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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삼국지 4권 읽고_관우의 충의, 꽌시关系(關系)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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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삼국지 4권 읽고_관우의 충의, 꽌시关系(關系)

어니언 (국내산) 2022. 6. 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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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국지를 재도전하고 있습니다. : 재도전] 재도전만 몇 번째일까?_삼국지 (tistory.com)

 

 읽고 있는 버전은 위 링크에서 써 놓았듯이 '바른번역'에서 나온 삼국지를 읽고 있습니다.

 총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음 포스팅은 읽는 중에 생각난 것이나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4권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부분은, 관우가 조조 아래에 잠깐 있을 때입니다.

 

 조조는 관우를 몹시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갖은 애를 써도 관우의 주군 유비에 대한 마음에 자신이 들어갈 조금의 틈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관우를 보며 더욱 관우를 손에 얻고 싶어 하면서도 감복하는 조조의 모습입니다.

 

 관우가 왜 조조 아래에 잠시 있게 되었냐면, 조조를 죽이려는 동승의 계획이 조조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 참여하기로 한 사람들 중 유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조조는 분노하게 됩니다. 

 

 조조는 유비의 소패성으로 향하고, 유비가 전전긍긍 할 사이 장비는 유비에게 기습을 하자고 꾀를 냅니다. 장비의 의견을 받아 야심한 밤에 습격을 하지만 조조의 다른 계략으로 유비와 장비는 도망치게 됩니다. 

 

 그렇게 유비의 소패성이 함락되고, 간옹과 미축이 지키고 있었던 서주성은 그 둘의 도망으로 바로 함락되고 맙니다. 그 뒤로 하비성은 관우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장료의 계책으로 항복을 한 관우는 그렇게 조조의 밑에 잠시 들어가게 됩니다. 관우는 여기서 세 가지 약조를 받아냅니다. 

 

 1. 한조에게 항복은 하지만 조조에게 항복하지 못한다.

 2. 유비의 가족(두 부인과 아들)과 노비들의 목숨을 살려주고 안전한 생활을 확약해준다.

 3. 유비의 행방을 알게 된다면 바로 조조에게 작별인사 없이 유비를 향해 떠나겠다.

 

 

조조가 관우의 마음을 돌리려 연회를 자주 베풀고, 능라 100 필 금수 50 필 금은 그릇, 주옥으로 만든 보속을 가득 실어 보내도 모두 유비의 부인들에게 갖다 바치며, 또 미인 10명을 보내기도 했지만 모두 두 부인의 시녀로 바칩니다. 그러는 중에 조조는 비단 도포 1벌을 관우에게 줍니다.

 

 조조는 관우가 자신이 내려준 비단 도포를 속에 입고, 겉에는 여전히 이가 들끓는 녹색의 허름한 도포를 걸쳐 입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조조가 보고 관우에게 묻습니다. 굳이 새 옷을 아껴서 낡은 옷을 일부러 위에 겹쳐 입을 꺼까진 없냐고 하자, 관우는 답합니다.

 

p286

 "아아···, 이 옷 말씀이십니까?"

 관우가 자신의 소매를 바라보며 답했다.

 "이 옷은 일찍이 유황숙께 받은 은혜로운 옷입니다. 아무리 허름해졌다해도 아침저녁으로 이 옷을 입으며 벗을 때마다 황숙을 친히 만나 뵙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기쁩니다. 해서 황송하게도 승상께 새 비단옷을 받았지만, 바로 이 헌 옷을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여기서 조조와 저와 생각이 같았습니다. 

 

 (같은 페이지)

 관우의 말을 들은 조조는 가슴이 먹먹히 울려왔다.

 '아름다운 사람이다, 진정 충의로 가득한 사람이다···.'

 

 

 중국인들은 관우를 가장 좋아한다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재물의 신으로도 모셔지고 있어 어쩌면 그 이유가 가장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꽌시关系(관계, 關系)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익히 들었습니다. 이런 관우의 충의가 그리고 도원결의라는 그들의 관계가 현재까지 중국인들에게 깊은 울림이 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또 다른 울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국지 재도전_링크 (tistory.com)

 

삼국지 재도전_링크

 최근 삼국지를 재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래 버전은 '바른번역'에서 나온 삼국지를 읽고 있습니다. 재도전] 재도전만 몇 번째일까?_삼국지 (tistory.com) 재도전] 삼국지 1권 읽고_개인적 생각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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