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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22-2. 의견 충돌 2, 피드백의 중요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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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22-2. 의견 충돌 2, 피드백의 중요성

어니언 (국내산) 2022. 3.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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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위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보게 되었는데, 어차피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들을 예정이라 조금 더 유익(?)하게 시간을 쓰기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부제: 서양화 전공자가 본 <청춘조소과>_진실 혹은 거짓 그리고 의문... 

 

 *본 드라마를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가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조소과 출신이 아니라 서양화과 출신입니다. 

 조소와 서양화는 미대에 속해 있지만 저는 조소(조소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 미대를 나온게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적으로도 (조소와 서양화) 그리고 다른 나라의 미대 (중국과 한국)에도 모르는 바도 많아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도 작성합니다.


 

이전 내용 :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22-1. 의견 충돌 (tistory.com)

 

캡처: 웨이브

ㅡ22화 내용에서ㅡ

 

 

 

장면이 바뀌어 도서관에 온 둘.

친션이 위안첸에게 한 마디 합니다.

 

 

 

그러자 위안첸이 말합니다.

 

드라마 내용상 친션이 조소과를 지키겠다고 해놓고선

잠깐 집으로 가서는 행방이 묘연해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여친인 위안첸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아

위안첸은 화가 나있는 상태입니다.

 

 

 

 

 

 

 

 

 

 

그러자 친션이 그런 게 싫다고 하고

 

위안첸은 왜냐고 질문합니다.

 

 

 

 

(놀고 있네)

 

개인적으로 친션의 사고 회로를 생각했을 때

 

자신은 늘 옳은 말만 하는 사람이니

너는 생각할 필요 없이 내 편이 되어줘야 한다

 

라는 느낌도 살짝 받았습니다.

 

혹은 심플하게 자신을 믿어 달라는 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솔로 자쓰청이 저런 모습을 보니

 

화가 더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편도 없다고 생각이 들면서

외로워졌을 거라 생각도 듭니다.

 

 

 

조소실에서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합니다.

 

 

 

조장으로서 아이들을 다독이는 자쓰청.

 

 

 

 

 

 

 

 

????????????????????

 

그림은 잘 그렸지만...

지역적 특색 따위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나몰라라 하는 표정...

 

킹받네...

 

 

 

 

열 받을만합니다.

 

 

 

 

.......

 

깊은 빡침을 주고 싶은 거라면 매우 성공적입니다.

 

 

 

 

 

 

저도 같은 말을 하고 싶습니다.

 

 

라떼 이야기지만

 

만약 입시 준비 때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면

 

'하기 싫으면 그냥 하지 마.'

라는 말을 선생님들께 들을 정도입니다.

 

 

 

 

 

 

 

결국 교수님께 간 자쓰청.

 

 

 

교수님이 찾아온 자쓰청에게 묻자

 

 

자쓰청을 대답합니다

 

 

 

.......

 

네가 낸 아이디어에 대해 양심이 없구나

 

 

 

 

 

 

마음은 알겠지만

 

주제와 맞지 않는

그딴 아이디어를 계속 내는데

 

빠꾸(?)당하는 건 당연하며

 

 

저라면 교수님께 

애가 아이디어를 계속 이상한 걸 낸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에둘러 이야기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는 가지만

 

가끔은 매운맛도 필요할 거 같은데...

 

 

 

 

 

 

이때 위안첸이 들어옵니다

 

 

 

????

 

왜 친션 본인한테 안 물어보고

교수님께 찾아가는 이유가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 됐습니다.

 

친션 성격상 말 안 해주었으려나...?

 

 

 교수:

 

 

 

 

 위안첸:

 

 

 

 교수:

 

 

 위안첸:

 

 

교수:

 

교수님 눈치가 있긴 합니다.

 

 

 

 

표면적 문제는 없었긴 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들을 보면서 피드백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알게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확한 피드백이 있어야 갈 길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학부 4학년 정도면, 자신이 풀어갈 수 있도록 뒤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나 혹은 돌려서 말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학부 1학년이라면 방향성은 제대로 잡도록 노력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부족하다', 잘하는 친구와 '상의해봐라'는 힘들 수 있습니다. 그에게도 자존심은 존재하니까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있는 자존심 없는 자존심도 끌어다 쓰길 마련이고 열등감이 터지고 있는터라 상대방의 말도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상대가 말이라도 상냥하거나 제대로 전달하면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런 단계도 거쳐봐야 성장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조소과의 상황상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저 참고 버티고 혼자서 헤처 나가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하는 친구보다 차라리 선생 및 교수가 그러한 점을 제대로 피드백해주는 게 편합니다. 어디가 잘 못되었는지 어떤 부분이 모자란 지,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줘야 기분이 그나마 덜 나쁩니다. 자신이 배워야 할 상대에게 배우고 있는 것뿐이니까요. 

 

 동기(친구)는 때론 훌륭한 스승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을 제대로 인정했을 때의 일입니다. 상대를 인정의 단계를 진입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절대 동기(친구)가 스승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단계를 잘 거쳐야 빨리 도약할 수 있는데, 그게 늦으면 정말 많이 돌아가게 됩니다. 

 

 

 물론 드라마 내의 교수님은 자신이 너무 나서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타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타입의 분들이 많고요. 왜냐면 한국(또는 동양)의 정서상 선생이나 교수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학생들을 알기에 자신이 오히려 물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고 또 사람마다 밟는 단계가 다르니 이걸 어떻게 하기가 참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작업만 생각했을 때는 적어도 작업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 번 정도 퇴짜를 먹었으면 충분히 이제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그만큼 자쓰청을 믿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적어도 그가 알아들을 수 있게라도 이야기를 하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이상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돌고 돌았던 사람이고 상당히 외골수적인 사람이었던 터라 쓴소리도 단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성격적인 것도 있었지만 환경적인 문제로 그리고 재능적 문제로 더 점점 단단해져 갔었습니다.

 

 한쪽에서라도 풀려야 사람이 좀 유순해지는 법인데 안으로든 밖으로든 모든 외부의 관계에서 저의 아집을 단단하게 해야 버틸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고슴도치가 제 살을 보호하기 위해 동그랗게 몸을 말은 것처럼요. 

 

 자쓰청이란 인물은 나름 묵묵히 열심히 해왔고 조소에 대한 열의도 있으며 또 재능도 없지 않아 있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굳이 말하면 노력형 인간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친션이라는 인물로 인해 교수님은 재능 있는 친션을 대놓고 좋아하는 것 하는 게 보이질 않나, 그러면서 과내에서 점점 자신의 입지도 좁아지게 됩니다. 한 술 더 떠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아이는 또 친션을 좋아하고, 친션은 CC로 같은 과 위안첸과 사귀며 꽁냥을 떱니다. 그런 것들을 보며 점점 그의 자존감이 떨어져 삐뚤어가는 (자존심을 내세우게 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져 <청춘 조소과>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과 이 이후의 행동들을 바로 쓰고 싶었지만 앞의 맥락이라도 있어야 쓰기 쉬워질 것 같아 차라리 그러면 1화부터 적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자쓰청을 동일시한다던가 투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쓰청과 같은 캐릭터들이, 자쓰청과 비슷한 상황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들을 조금 더 빨리(?) 그리고 많이(??) 겪은 선배(???)로서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최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4학년 졸업할 때까지 충분히 겪었으니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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