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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그림에 대한 생각_① '대체불가능'하다는 의미

어니언 (국내산) 2022. 2. 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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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22년 2월 기점) NFT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분야입니다.

 

 *저 역시 NFT를 제대로 이해하고 말하는 바가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NFT미술은 현재 진행형이며 저 또한 이 생태계를 이제야 보는 입장입니다.

  '생각'은 언제든 계속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제가 이해를 한 부분 혹은 이해를 해 나아가고 있는 부분 혹은 관련 된 내용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글입니다.


 

 NFT라는 말이 많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관련된 도서들 및 유튜브도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NFT그림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관련 내용을 많이 접하지 않아 그리 잘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그리고 미술 전공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써봅니다.

 

 먼저 NFT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합니다. 

 

 '대체불가능'하다는 말은 말 그대로 그 어떤 것도 대체 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아무나 혹은 누군가가 바꾸거나 복제할 수 없도록 기술적인 장치를 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개별로 고유한 특성을 갖게 됩니다. 다른 말로 같은 것이라고 해도 각각 시리얼 번호가 생기게 됩니다. 저는 이것을 약간 판화나 혹은 주조된 조각상, 특히 로댕의 '지옥의 문'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희소성'도 함께 부여가 됩니다. 

 

 위에 판화나 지옥의 문이 떠오르는 이유에 대해 부연하자면 판화는, 원판이 있고 그것을 계속 찍어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판화 작품에는 작품 정보; 찍어낸 판 수와 그 작품이 몇 번째 찍어낸 작품인지와 제목, 작품 년도 그리고 서명을 하단 적어놓습니다. 이런 방식은, 각각의 판화(작품)들이 개별적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로댕의 '지옥의 문'은 진품이 총 7개입니다. 보통 판화를 제외한 다른 작품들의 경우 대부분 진품은 오직 단 하나입니다. 그러나 '지옥의 문'의 경우 로댕이 작업한 석고 모형을 이용해 사후 청동으로 주조되었습니다. 판화 작품처럼 이런 청동 조각 작품에도 서명과 주조소 이름과 넘버링을 합니다.

 

 

 

 

 

 

 

 NFT는 고유한 특성이 있고 희소함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훼손할 수도 없다는 특성을 보고 예술계에서 많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유명한 작품이 있다고 가정할 때, 그 작품은 대부분 비쌉니다. 그것에 고유성과 희소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작가가 세상에 없다면 생존해 있을 때보다 더 비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면 다시는 그 작가가 그와 같은 작품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 작가들은 전시회를 하고 이름을 알리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렇게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지를 시킵니다. 설령 위작이 생겼더라고 하더라도 작가가 살아있다면 자신의 것인지 아닌지를 증명합니다. 사실 살아 있다고 해도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재효 작가, 천경자, 이우환 화백이 있습니다. 세분의 내용은 다르지만 위작 문제로 일이 있었습니다. 이재효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중국 타오바오에서 짝퉁으로 팔리는 사건이 있었으며, 천경자 화백은 작품의 진위 논란이. 이우환 화백 역시 진위 논란이 있었습니다.

 

 천 화백의 논란과 이 화백의 논란의 다른 점은 천 화백은 2015년에 작고하셨으며, 사건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습니다. 국립현대 미술관측은 진품이라 주장하는데 반해 천 화백은 위작이라고 주장하셨던 사건입니다. 반면 이 화백의 경우 위작을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 화백이 그러는 이유에 대해선 하단에 관련 뉴스(유튜브) 링크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작가가 생존해 있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대부분 아시다시피 감정사를 통해 감정을 받아 그 가치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위작들이 판매되어 유통이 됩니다. 컬렉터들 뿐만 아니라 유명 갤러리들도 위작을 구매하기도 하는 사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뉴욕의 '노들러 갤러리(Knoedler Gallery) 위작 사건'이 그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신정아 게이트'로 유명한 신정아 사건 안에서 박수근, 이중섭 그림이 위작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감정'자체입니다. 

 *2008년, 계간 문화예술 3월호의 이준희 작가(기자)가 쓴 <미술품 감정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에 따르면, 감정에는 '진위감정'과 '시가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시가감정'은 의뢰품에 금액을 매겨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고, '진위감정'은 말 그대로 의뢰품의 진위를 가리킨다 합니다. '진위감정'에는 감정가의 안목에 의한 '주관적' 방법과 기타 과학적 방법 및 수단을 동원하는 '객관적인'방법을 병행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해당 기사에서 작가(기자)는 감정가의 주관적 감정은 감정가의 전문성, 윤리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내재되어 있으며, 반면 객관적 감정은 과학적 데이터는 과학감정일 뿐 당시 사용되던 종이나 물감을 구해 위조품이나 모조품을 만든다면 데이터로만은 위작을 완벽히 걸러 낼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것이 예술계에서 NFT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반되어있기 때문에 작가가 NFT를 발행함과 동시에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설명 해보자면, 어느 교실에 A라는 사람이 친구 B에게 돈을 빌렸고 갚을 날이 다가오자 A는 그런 적 없다고 잡아떼는 것은 쉽습니다.

 여기에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친구 C, D도 있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럼 A는 C와 D에게 그런 적 없다고 같이 잡아 떼 달라고 매수할 수 있습니다. 친구 한 두 명 정도는 가능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100명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작가가 NFT그림을 발행을 하면, 발행 즉시 많은 이들이 알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앞서 설명했듯이 고윳값이 있어 이것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체불능'하다는 말은 여기서 나오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만약 누가 발행한 것인지 현재 누가 소유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다면, 이러한 점만 봤을 때 적어도 NFT예술에서 만큼은 진위 논란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천경자 화백의 사건처럼 설령 치매로 심신 미약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의견이 받아지지 않는 경우도 없을 것입니다.

 

 

 한 줄 요약 : '대체불가능'하다는 말은 '진위여부가 확실하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2016. 7. 12.

이우환 진품 주장, 도의적·경제적 이유 때문? / YTN (Yes! Top News) - YouTube

 

 

2008년, 계간 문화예술 3월호, <미술품 감정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PDF 링크)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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