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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23. 작업자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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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23. 작업자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

어니언 (국내산) 2022. 5. 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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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위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보게 되었는데, 어차피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들을 예정이라 조금 더 유익(?)하게 시간을 쓰기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부제: 서양화 전공자가 본 <청춘조소과>_진실 혹은 거짓 그리고 의문... 

 

 *본 드라마를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가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조소과 출신이 아니라 서양화과 출신입니다. 

 조소와 서양화는 미대에 속해 있지만 저는 조소(조소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 미대를 나온게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적으로도 (조소와 서양화) 그리고 다른 나라의 미대 (중국과 한국)에도 모르는 바도 많아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도 작성합니다.


 

이전 내용 :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22-3.구상(아이디어)_작업의 하나 (tistory.com)

 

캡처: 웨이브

ㅡ23화 내용에서ㅡ

 

 

 

작업을 하며 중간을 확인하는 자쓰청의 팀

 

 

 

통통한 친구가 말합니다

 

 

 

 

 

통통한 친구의 의견을 받는 두 여학우

 

 

(아니 실기실에서 흰 블라우스??)

 

 

 

 

기분 나빠진 자쓰청

 

 

 

 

 

 

하지만 통통한 친구는 친션을 불러 도움을 청합니다.

 

 

 

친션 왈

 

 

 

 

자쓰청의 팀원들은 놀랍니다.

 

 

(밤을 새서라도 해야지)

 

 

 

 

 

 

달린 눈인지, 달린 입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무언가 문제가 파악이 됐다고 느꼈기 때문에 도움을 청했다면

자기의 의견을 피력할게 아니라

차라리 어떻게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있는지 생각해 봐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1.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면 친션을 붙잡아 묻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물었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자신들이 예상한 방향과 다르게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2. 조금만 고칠 수 있는 것이였다면 본인들도 오랫동안 고민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작중에서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한 적은 없지만 분위기상 그렇게 보였습니다.

 

 

3. 작 중 현재 자쓰청이 친션을 굉장히 적대시하고 있다는 것을 팀원들이 모를 일 없을겁니다.

그만큼 되도록 친션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 없이 본인들끼리 고민을 했을겁니다.

그럼에도 물어봤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줘도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당할 거같은 전설의 주둥이)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할 때는 해야하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보면 이런 태도로 사람들이 적대감을 갖게 만든 것도 맞겠지요.

 

 

 

작업을 할 때 자신의 역량도 생각해야하는 것은 맞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를 생각해도

그것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 한다면 소용없는 일입니다.

 

 

개인적인 여담이지만

저 또한 그렇게 버려진 작품들이,

그렇게 중도하차하게 된 작업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만 적어놓고 하지 못 한 작업들도 많습니다.

 

그런 과정이 자신의 한계를 자신의 역량을

계속 시험, 혹은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작 중 학생들은 학부 1년생 정도인데

그걸 알리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열받은 자쓰청이 한 마디 합니다.

 

 

 

못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시도는 좋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못 할거라고 말리면 분명 기분이 유쾌한 일은 전혀 아닙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모든 결정은 당사자들이 하는 것이고

그 결정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당사자의 몫이니까요.

 

 

 

 

 

 

이해는 되지만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봤으면...

 

 

작업자에게 작품은 곧 자신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자기를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작품을 욕하면 자신이

욕을 당한 것 만큼 기분이 나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벗어나야 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해도 이것을 벗어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각도가 저래서 그런지 거대한 쌍디귿 같다)

 

 

작중에서 띄엄띄엄 나온 자쓰청의 작품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작품이 작았을 때 였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혹은 감당이 되는 크기가 있습니다.

 

연습할 때 크게 크게 그려보라는 것도

작게만 연습하다보면 큰 것을 해야할 때 할 수 없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림을 했다고해서 어떤 크기든 다 잘 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연습을 거친 결과입니다.

 

 

 

 

이런 질문은 상당히 단골질문입니다.

 

자신의 눈으로 봤을 때 어떤지, 객관화가 잘 되는지 보기위함도 있겠고

어쩌면 그 사람의 수준에 맞춰서 이야기를 어떻게 전해줄까도 있을거 같습니다.

 

 

 

교수의 질문에 대답하는 자쓰청.

 

 

 

 

이 말을 들은 교수님 왈

 

 

 

솔직히 지금 저런 상태로는 자신이 원하는 걸

밀고 나간다고해도 안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도 한마디 합니다

 

 

이건 좋은 말이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계속 싸고 도니 사람 돌아버리는 수밖에....

 

 

 

 

 

얘 입장에선 그럴 만도...

 

 

 

 

이것이 개인 작업이었거나 학교 과제였으면 

교수님도 용인해주셨겠지만

아무래도 목적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을겁니다.

 

 

 

 

 

(작중에서 옆에 있는 링웨이가 껴들기는 하는데 쟨 뭐지 싶었..)

(그것도 타과생이.... 정신 나갔..)

 

 

 

 

 

 

 

 

 

 

위안첸(여주) 말에 뤄신신이 대답합니다.

 

 

 

뤄신신은 자기애가 강한 친구입니다.

 

컴퓨터 배경화면에도 자신의 얼굴로 한 디테일을 보고 놀랐습니다.

 

 

 

 

아니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학교 과제라면 저런 생각을 하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하지만 지금 그들이 하는 것은 과제가 아니라서 좀 당황했습니다.

 

 

 

 

 

 

 

핸드폰을 실기실에 두고온 친션

 

 

 

 

 

쓰러진 자쓰청네 작업을 봅니다

 

 

 

 

 

드라마답게, 드라마처럼 오는 자쓰청네 팀원들

 

 

 

 

??????

그냥 갈려고????

