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그림에 대한 생각_② 예술에 대한 재고再考(reconsider), NFT그림 과연 예술인가?

 *'현재(22년 2월 기점) NFT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분야입니다.

 

 *저 역시 NFT를 제대로 이해하고 말하는 바가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NFT미술은 현재 진행형이며 저 또한 이 생태계를 이제야 보는 입장입니다.

  '생각'은 언제든 계속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제가 이해를 한 부분 혹은 이해를 해 나아가고 있는 부분 혹은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글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그리고 미술 전공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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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 : NFT그림에 대한 생각_① '대체불가능'하다는 의미 (tistory.com)  

 

 위 글을 읽고 오셔야 조금 더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읽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잠시 멈추시고 읽고 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NFT그림을 보면서 생각이 참 많아졌습니다. 이것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긍정적인 면도, 그리고 부정적인 면도 떠올랐습니다.

 

 지난 글에서 NFT그림(예술)에 대해서 대체불가능 하다는 뜻은 '복제가 불가능하다 = 진위여부가 확실하다'라고 이야기를 맺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긍정적인 면에 속합니다. 작업자로서 이런 안전장치는 양팔 벌려 환영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공자로서 디지털 세상에 갇힌 작품과 그렇게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도 분명 존재합니다. 

 

 현재 제가 NFT예술(작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부터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섣부르기 때문에 결론은 아니고, 22년 2월 중순 기점, "지금" "현재" 상황에서 내린 생각입니다. 앞으로 향후 어떻게 발전되는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제 생각을 간단하게 풀어보자면, 

 

 1. 이제까지 제가 본 NFT예술(작품)들에는 작품성이 있다는 것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본 작품에 한하여 아직은 상업성이 짙어보입니다.

 

 2.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하지 않겠습니다.

 예전에 쓴 글인; 잘_까이는_현대예술_2 : ① 시장의 논리 (tistory.com)에서도 적었듯이, 작품에 예술성이 있는가 없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안 중요한 것은 아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있고 어쨌든 그것을 사는 소비자가 있을 뿐입니다. 소비자 측에서 구입하는 NFT가 가치가 있다고 느껴 구입한 것에 대해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단순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전락하느냐 혹은 또 다른 새로운 예술이 탄생되느냐를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1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2번은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선 더 이상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3번은 길어질 것 같지 않으나 아래에 내용을 붙이기엔 무리가 있어보여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NFT예술(그림)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 이 글을 클릭하셨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때문에 "OpenSea" 라는 플랫폼에 대해 많이 노출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NFT그림을 올리고, 팔고, 사고 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으실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이트를 방문해 그림을 조금 봤습니다. 상당히 많아 전부는 말도 안되는 일이고, 상위 노출되어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몇 개 본 게 다입니다. 텀을 두어 가끔씩 구경을 해보는데 상위 순위가 꽤 바뀌는 듯합니다.

 

 제 버릇 남 못 주듯 저는 습관적으로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작품들에 대해 '의미'를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으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에 대한 '예술성'을 딱히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혹은 제가 아직 그런 작품을 보지 못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링크에 올려놓은 앞 편의 글에서 말했 듯, 찍어내는 듯한 같은 그림의 색상만 다르거나 혹은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마치 게임 아바타를 만들 듯 별 의미 없이 생성된(돼 보이는) 작업들을 보며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마치 하나의 대량 생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대량생산'을 생각하며 '앤디 워홀'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예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앤디 워홀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디자인(상업성)'을 '예술'로 가져왔다고 하면 너무 거칠게 이야기 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예술과 상업(디자인)의 다른 점은, 그 목적성과 시사성(혹은 메시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업(디자인)의 목적은 확실하게 "판매"라는 내용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목적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목적은 작가 개인마다 다릅니다. 그들마다 다른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은 정말로 목적 자체가 없는 것을 작업으로 풀어가는 작가도 있습니다.

 

 예술은 또한 시사성에 따라 다양하게 움직입니다. 상업(디자인)은 '시사성'이 아닌 '트렌드'라는 다른 줄기에 있습니다. 물론 예술에도 트렌드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은 그저 시대가 만들어낸 하나의 흐름이지 굳이 그것을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업에 있어서는 트렌드를 결코 무시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앤디 워홀의 작품이 '작품'으로 인정이 되는 것은 바로 '시사성'에 있습니다. 당시의 '대량 생산'또는 '광고'처럼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을 중복된 이미지를 통해 일상이 갖는 비개성과 반복성을 깨닫게 해 줌에 있습니다.

 

 

 

 

 

 

 NFT를 발행하는 개개인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발행하겠지만, 제가 본 NFT작품들은 그래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그것을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에 대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좀 더 '상업적'요소가 더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목적 없는 '이미지' 뿐인 경우가 많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들의 목적이라면 무슨 말을 할까 싶습니다. 어쩌면 그저 "돈"이 목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사실 NFT그림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보면서 약간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 생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돈"때문입니다(?!). 나중이라도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마음이고(아무래도 그쪽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에), 또 이쪽에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마음으로 해볼까 하고 잠깐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마음이 완전히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태라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이 마음은 접은 것도 편 것도 아니여)(폴더여)

 

 사담이 길어져버렸지만 어쨌든, '관람자'로서는 작가들마다 작품의 개성은 둘째치고 모두 그런 '목적 없는' 내용으로만 도배되어 있는 듯하여 매우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물론 연작이라는 개념도 있고 작가의 따라 그것이 아이덴티티화 되어 그 작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안에 "내용(시사성)"이 있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내용이 아닌 그 "행위" 자체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이 되었던 같은 '그림체'든 뭐든 작가는 연작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계속 발전시키기도 관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연작의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온 카와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목숨을 걸고 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오늘 Today>이라는 작품은, 1966년 1월 4일('JAN.4,1966')부터 죽을 때(2014년 7월 10일)까지 ('JULY 10, 2014') 약 50년 동안 날짜를 그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이라는 연작을 하기 전에도 이와 비슷한 작업을 했습니다. 

 

 온 카와라는 시간 앞에서 유한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를, 그리고 작가 자신 역시 인간이기에 시간 앞에서 유한하기에 현재 서 있는 시간을 끊임없이 기록하는 과정(작품)을 남겼습니다.

 

 너무나도 극단적인 경우지만 이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는 NFT작품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번의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