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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전시회에 대해서(feat. 수채화와 유화의 재료 특성에 대하여)

어니언 (국내산) 2020. 4. 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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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최대한 자제해서 쓰려고 노력하겠지만 욕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저 개인의 의견일 뿐입니다. 모든 그림 쪽에 계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할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해당 인물 자체에 대한 악의는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인물 자체에 대해서 저는 아는 게 없습니다. 단지 그들의 작업과 그 태도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 

 

 

 저는 제대로 검색을 할 때는 특히 구글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고, 일반적인 내용을 볼 때는 보통 네이버를 많이 이용합니다.

 

오늘 네이버에 들어가니 눈에 띄는게 있더군요.

 

 

 

이 양반이 또 일 내셨네.jpg

 

연예인이 작품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언젠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보게 됩니다. 

 

연예인이든 누구든 좋은 작업이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싶다. 작가라도 작품이 별로라면 비평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의 유명세로 남의 영역을 쉽게 침범하는 것에 대해 나는 분노가 먼저 치밀어 오른다.

 

 

 

 

솔직히 나는 뭣도 아니다.

내가 또 그림에서 뭐가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나는 아직도 작업을 하고 싶고, 점점 이 세계에서 멀어져 바보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후에 개인적 여건이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길이다.

 

 

사람들은 현대 예술을 이야기할 때 이런 말을 인용한다. 

그것도 앤디 워홀이 이야기했다면서,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도 사람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팩트 들어가겠다.

예전에 나도 이 말을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앤디 워홀이 그런 말을 했던가 하고 찾아보았다.

일단 영어로 찾아보는 게 확실할 거 같아서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고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없었다.

참고로 그 말은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추가하자면, 1978년에 앤디 워홀은 실제로 오줌을 싸서 작품을 만든 적이 있다. *작품명 : 산화 (1978)

다른 이야기지만, 피에로 만초니는 자신의 대변을 깡통에 밀봉하여 친필 서명과 시리얼 넘버까지 매겨 출품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실존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많이 유명한 작품.)

 

 

 

난 티비를 안 본지 상당히 오래되었다.

참고로 어느 정도냐면 내가 티비를 안 보기 시작할 때 태어난 아이들이 이미 성인이다. (.....어라?)

 

때문에 연예인을 정말 잘 모른다. 아니, 아는 게 없다.

 

 

아무튼

구혜선은 이름만 들어봤다. 그런 배우가 있다더라. 딱 그 정도.

무슨 드라마로 유명했어서 이름이 자주 사람들 틈에서 나왔기 때문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몇 년 전 갑자기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그 기사를 클릭해봤다. 궁금하니까. 가벼운 마음이었다.

 

할 말을 잃었다. 

 

 

전시를 해서 수익금을 뜻깊게 쓴 건 알겠다... (좋은 일 했네.)

그렇다면 차라리 당신들의 전문 분야를 살려 쓸 것이지, 그렇게 쉽게 남에 영역을 침범하는 것일까? 만만해 보이나?

선 하나 그으면 있어 보이니까? 그 안에 색칠하면 있어 보이니까 그런 건가?

침범하는 것도 뭐 좋다. 그럼 제대로 하던가.  

 

가 나의 생각이다.

 

 

작품 자체가... 평가를 내릴 수도 없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뭘 해놔야 까기라도 할 텐데, 뭐 하지도 않고 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음.

 

마치 아이에게 청소를 해놓으라고 했는데

그냥 한쪽으로 밀어 쌓아 놓고 바닥이 깨끗해졌으니 자신은 청소를 다 했다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보는 듯하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하냐...

일단 청소라는 개념부터 설명을 해줘야 하는 수준인데, 구혜선 작업이 딱 그 수준이다.

정말 만만히 보는 건가 싶다.

 

아, 물론 재밌는 요소도 있긴 하다. 아예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근데 그게 무엇이든 반면교사라는 게 있고, 길가는 아이에게 배우는 것도 마련이듯이, 그것과 같을 뿐.

