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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그림에 대한 생각_③공생共生이냐, 탄생이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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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그림에 대한 생각_③공생共生이냐, 탄생이냐

어니언 (국내산) 2022. 2. 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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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22년 2월 기점) NFT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분야입니다.

 

 *저 역시 NFT를 제대로 이해하고 말하는 바가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NFT미술은 현재 진행형이며 저 또한 이 생태계를 이제야 보는 입장입니다.

  '생각'은 언제든 계속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제가 이해를 한 부분 혹은 이해를 해 나아가고 있는 부분 혹은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글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그리고 미술 전공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써봅니다.

 


 지난 글

NFT그림에 대한 생각_① '대체불가능'하다는 의미 (tistory.com)  

NFT그림에 대한 생각_② 예술에 대한 재고再考(reconsider), NFT그림 과연 예술인가? (tistory.com) 

 

 위 글을 읽고 오셔야 조금 더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읽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잠시 멈추시고 읽고 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②번 글을 읽고 오셨다면 이번에 쓸 내용에 대해서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3. 단순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전락하느냐 혹은 또 다른 새로운 예술이 탄생되느냐를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지금 NFT플렛폼은 그저 하나의 갤러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미술이 대중에게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예술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활동하는 작가들 또한 NFT시장을 통해 자신의 작업 세계를 알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미술은 정말 많은 변화를 해왔습니다. 사진의 발명으로 미술계에서는 다양한 스타일들이 생겨났고 또 점차 기계를 활용한 미술(키네틱 아트) 그리고 디지털을 활용한 미술(뉴 미디어 아트)들이 생겨났습니다. 

 

 NFT를 통해 또 미술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영화를 보려면 극장(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아니면 TV에서 하는 '주말의 명화'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봤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비디오로, VOD, DVD를 거치고 또 홈씨어터 같은 오디오도 생기면서 좀 더 고급스럽게 또 영화관에 간 것처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24시간 내내 영화만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플렛폼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회사에서 직접 투자해서 드라마와 같은 것을 만들기도 하지만, 내용이나 기술 방식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현대 미술에서 있는 것들이 그저 NFT라는 형태로 그리고 가상공간으로 들어간 것뿐 별 다른 점을 지금으로서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욕먹는) 현대 예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를 예를 들자면, 크리스티에서 785억원에 팔린 NFT그림인 Beeple (비플)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작품:클릭)은 비플이 2007년부터 매일 온라인에 게시한 모든 이미지들의 콜라주입니다. 결국 콜라주입니다. 그리고 지난 ②번 글에 서술한 온 카와라가 떠오르는 기록(시간) 예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사기'라고 불리는 케이스인데, 저는 오히려 '시사성'이 있어보여 앞으로 향후 NFT의 양날의 검과 같은 면을 제대로 보여준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Racoon Secret Society라는 곳에서 NFT라쿤 그림을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메타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면서 모든 라쿤이 뼈로 변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데이터의 희귀성 및 NFT예술이 제거되며 '의미 없는 기록'만 남게 되었습니다.

 

 즉, 원작자(개발자)가 메타데이터를 컬렉션을 쉽게 종료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하루아침에 어떤 가상화폐(코인)들이 사라지는 것 처럼 NFT그림 역시 이런 취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보면서 뱅크시의 '소녀와 풍선'이 생각났습니다. 2018년 10월, 소더비에서 작품이 15억원에 낙찰되자, 만일 경매에 나올 것을 대비해 작품 안에 작가가 몰래 설치해놓은 파쇄기에 작품이 갈려버리는 사건입니다.

 

https://youtu.be/BZ9PAoKvqX8

 

(영상이 게시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관련 뉴스를 찾아보시면 찾을 수 있으실겁니다) 

 

 

 이후 작품은 '소녀와 풍선'에서 '쓰레기통 속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뱅크시의 '사기'가 아니라 애초에 뱅크시라는 작가 자체가 사회 비판이나 모순 등을 비판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저렇게 갈아버리는 행동 자체도 하나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퍼포먼스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해프닝 때문에 더욱 저 작품이 유명해진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라쿤 사건'을 보면서 오히려 "지금" 그대로 NFT의 취약점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주었다는 '시사성'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돈을 잃은 사람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며 이것이 하나의 '사기'일 수 있다고 생각도 듭니다.

 

 제가 알기로는 라쿤의 NFT그림이 뼈로 바뀔 거라고 미리 고지를 했다고 들은 것 같으나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렇게 뼈로 바뀔 그림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되팔고 싶다 하더라도 과연 팔릴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반대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레안드로 그라나토 (아르헨티나)라는 작가는 자신의 원본 작품을 NFT로 올리고 원본 작품을 파괴했습니다. (관련 뉴스 하단 참조)

 

 

 

 

 반대로 이러한 점을 살려 또 다른 재미의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만 NFT가 그저 예술을 향유하는 데 있어 새로운 플랫폼이 되어 실제 하는 갤러리와 함께 공생의 관계가 될지, 혹은 NFT만의 새로운 예술 장르가 탄생될지에 대해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IT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작업을 안 한지도 상당히 오래되었고 또 제가 작품을 직접 팔아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쪽 생태계도 알던 것들이 희미해져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 또 많은 것들이 변화했을 거라 생각도 듭니다.

 

 현재로서는 NFT가 이제 시작 단계에 있으며 이것이 어떻게 변화될지 어떻게 생활 속에 정착되어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무언가 비판을 하려면 그것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이것에 대한 결론은 보류하고 싶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쓴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①NFT는 '위조'가 힘들어 진위 여부가 확실하다. ②예술성보다는 아직은 상업적(투자적) 측면이 더 강한 것 같다. ③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조:

2021. 10. 5. '눈물'로 그린 8천300만원어치 그림 폭파한 화가 왜? / 연합뉴스 (Yonhapnews)

https://youtu.be/9tlCllX2TzU

*어린이 여러분, 그리고 어른이 여러분 모두 따라하시면 안되요. 코에 물이 들어가도 충분히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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