 

오해사기 쉬운 장면에서도 너무 침착하며

변명 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을 보고

 

그냥 타인의 감정을 공감도 못 할 뿐만 아니라

사회성이 정말 심각하게 결여되어있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자신이 총 책임자라면

이것에 대한 것에 뭐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그냥 모르는 척 저러고 간다고???

 

총 책임자가 아니라면 

저 상황에서 그냥 간다면 뭐 저러냐고 말 것 같습니다.

 

당연히 싸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변명이라도 하고 대화로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총 책임자가 저런 식으로 나오는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저건 악마도 한 수 배울듯.

 

 

 

통통한 친구가 친션을 막아 세우고 말합니다.

 

 

 

거기에 친션이 답합니다.

 

 

저 말로 보아 그의 논리는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내가 한 것 아님, 그러니 변명할 필요도 없음. 그러니까 내 책임 아님.'

이런 식으로 보였습니다.

 

총 책임자라면 이것에 대한 것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통통한 친구가 다시 되물었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논리는 너무 빈약하다

 

 

 

 

단체 채팅방에서 사건을 듣고 

 

달려온 위안첸

 

(아니... 기숙사에서 실기실까지 얼마나 가까운거지...??)(부러운데??)

 

 

 

(그럼 핸드폰은 거의 하루종일 저기에 있었단 말인가...;;;)

 

 

 

 

사실 친션의 저런 성격을 보면

저런 짓을 할 애가 아닌 것은 많습니다.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도 상당히 떨어지는데다가 타인에게 관심도 없습니다.

심지어 좋아한다고 하는 여친(위안첸)은 방치...

 

저런 타입은 자신이 인정한 사람 외에

타인이 무슨 작품을 하던간에 관심도 그닥 갖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번 일로 책임자가 된 것 뿐이고

자신은 지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큽니다.

 

(여러모로 재수없네)

 

 

 

네 그런 모습... 이해 안 가지 않아.. (측은)

 

 

 

 

 

저 상황에서 저런 말을 하는 용자가 있다니...

 

설령 그렇게 느껴도

해서 되는 말이 있고 안되는 말이 있는 것 처럼

 

정말 전설의 아가리구나...

 

 

만약 자쓰청이 저 자리에서 저 말 듣고

열받아서 칼로 찔러도 진짜 할 말 없다...

(갑분 미스테리 추리 수사물)

 

누군가를 칼로 찔른다는 말이 쉽게 나와서도 안되며

당연히 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건 드라마고 만약 이것이 수사물이라면

안타까우면서도 무슨 기분인지 알거 같을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친션이 어떤 보복을 당해도 동정 갖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자쓰청네 팀 분위기는 최악이며

자쓰청은 슬럼프에 빠져있어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구명튜브는 던저주지 못 할 망정

올라오는 머리를 짓누르고 것이나 마찬가질까요

 

 

 

자쓰청 팀의 여학우가 말합니다.

 

 

 

 

대답하는 친선의 주둥아리

 

 

이런 상황에서 기름 붓는거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어차피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있어서 최고의 방법만 놓은 대단한 놈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화날만)

 

오히려 저 여유로운 표정이 사람 열 받게 하는 재주가 넘치는 걸로 보입니다.

 

 

 

 

복도 참 많아라...

 

저런 인성에 친구는 잘 뒀고, 여친도 있고, 키크고 잘생기고, 수석이고.

 

 

 

 

 

 

(인성 좋은 애들은 여친 없음)

 

 

 

 

 

(다른 편에서 자쓰청이 통통한 친구를 감싸주며 지냈다는 이야기가 잠깐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통통한 친구가 더 화내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형이 왜 (이 시간에) 여기에서 나와?

 

 

 

 

 

 

 

 

 

 

천천히 망가진 작품을 살피는 교수님과 친션

 

 

 

 

 

 

 

 

 

 

 

 

 

 

 

 

 

 

 

위안첸:

 

 

친션:

 

 

위안첸:

 

친션:

 

 

위안첸:

 

 

여기서 정말 많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나, 자기 혼자 하는 작품이면 모를까 팀과 함께하는 작업을

저런 식으로 망쳐놓는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둘, 자기 혼자 하는 작품이라도 마찬가지로 당황했습니다.

작품을 하다보면 마음에 안 들 때도 버리고 싶을 때도 당연히 있습니다.

저도 하다가 버린 적도 있고 천을 갈아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렇게 x형태로 그어 버리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롯이 자기 반성이 가장 필요할 뿐입니다.

 

 

 

 

 

위안첸:

 

 

 

친션:

 

 

위안첸:

 

 

친션:

 

 

위안첸:

 

 

친션:

 

 

쫌 신경쓸래?

 

 

자신이 작업한 작품에 대한 태도는 작품에 담겨 있습니다.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얼마나 정성을 드렸는지

얼마나 투자 했는지

 

작업은 자기와의 대화이자

자신의 작업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을 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성된 작업의 대부분

자신과 동일시 되는 것이 상당히 많아 지게 됩니다.

 

때문에 자신의 작업이 욕을 먹으면

마지 자기가 욕을 먹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저렇게 망친 작업에서 보여주는 행동은

작업에 대한 평소 태도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망쳤든 중간에 망쳤든 완성 직전에 망쳤든

아니면 완성 후에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든

그것은 관계가 없습니다.

 

자신에게 엄한사람,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 실패를 발판으로 쓰는 사람

다양합니다.

 

 

무엇이 옳은 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망친 작업도 애정을 해야 한다는 것

그 안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

 

처음부터 다시하는 것보다

복구 혹은 수습을 하는 것에서

더 많은 배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업데이트 순서대로 올렸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링크로 이동합니다. (업데이트 중)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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