 

 

또, 조영남, 김혜수, 하정우, 솔비가 있는데 연예인 중에 전시를 한다는 사람은 이들밖에 모르는데 더 있는지 모르겠다. 

 

조영남은 일단 사기꾼...이라 피해 갈려했는데, 시간의 흐름으로 세 개만 이야기하겠다.

하나는 옛날에 조영남이 미술 관련 책을 쓴 적이 있다.

2007~8년도쯤에 읽었는데, 읽고 어이없어서 버렸다. 이런 쓰레기는 지구 상에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

진짜 출판사에 따질까 생각나서 출판사 조차 기억난다. '한길사'. 

내용이 엉망진창이다. 솔직히 전공자가 아닌 양반이 쓴 거니까 그렇다고 치는데 출판사는 감수한 거냐? 싶었다. 

모든 죄는 출판사라고 생각될 정도. 감수도 안 하고 이딴 내용을 책 내준 게 어이가 없던 게 당시 내 심정이다. 

 

두 번째 아마도 2010년 전후로 아트페어에서 조영남 작업을 본 적이 있다. 나름 재밌다고 생각했다.

이건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저런 책을 쓴 사람이 과연 이런 작업을 했을까 의심이 들었다.

 

세 번째, 적중. 

 여기에 대해서 예시를 들어 이야기를 하겠다. 제프 쿤스라는 작가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 사람 작업물이 몇 점 설치가 되어있는 걸로 알고 있고, 또 예전에 아마 신세계 백화점인지 어디인지랑 같이 협업한 적이 있다. 이 사람의 작업방식은 자신이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이 만든다.

더 간단하고 조금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기획은 자신이 하고 설계와 제작은 타인(그의 조수)에게 맡긴다.

이게 말이 되냐라고 한다면, 그의 작품 크기나 기타 여하를 보면 알 것이다. 이건 현대미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작업하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다". (심지어 나도 안다.)

조 씨가 있다. 내용을 숨겼다(자신이 한 것으로 포장했다). 그리고 노예계약을 작성시켰다. 이상이다.

 

 

김혜수, 하정우, 솔비에 대해서 퉁쳐서 이야기하겠다. 여기엔 당연히 구혜선도 들어간다. 

난 솔직히 김혜수 씨는 그래도 다른 이들보다는 안다. (손톱 각질만큼)

왜냐면 90년 대까진 티비를 정말 많이 봤으니까. 김혜수 쇼도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이니...

그래서 그녀에 대한 인상은 좋게 박혀있다. 연기도 잘하고 말이다. 

 

그것과 별개로

일단 그들의 저 모든 이들의 그림을 본 나의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인터넷을 봤다)

"당신의 똥을 나는 보고 싶지 않아."이다.

차라리 진짜 똥오줌을 보는 게 낫지. (연관 검색어: 앤디 워홀, 피에로 만초니)

 

그들 작품이 왜 똥이냐면, 그저 감정의 찌꺼기들을 쳐 바른 것밖에 안된다.

보면 기분이 상당히 불편해진다. 

 

솔직히 작가들도 자신의 기분에 따라 작업이 변화되기는 한다. 그들도 인간이다.

예를 들어 피카소의 경우 장미 시대, 청색시대가 있을 만큼 자신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작품의 변화가 있었다.

 

그렇지만 "보통" (프로의식을 갖은) "작가"들은 그 감정을 고스란히 담는 것이 아니라 승화를 거친다.

작가들은 어지간하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만약 직접적이라면 좀 더 디자인에 가까울 것이다.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그 채에 걸려진 감정들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해지지 않고 그것이 "작품"으로 거듭나지는 것이다. 

 

그런데, 저들의 작업은 어떠한가. 그냥 똥이다. 

자신의 감정의 쓰레기를 담아놓고서는 뭐 있는 척하는 것이다.

