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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19. 장인(?)은 도구를 탓한다 본문
<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위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보게 되었는데, 어차피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들을 예정이라 조금 더 유익(?)하게 시간을 쓰기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부제: 서양화 전공자가 본 <청춘조소과>_진실 혹은 거짓 그리고 의문...
*본 드라마를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가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조소과 출신이 아니라 서양화과 출신입니다.
조소와 서양화는 미대에 속해 있지만 저는 조소(조소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 미대를 나온게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적으로도 (조소와 서양화) 그리고 다른 나라의 미대 (중국과 한국)에도 모르는 바도 많아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도 작성합니다.
이전 내용 :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18.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 (번외. 붓, 조소와 유화의 재능) (tistory.com)
캡처: 웨이브
ㅡ19화 내용에서ㅡ
여주 위안첸과 남주 친션은 둘의 룸메들과 함께 솔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둘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귀는 것을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떠난 솔로 여행에서 커플게임을 보게 되는데...
아직 사귀는 것을 모르지만 친구들은 친션과 위안첸을 몰아주지만 위안첸은 부끄러워 도망갑니다.
그래서 친션은...
천치난과 함께하는데...
나름 열심히 그리는 천치난
그걸 지켜보는 불안한 눈빛의 친구들
위풍당당하게 꺼낸 그림
그걸 맞춤
말 마(马) 끌 랍(拉) 소나무 송(松)
= (소)나무를 끄는 모습
을 그린 듯함
친구들 박수
찐친의 독설
나름의 변명을 해주자면 도구를 가릴 수도 있는 법이고
미대생이라고 무조건 다 잘 그리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절인 어물 포(鲍) 물고기 어(鱼)
내 말이....
저건 인정... 박수 박수..!!
위에서
나름의 변명을 해주자면 도구를 가릴 수도 있는 법이고
미대생이라고 무조건 다 잘 그리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차근히 변명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트보드에 그리는 것과 종이 위에 그리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니까 무조건 어디서든지 잘 그릴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러지 못하기도 합니다.
화이트보드는 엄청 미끌미끌하다 보니 원하는 데로 선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굳이 따지면 익숙하지 않은 재료에 빨리 익숙해지는 게 관건일 뿐입니다.
그게 느린 사람도 있는 법이지요.
그리고 저렇게 시간제한을 두면 마음이 급해서 잘 안 되기도 합니다.
결국 사람 나름입니다.
예를 들면
가수에게 처음 듣는(제목도 모르는) 노래의 MR을 틀어주고
가사만 던져주면 과연 잘 부를 수 있을까요?
음정, 박자 모두 놓치고 아마 난리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음감이 뛰어난 사람은
어느 정도 음을 듣고
다음에 이어질 음이 어떻게 될지 대략적으로 파악해서
부를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분명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설령 잘한다고 해도
적어도 5~10초 사이는 지옥이 펼쳐질 겁니다.
그런 느낌적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거 같습니다.
다음은 미대생이라고 무조건 다 잘 그리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과마다 특성이 다르기도 하고
드로잉에 손을 오래 떼고 있으면 당연히 못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려보지 않은 물체를
그리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대략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한 번도 관찰을 해본 적이 없다던가
무심코 지나갔으면 당연히 그릴 수 없습니다.
그림은 모든 것을 상상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상상력이 필요한 순간이 있긴 하지만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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