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쉬면 괜찮을 것 같은 예감_혹시 모른다면 내일

 

 어젯밤, 내일도 좋지 않으면 선별 진료소에 가서 한 번 검사를 받아보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열은 계속 없었고 지금은 그냥 목이 좀 따갑고 잠겨있으며 두통은 아닌데 머리에 압이 좀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살짝 쳐져 있는 것뿐인데, 애초에 그렇게 텐션이 높지 않은 사람이라 딱히 커다란 차이는 없습니다. 저만 느낄 정도의 차이정도 입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자가 키트를 생각 안 한건 아니지만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보니 그냥 차라리 선별 진료소에 갈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은 열이 없거나 무증상 환자들도 있으니까요.

 

 제가 만약 코로나라면 오미크론은 말도 안 되는 전파력을 갖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만나는 사람이라 봐야 PT강사님(1:1), 중국어 선생님(1:1), 가끔 가족) 식당이나 카페도 안 간지 오래되었습니다. 가더라도 절대적으로 사람 많은 곳은 안 가며 꼭 사회적 거리를 따져 앉습니다.

 

 최근에는 만약 외식을 하고 싶으면 픽업을 합니다. 코로나 전에도 배달음식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었으나 요즘 배달비가 너무 비싸져서 그냥 나가서 픽업해 옵니다. 

 

 

 코로나 전에도 사람을 잘 안 만났고, 예전부터 사람 많은 곳 싫어했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생활 외엔 그냥 거의 자가 격리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있을 수 있다면 최대한 집에 있으려고 했던 사람인지라 코로나라고 해서 제 삶이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나마 조금 만나던 친구나 사람들도 못 볼 뿐이고, 식당이나 카페, 그리고 여행을 안 가고 못 가는 것 말고는 말이죠.

 

 

 이러고 살아왔고 이러고 사는데 걸린 거면... 스스로 어이가 없고 억울할 거 같습니다. 아니면 진짜 운이 나쁜 거겠지요...

 

 오늘도 좀 쉬고, 내일 저녁에 PT를 가는 날인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여기서 더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봐야겠습니다. 그냥 목감기더라고 해도 약을 타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