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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발행한 우표_느낌적 느낌으로 닮은 그림 (그리고 나의 눈물나는 기억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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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발행한 우표_느낌적 느낌으로 닮은 그림 (그리고 나의 눈물나는 기억력)

어니언 (국내산) 2022. 4. 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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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미대를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미지에 대한 기억을 잘하는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기억력이 심각하게 좋지 않았지만, 이미지에 대한 것은 다른 기억력보다 월등히 좋은 축에 속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람들과 비교해서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억력 자체는 전반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안 좋아 보입니다.

 

 다른 기억력이 안 좋아서 가장 슬펐던(?) 일이 하나 떠오릅니다. 대학 때 미술사 시험에서 질문을 보는데, 이미지는 다 기억났으나 문제는 작품의 제목, 년도, 작가 이름 등 기억을 못 해서 어설프게 적어 내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때 점수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점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도저히 기억을 하지 못할 것을 스스로도 알기에 그냥 적당히 써내고 강의실을 가장 먼저 뛰쳐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험은 어떤 점수를 맞아도 그저 겸허해지는 법입니다.   

 

 제가 기억할 정도의 작가면 정말 유명하거나 혹은 저에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충격 혹은 어떠한 영향 및 작품이 정말 흥미로웠던가 하는 등 여러 이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유명하고 백번을 들어도 심각하게 외워지지 않는 사람 및 제목도 존재합니다. 어쩌겠나요. 그래서 저도 그런건 외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모른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때 그때 찾아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크라이나에서 새로 발매된 우표 소식을 봤습니다.

 

 해당 트위터 url: https://url.kr/ip6ow3

 *트위터를 담아 붙여넣기 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붙여지지 않아서 캡처로 대체합니다. 위 링크로 가시면 해당 트위터로 가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자마자 개인적으로 생각난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위에서 잠깐 언급했든 이미지는 기억이 나지만 작가의 이름 만큼은 정말 기억하지 못하는, 심지어 작품 제목도 길어서 기억하지 못하는 작품...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입니다. 이참에 블로그에 올리면서 외워보고 싶지만, 솔직히 이 그림을 알게 된 중ㆍ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전혀 기억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 작품을 찾기는 한 번에 찾긴했습니다. 다만, 딱 한 글자만 맞은 채로... 제가 입력한 검색어는 "거친 바다 앞에 선 남자"입니다. 정말 스스로 놀랍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그림을 참 많이도 봤는데 '바다' 하나 맞는 기적을 토해냅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됐죠... 이런 그림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우표와 그림이 닮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그림의 구도도 상당히 닮았지만 그들의 처한 현실도 무언가 비슷한 느낌마저 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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