그런 똥을 가지고 와서는 자신의 취미를 내보이며 마치 문화인 인척 하고 타인의 영역을 마음대로 들락날락하는 게 상당히 언짢다.

 

진짜 전시 한 번 하려면 피똥 싸는데 시발.

 

 

 

 

취미로 삼는 걸 뭐라고 하는게 아니다. 그걸 엄청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게 띠껍다.

서울 인사동 혹은 어느 도시 시내에 다목적 회관 같은 곳에 가면 취미로 배운 그림이나 서예 등을 전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것도 보면 나름 재밌다. 오히려 그들의 순수성을 느끼고 간다. 정말로 즐겁게 그린 그림은 그 안에서도 느껴진다.

 

나는 발도 좁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미술계 사람들을 본 건 아니지만, 그들 중에서 노래도 잘 부르는 사람도 있고 춤도 잘 추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런 재능이 하나도 없기에 노래도 딱히 부르지 않고 춤도 추지 않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내가 그림으로 초 성공, 초 대박을 쳐서 정말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생각만 해도 입 찢어지네) 그래서 벌은 돈을 갖고 취미로 보이스 트래잉도 받고 춤도 배우면,

나도 음반 내고 가수 활동도 잠깐 해 보고 무대에서 뮤지컬도 해도 된다는 말인가???

만약 내가 그렇게 하면 나는 분명 엄청 욕먹을 거 같은데???

 

뭐라고 타인의 영역을 쉽게 생각하고 침범하는 거지??

생각해봐라,

지금도 어디선가 돈 없어서 허덕이며 투잡 쓰리잡 뛰면서 음악 하는 재능 넘치는 사람들도 어딘가 있을 것이다.

뮤지컬은 또 아무나 하나? 진짜 밑바닥부터 올라가기 위해 엄청 애를 써야 한다.

 

티비는 대중성이라는 게 있어서 일단 화면에 잡히고 잘 되기만 하면 확 뜨는 건 시간문제다.

(물론 거기서도 단역이라도 받으려고 애쓰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대중매체라고 절대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니다.

거기는 어떻게 보면 우리들보다 대놓고 치열하게 생존경쟁을 보여주는 곳이기에 더하면 더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그냥 쉽게 대하는 태도가 날 열 받게 만드는 것이다.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여 접근한다면 그들이 어떤 작업으로 나타나든 간에 나 역시 진지하게 그들의 작품을 대할 텐데

이건 태도가 글러먹어서 저런 건 작품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전공자들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진 않다.

나는 사실 그룹 내에서도 진지충에 속하는 사람이다. (많이 가벼워졌긴 했는데...)

 

그렇지만 그들이 아무리 가볍게 생각한들 저들과 태도는 분명히 다르다.

그림으로 밥 먹을 생각하는 데 있어 가볍게 생각해도 가벼움의 종류가 다르다.

 

 

 

정리하자면,

나는 연예인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그들이 치유된다면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희의 감정의 쓰레기를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걸 예술이라는 포장지로 들고 오는 거면 그냥 넌 관종일 뿐이야.

 

 

 

 

 

 

추신)

이런 걸 보면 대하는 태도가 글러먹었다는 것이다.

출처: 나무위키

 

일단 유화물감 비싼 건 넘어가고, (어느 정도 상대적 + 심리적 요인이 있으니까)

(과자 1개 : 1500원  아.. 비싸.../ 브랜드 물감 1개 : 1500원 아 졸라 싸네!! 오늘 내가 화방 턴다!!!)

 

'수채 물감으로 유화를 그려'

저 한 마디에 태클 걸게 화나게 많아서 모르겠다.

(그리고 저 "대단히 뿌듯과 수줍다는 듯한 얼굴을 보니 할 말을 더 잃게 만든다)

 

 

1. 유화와 수채물감은 그냥 다른 거임.

 1-1. 안료가 있다면 수채화용 물감은 아라비아고무액을 쓰고, 유화용 물감은 린시드를 씀.

