 태공망과 문왕의 일화를 빗대어 설득하여 관우가 설득당하는 내용.

 

 그러자 장비가 말참견하며 큰소리쳤다.

 "아니, 문왕이 뭐고, 태공망이 뭡니까? 우리 세 사람이 무를 논하면 천하에 누가 어깨를 나란히 하겠습니까? 한낱 농부에게 삼고(三顧)의 예를 다하다니 어리석은 일입니다. 공명을 부르는 데는 말 끈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저에게 분부만 내린다면 선 자리에서 묶어서 큰 형님 눈앞에 데려오는 것을!"

 

 (중략)

 *현덕이 장비를 꾸짖고, 관우만 데리고 간다며 장비에게는 성을 지키라 명령했으나 그 말조차 듣지 않고 둘을 따라가 몰래 합류한 장비. 그리고 현덕이 와룡 언덕에 닿아 공명의 동생 제갈균을 만나는 내용.

 

 장비는 제갈균을 보내고 나서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안내도 하지 않고 맘대로 만나라니 무례하기는 참. 밉살스러운 애송이 같으니라고."

 역시 장비다. 아무 데나 대고 성만 냈다.

 

 (중략)

*공명이 낮잠 중이라 깰 때까지 현덕이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관우와 장비는 내문 밖에서 기다라고 하는 내용.

 

 "아, 졸린다. 형님은 대체 뭘 하시는 거야?"

 하품을 쩍 하며 내뱉는 목소리가 담장 밖에서 들려왔다. 너무 오래 기다려 지겨워진 장비인 듯했다.

 "어...? 형님이 댓돌 밑에 그냥 서 있잖아."

 장비는 담장에 난 찢어진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다가 다짜고짜 얼굴을 붉히며 관우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돼먹잖은 수작을 부리네. 이것 봐요, 안을 들여다보란 말이요. 우리 주군을 일각이나 댓돌 아래 세워놓은 채 공명은 평상 위에서 느긋하게 낮잠을 자다니···. 저런 무례하고 오만한 사람이 다 있나. 더는 참을 수가 없다."

 

(중략) *관우가 장비를 말리는 내용

 

 "들려도 상관없소. 저 엉터리 군자가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이 집에 불을 싸질러 시험해볼 터."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괜찮소. 이거 놓으시오."

  

 

 이 짧은 내용에서 장비가 얼마나 재를 뿌리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로 진짜로 공명을 말 끈 한 줄로 묶어 데려왔으면 과연 공명이 유비 편에 붙었을지 의문입니다. 여러 사정상 그 땅을 떠나지 않았겠지만 아마 군주의 됨됨이를 보고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공명의 동생 균을 욕하는 것을 누가 듣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공명의 사정이 참으로 복잡해 형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형인 제갈근은 오나라의 문신이 되어있어 떨어져 지내고 있는 시점입니다. 때문에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라곤 동생 근밖에 없는데 그런 가족 욕을 하면 누가 좋겠나 싶었습니다. 

 

 세 번째는 정말 장비가 집을 태워버렸다면입니다. 이건 말하지 않아도... 그냥 이대로 삼국지가 끝나버리는 형국이 될 수 있었겠다 싶습니다. 삼국지가 아닌 이국지二國志 혹은 량국지兩國志가 되었을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국지 재도전_링크 (tistory.com)

 

삼국지 재도전_링크

 최근 삼국지를 재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래 버전은 '바른번역'에서 나온 삼국지를 읽고 있습니다. 재도전] 재도전만 몇 번째일까?_삼국지 (tistory.com) 재도전] 삼국지 1권 읽고_개인적 생각과 상

onion7321.tistory.com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