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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_까이는_현대예술_2 : ① 시장의 논리

어니언 (국내산) 2020. 3. 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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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는 많은 분류가 있는데, 모든 것에는 상업(대중)성과 예술성이 있다.

 

그런고로 여기서 이야기는 것은 대중(상업)성을 뺀 것들로 이야기를 하겠으며,

내가 많은 많은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하고

혹시나 의견이 불의치 하시는 관계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선 부디 저를 이해하시고

그 바를 댓글로 담겨주신다면 더 공부하겠습니다. 

 

이 글은 최대한 객관화하여 썼지만,

그럼에도 주관적 견해가 들어가 있으므로 그 점을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https://onion7321.tistory.com/22

 

잘_까이는_현대예술_1 : 누가 그렇게 까는가.

예술에는 많은 분류가 있는데, 모든 것에는 상업(대중)성과 예술성이 있다. 그런고로 여기서 이야기는 것은 대중(상업)성을 뺀 것들로 이야기를 하겠으며, 내가 많은 많은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다는 것을..

onion7321.tistory.com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읽고 오시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십니다.

 

 

 

 

 

 

지난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예술을 까는 사람을 4분류로 나눌 수 있다.

 

모르면서 아는 척 사람, 조금 아는 사람, 작업하는 사람, 비평하는 사람.

 

여기서 작업하는 사람과 비평가는 일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다.

다른 말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과 조금 아는 사람은 일반인이라고 했다.

그중 모르는 사람의 경우, 그것도 아는 척하며 그냥 까고 싶어 안 달란 부류다.

 

이들은 보통,

1. 나도 하겠다. (작품이 별로라고 생각)

2. 저게 그만큼의 가치가 있나. (가격 거품에 대한 생각)

라고 하는데,

 

앞에서 나는 그런 것을 보며 거의 무시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 편이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에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더 이상 그런 글을 보기 싫기 때문도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 좀 더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바가 컸다.

그런 사람은 어딜 가나 그럴 것이며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 없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류의 댓글들을 상당히 많이 봐왔다.

보통 작품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으니 읽게 되고

그 아래 따라오는 댓글도 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물론 작품에 따라 1번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2번의 경우는 경매에서 엄청난 가격의 작품이 나왔을 때다.

 

1번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2번에 대해 먼저 다루겠다.

※ [2. 저게 그만큼의 가치가 있나. (가격 거품)]

 

 

제목에 【① 시장의 논리】 를 붙인 것이 그 이유다.

 

 

첫째,

경제적인 측면.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나는 경제에 대해 문외한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생각하자.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걸 사는 사람이 있다. 

 

경제는 이렇게 흘러간다.

만드는 사람이 직접 팔 수도 있고, 혹은 사고 되파는 사람도 있겠지만 중간 유통에 대한 건 우선 건너뛰자.

 

그림을 그린 사람이 있다. 그걸 사는 사람이 있다. 

 

뭐가 되었든 사는 사람이 있다.

그게 비싸든 싸든 아무튼 사는 사람이 있다. 

 

 

당신이 그 그림을 사는 게 아니라면 차라리 사는 사람을 뭐라고 해라.

 

그것에 대한 가치는 파는 사람이 첫 번째로 결정하지만,

어쨌거나 값을 치르는 것은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살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사는 사람 쪽이다.

 

비싸다 생각하면 안사면 그만이다.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사는 것이다.

 

내가 왜 차라리 사는 사람을 뭐라고 하라고 했는지 이유를 말하겠다.

보통 그림 값이 엄청나다고 나오는 기사의 경우 보통 경매에 출품된 경우다.

 

 

사실 이 경우에는 중간 단계에서 생겨나는 일이다.

만드는 사람(작가)와는 완전 별개의 문제다. 

작가에게 돌아오는 게 뭐 없다.

 

 

작가에게 이득인 건 네임밸류 정도? 근데 사실 이렇게 경매에 나와서 판매될 정도라면

이미 이쪽 세계에선 유명한 사람이다. 

 

리그에서 유명하냐 일반인들에게까지 유명해지냐 차이는 있겠지만...

 

그리고 경매에 나왔기 때문에 소비자 측에서 전적으로 부담하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가격보다 낮든 높든 살 사람은 기어코 산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는 사람에겐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사는 것이다.

그러니 전혀 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명한 브랜드의 가방을 사는가, 그 가방의 짝퉁을 사는가

아님 기능, 성능, 재질 등 기타 여하 유명한 브랜드와 같지만 브랜드가 없는 제품을 사는가.

 

이것을 선택하여 사는 것은 모두 소비자의 생각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가치 기준과 자신의 금전적 상황부터 모든 것을 고려해 결론짓는다(물건을 산다). 

 

한때, 된장이니 고추장이니 하는 말이 성행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쓰지 않는 말이다. 

