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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18.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 (번외. 붓, 조소와 유화의 재능) 본문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18.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 (번외. 붓, 조소와 유화의 재능)
어니언 (국내산) 2022. 1. 24. 19:08<청춘조소과> (아빙본사단신 我凭本事单身) 1편을 보고 (tistory.com)
위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보게 되었는데, 어차피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들을 예정이라 조금 더 유익(?)하게 시간을 쓰기 위해 포스팅을 합니다.
부제: 서양화 전공자가 본 <청춘조소과>_진실 혹은 거짓 그리고 의문...
*본 드라마를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가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조소과 출신이 아니라 서양화과 출신입니다.
조소와 서양화는 미대에 속해 있지만 저는 조소(조소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국 미대를 나온게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적으로도 (조소와 서양화) 그리고 다른 나라의 미대 (중국과 한국)에도 모르는 바도 많아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도 작성합니다.
이전 내용 : 미대 출신이 본 <청춘조소과>_17. 정말 오랜만에 본 프로그램_SAI (tistory.com)
캡처: 웨이브
ㅡ18화 내용에서ㅡ
드라마 내용에서 중요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전과 시험에서 1등을 해서 유화 과로 전과를 할 수 있게 된 위안첸.
조소과 교수님을 찾아뵙는 장면에서 작합니다.
축하해주는 교수님.
위안첸이 말합니다.
그에 답해주시는 교수님
이야기를 들은 위안첸이 다시 묻습니다.
이 대사를 보면서
세상에 쓸모없는 배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가 어떻게 되든 전부 쓸 일이 생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짧게나마 체험을 해본 조소로
이 드라마에서 의문을 품으며 써 내려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을 경험할 당시엔 이런 글을 쓸 거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 진교수.
이게 바로 참 스승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번 화를 쓸까 쓰지 말까를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할 말이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번외를 넣어봤습니다.
번외 1) 붓은 어디껄까?
이 케이스를 보고 궁금해졌습니다.
처음 보는 브랜드 그러나 어디서 본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Giorgione 조르조네라는 브랜드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화가 이름으로는 유명한 분입니다.)
나일론 재질의 붓으로 수채화 오일 아크릴 과슈 용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제 경험상 유화를 할 때 쓴 붓으로
나일론 붓을 쓴 적이 있나 하고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없는 것 같습니다.
수채화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출처인 AilExpress에서 찾은 결과
가격은 23,797원으로 되어있는데....
가격을 보면서
질의 기대감이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결코 붓의 질과 가격이
완전하게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관계없진 않습니다.
싸다고 모두 나쁜 건 아니지만
좋은 것은 비쌉니다.
케이스의 붓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마다 작업 스타일이 다르고 필요한 붓도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써본 적 없는 붓들도 많아서
붓 구성들을 봤을 땐 좀 당황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납작붓을 주로 썼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납작붓, 그러니까
직각으로 떨어져 완전히 납작해져 있는 붓이 아닌
호를 그리며 두께가 어느 정도 있는 납작붓을 사용했습니다.
제 개인적 그림 스타일로 봤을 땐
저 브러시 세트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 보면 흥미가 돋지만... 안돼.. 참아...)
둥근 붓은 주로 수채화를 했을 때 많이 썼고
납작붓은 가끔 필요에 의해 사 보기는 했습니다.
사선 붓이나 대거 붓 같은 것은 이름이 뭐더라 할 정도로
쓴 적도 사본 적도 없는 붓입니다.
그나마 저 중에서
잘 썼던 붓은 팬 브러시 정도일 듯싶습니다.
팬 브러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마침 주인공이 집었다)
이 붓에 대한 용도는 보통 보카시 할 때 씁니다.
풍경화 그리는 분들은 이걸로 풀이나 나무를 표현한다고 하지만
저는 풍경화를 그리지 않아서
그렇게 쓴 경우는 그다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카시에 대한 내용은 살짝 다룬 적이 있어
아래 링크를 걸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붓에 대해서 한 번 다루고 싶으나
워낙 다양하고 저 또한 써 보지 않은 붓들이 있기에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2) 조소와 유화의 재능
남자 친구(친션)에게 넋두리를 하는 위안첸
이 말을 들은 친션.
솔직히 여주인공 재능이 둘 다 있다면 엄청 부러워서 가져왔습니다.
제 경험에서 나온 사견이기 때문에 아래는 그냥 흘려들으셔도 괜찮습니다.
개념, 설치 등 이런 거 말고
보통의 작업으로 생각했을 때,
조소는
3D... dirty, difficult, dangerous가 아니라.. 아 맞지 않..?
3차원을 다루고,
그림은 2D, dirty, difficult...
2차원을 다룹니다.
그렇다 보니 여기에 있어서도 재능이 다릅니다.
그림을 정말 잘 그려도
3D로 구현화시키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으며
반대로 그림을 잘 못 그려도
구현화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다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쓰다 보니 생각난 것인데
저는 생긴 것만 봤을 때 친구(?)들이
조소과나 동양화과가 어울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늘 유화를 하고 싶어서
서양화과에 진학한 케이스입니다.
지금 그냥 드는 생각인데
조소를 했으면 조금 달라졌을까요?
하지만 저는 제 전공에 대해
여전히 애착이 있는 관계로
쓸모 없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소조도 배워보고 싶습니다.
<청춘조소과> 후기 및 미대 출신이 본 이야기_링크 (tistory.com)
보카시
작업자 언어사전_"스푸마토" 작업할 때 이런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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