 1-2. 수채화는 수용성이고 유화는 지용성임.

 1-3. 수채화는 물로 사용해 그림 그리고, 유화는 기름으로 그림 그림. 

 1-4. 과학적으로도 그냥 다른 거임.

 1-5. 근데 해냈다고 뭔 개소리냐???

   └> 물로 마요네즈 만들었다는 소리만큼 참신하다 야

 

2. 여기서 기법에 대한 의문이 생겨남.

 2-1. 수채물감으로 유화를 그린다는 게 그럼 여러 번 덧 바른다는 건가?

    2-1-1. 졸라 탁하고 그림 같지도 그림에 종이 때나 오고 구멍 내고 싶으면 하세요.

    2-1-2. 수채화는 기본적으로 맑고 투명하게 그리는 것에 목적이 큼. 

 

  2-2. 수채물감을 유화물감처럼 짜서 두껍게 나이프로 쳐 발랐다는 건가?

    2-2-1. 솔직히 너무 병신 같아서 시도 조차 할 생각 해본 적 없는데 일단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거진 불가능.

    2-2-2. 파렛트에 물감을 짜 봐서 알겠지만

            수채물감은 굳으면 딱딱해지고 과하면 크랙이 감 그리고 그렇게 쌓아 올려 굳힌다면

            어디에 부딪치면 부서질 확률이 매우 높음. 

    2-2-3. 유화도 크랙이 가지만 그거는 얇게 펴 발랐을 경우에 잘 보이고,

            오래되어 캔버스(천)가 날씨(기후)에 따라 이완과 수축을 반복해서 그렇게 되는 거임.

    2-2-4. 관리 못 하면 더 빠르긴 하지만. 어지간히 상태가 안 좋지 않은 한 부서져 떨어지진 않음.

    2-2-5. 고흐처럼 처바른 듯하게 하면 마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림. 그렇다고 수채화 물감처럼 부서지진 않음.

 

  └>그냥 재료와 과학(화학)적 이해도가 제로에 수렴하는 말임. 

       그림을 그려본 적 없다면 그냥 내가 조용히 할게.

   

3. 그림을 올려야 하는 바탕(재료)이 다름.

  3-1. 수채화는 종이에 그리고 유화는 캔버스(천)에 그림.

  3-2. 종이와 천은 그냥 다름. 수용성과 지용성처럼 그냥 다름(1. 번 항목 참고)

    3-2-1. 유화를 할 때 젯소를 보통 바르는데 잿소 위에 수채화 안ㅋ먹ㅋ음ㅋ^^

    3-2-2. 그냥 젯소가 아예 발려지지 않게 나온 캔버스 천도 나오지만 거기에 수채화는 그냥 염색이나 마찬가지.

            (보통 캔버스 천은 굵고 빧빧하기에 색을 칠(침투) 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임.)

    3-2-3. 만약 물감을 짜서 올린다고 해도 2-2-2에 이야기했듯이 부서질 확률이 높아 보임.  

 

 3-3. 반대로 종이 위에 유채는 가능. 할 일이 거의 없지만 가능성 유무만 따졌을 때.

 

 

만약 진짜로 저 일을 해낸 거면 

미술사, 미술계뿐만 아니라 난 과학(화학)을 잘 모르지만 과학계도 휘저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슈퍼 물질 X잖아 물로 마요네즈가 가능하다고!!

 

 

이런 내용으로 왜 저 한 마디에 어이가 사라지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경운기에 페라리 엔진 달았다는 소리 하네. 

 

 

*경운기 비하가 아님.

경운기는 경운기 특성에 따라 탄생한 거고 스포츠카는 스포츠카 특성에 따라 탄생한 거니

각 특성에 맞게 각자 해야 할 역할과 장소가 있다는 말입니다. 

무엇이 상위의 개념이고 어느 것이 어느 것을 대체할 수 없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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