 

물론 나도 사람들끼리 굳이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왜 저런 걸 살까, 라든가 이해가 가지 않는 소비패턴이 존재한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가 이해하지 못할 소비패턴이 분명 있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이에게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고.

나에게는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이에게는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해가 안 되면 이해하지 말자. 그냥 받아들이자.

'저 사람에겐 저게 가치가 있구나' 하고.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겠다.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클래식에 대해 관심이 있는가?

설령 관심이 전혀 없다 해도 비싼 악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 것이다.

혹시 모른다면 그건 창피한 것이 아니다. 관심분야가 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은 좋아하지만 악기에 대해선 아는 게 없으니,

지나가는 이야기로 하자면,

비싸다고 들은 적 많은 바이올린 삼대장,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과다니니가 있는데,

이중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 모금 경매에서 140억 원에 낙찰되었다는 기사가 있다.

 

여기서 가치라는 말을 써보겠다.

혹시 그 바이올린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잘 아는가?

적어도 난 당당하게 잘 모른다고 말하고 싶다.

그게 140억이나 할 가치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가? 왜 여기엔 의문을 품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그냥 비싸네... 누가 쓰나 라고 생각했지 딱히 의문을 품지 않았다. 

소리가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물론 과학적으로도 "복사할 수 없는 소리"라고 한다. 

 

 

 

그림보다야 악기는 "사용" 할 수 있는 "기능적"인 면이 있으니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오히려 현대 바이올린이 더 좋다고 하거나,

혹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맞추는 사람은 적었다고 한다. 

 

 

이건 나의 추측인데 시대별로 사람들이 원하는 소리가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을 거 같다.

  어디서 본 기억에 의하면 옛날의 '라 la(D)'소리와 현대 "라" 소리가 반음인지 더 높다고 했던 거 같다. 

  이것은 사람들의 생활에서 적응된 소리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현대 사회가 옛날에 비해 더 많은 소리를 듣고 산다는 그런 맥락의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 부분은 솔직히 기억에 의해 쓰는 이야기라

그냥 지나가도 무방할 거 같고, 혹시 여기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쨌든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가치에 대한 것이다.

명기(유명_바이올린)라고 하지만 지금 시대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네임밸류"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 대해 누가 토를 다는가.

다이아몬드가 비싸다는 것에 누가 토를 못 달 듯이 말이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도 천차만별의 가격이 존재한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네임벨류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모든 그림이 전부 비싼것이 아니다.

저런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기사로 쓰여진다는 역발상을 해줬으면 좋겠다.

 

50만 원 바이올린이 있다면 140억 이상의 바이올린이 있을 수 있지.

50만 원 그림도 있는데 1000억 이상의 그림이 있을 수도 있지.

 

그림 사느니 삼겹살에 소주 먹는 게 날 거라고 생각하면서

삶에 얽혀 지 있지도 않은 리그에 이해보다 욕부터 하는 짓은 하지 말자.

 

스포츠 룰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감독처럼 구는 사람이랑 별다를 게 없다.

스포츠 말고도 어느 분야에 대해 좋아하거나 잘 알고 있다면 알겠지만 아는 척하는 사람과 아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가?

같은 입장이다. 

 

...나도 그런 사람일지 몰라 조심스럽게 쓰고 있다.

 

 

 

 

이것으로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정리를 해보자면, 

1. 사는 사람이 답이다.

2. 정점까지 올라간 이름의 승리.

 

 

솔직히 나도 내가 그림을 그렸지만 이해가 안 가는 가격대도 봤다.

혹은 재료비도 안 나올 거 같은 작품도 봤다. 양심 없네라고 생각한 작품도 있다.

하지만 보통 그 사람의 이름에 따라 그렇구나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말하지만, 작품에 대해 알기 위해 읽는 것들이 많다.

그것이 실제의 텍스트 건, 혹은 그 사람의 작품의 흐름이든 작가의 생각과 작품에 대해 보는 것이 많다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선 【1. 나도 하겠다. (작품이 별로라고 생각)】과 함께 이야기 해보겠다.

 

 

우리나라에서 경매에 나오는 그림의 경우 보통 투자의 개념이 크다. 

부동산과 같이 생각하면 좀 더 이해가 빠를 거라 생각한다.

외국에선 보통 과시에 좀 더 가깝다.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등 차 뽑는거라 생각하자.

근데 차보다 과시욕보다 더한 게 '내가 돈이 많고 이렇게 예술적 안목도 있다' 라는 것과 비슷. 

 

 

여담이지만,

미술의 흐름은 대부분 작가 개인의 노력도 있었지만 보통 시대적 상황과 부자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적잖이 있다.

개인이 드러난다면 소위 천재라 일컫게 되는 것이고,

시대에서 드러난다면 시대의 난다는 사람이고,

부자에 의해 드러난다면 운빨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설수록 그 운에 의하는 것이 커질 뿐...

그것이 조금은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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