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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_까이는_현대예술_2 : ② 그림에 대한 의문

어니언 (국내산) 2020. 3. 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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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는 많은 분류가 있는데, 모든 것에는 상업(대중)성과 예술성이 있다.

 

그런고로 여기서 이야기는 것은 대중(상업)성을 뺀 것들로 이야기를 하겠으며,

내가 많은 많은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하고

혹시나 의견이 불의치 하시는 관계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선 부디 저를 이해하시고

그 바를 댓글로 담겨주신다면 더 공부하겠습니다. 

 

이 글은 최대한 객관화하여 썼지만,

그럼에도 주관적 견해가 들어가 있으므로 그 점을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https://onion7321.tistory.com/22

 

잘_까이는_현대예술_1 : 누가 그렇게 까는가.

예술에는 많은 분류가 있는데, 모든 것에는 상업(대중)성과 예술성이 있다. 그런고로 여기서 이야기는 것은 대중(상업)성을 뺀 것들로 이야기를 하겠으며, 내가 많은 많은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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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글.

이 글은 먼저 읽지 않으셔도 무방하지만

 

 

https://onion7321.tistory.com/23

 

잘_까이는_현대예술_2 : ① 시장의 논리

예술에는 많은 분류가 있는데, 모든 것에는 상업(대중)성과 예술성이 있다. 그런고로 여기서 이야기는 것은 대중(상업)성을 뺀 것들로 이야기를 하겠으며, 내가 많은 많은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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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되도록 먼저 읽고 오신다면

좀 더 아래의 글에 대해 이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요약을 하자면,

 첫 번째 글로 누가 그렇게 까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가/ 평론가/ 조금 아는 일반인/ 아는 척하는 일반인

 

두 번째 글에서는 

 비싼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는 사람이 그렇게 사겠다고 하는데 말릴 이유가?

 

 

 이번 글은 일반인보다 아는 척하는 분들에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려 생각을 하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현대미술이 왜, 어쩌다 이렇게 흘러왔는지 이해하려면,

미술의 흐름을 알아야 하는데 너무 멀리 가면 재미도 없고, 당연히 스크롤.

그러므로 제 개인적 이야기와 조금 섞어가며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들에겐 보통 왜 이렇게 되었는지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일단 까고 보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자신이 어디서 주어들은 걸로 제대로 검색도 해보지 않아본 채로요.

 

물론 알아보려다가 어려워서 실패하고 '아몰랑'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알아보려는 시도라도 했다면 (조금 아는) 일반인에 쪽에 있을 겁니다.

누구든 자신이 해보려고 시도했다가 이해하기 힘든 세계를 일단 까고 보는 짓은 안 합니다.

 

 

예를 들면, 전 수포자입니다. 때문에 전 수학 잘하는 사람 보면 진짜 신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과 로망이 생겼나 봅니다.

 

세상에 수학자(학문) 사람을 욕하는 사람은 아마 수학자의 가족밖에 없겠죠.

그것도 만약 그 수학자가 교수직이나 뭔가 일이라도 하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일도 안 하고 집에 박혀서 밀레니엄 문제나 붙잡고 풀고 있으면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 저 같은 사람이 욕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 수학 해봐서알지만 포기했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뭐 수학 그까짓 거 나도 하겠네, 정답은 1, 0, -1 중에 있어"라고 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이런 말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인터넷에서 욕을 엄청 먹을 겁니다.

해본적있냐, 네가 해봐라, 알지도 못하는 주제 하고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할 욕을 옴팡지게 먹을게 뻔합니다.

 

자신이 해본 일에 대해선 무슨 말을 못 합니다.

게다가 수학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수능에 거의 필수불가결적으로 들어갑니다. (인문계 기준)

※물론 저는 예체능이어서 인문계 기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점 양해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오래되서 제가 수능 치던 시절도 뭐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수준입니다.

 

즉, 일반인으로서 대한민국에서 "일반적" (초-중-고-대) 코스를 밟은 사람 중, 특히 문과라면 수학의 고통을 알겠죠.

(보통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선택/ 반대로 이과는 보통 영어나 사탐이 싫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들음.)

(예체능의 경우는, 다 싫어서!!! ㅡ는 아니고 보통 자신의 전공이 정말 좋아서 선택합니다.)

 

 

자, 그럼 돌아와서 우리나라 보통의 미술시간을 돌아봅시다.

여러분께서 학교 다녔을 땐 어떠셨습니까?

제가 학교를 다녔을 때를 말씀드리자면, 실기 시간은 딱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선생님께서 준비해오라는 준비물을 갖고 와서 주제를 던저 주든 아님 자유든 그 준비해온 재료로 뭔가 합니다. 

시간 내에 완성하면 됩니다. 못 하면 집에서 하든 아님 제출하고 다음 시간에 다시 돌려 받아서 완성하든 합니다.

그러나 완성 못하더라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죠. 국, 영, 수, 과 보다 한참 밑으로, 안 중요한 과목이니까요.

때문에 미술시간은 곧 노는 시간인 학생이 대다수였습니다.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론 수업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그냥 선생님이 교과서 한번 쭉 읽어 주고, 밑줄 치라고 하시고 이거 시험에 나온다.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이것을 계속 반복했죠.

 

교과서에 아무리 설명을 잘해도 단순합니다.

여러분께서 받은 미술 교과서는 어땠습니까? 얇디얇고 얇았습니다. 너무 가벼운 그것. 

 

미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시작과 맥을 같이합니다.

기원전 약 3만 년전 부터 거슬러 올라가 현대까지

그 긴 역사 동안 많은 왕조가 있다 사라졌듯이 그 문화와 예술이 꽃피우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그 얇은 교과서에 다 들어갈 일이 만무합니다.

 

그 긴 역사에서도 문화인으로서 정말 중요한 몇 가지를 다루는데

그것도 깊게 다루는 게 아니라 함축 요약해서 다룹니다.

 

선생님들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설명이 많은 경우는 못 봤습니다.

미술시간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적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짧은 시간안에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을 겁니다. 또 미술시간에 미술관을 가는 경우도 딱히 없었고요.

 

 

대한민국의 미술교육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현대미술을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현대미술은 굳이 따지면 서양미술입니다. 뿌리로 들어가면 서양 철학과 관련이 많습니다. 

고로, 현대예술도 현대(서양) 철학과 관련이 깊습니다. 

 

 

여러분은 읽으시면서 의아해하실겁니다.

그래서 이게 "나도 하겠네"와 무슨 관련이 있는거야. 하고요.

 

 

여러분도 분명 그렇게 그릴 수 있을 겁니다.

혹은 바나나를 벽에 붙여서 작품을 선보일 수도 있죠.

※ 실제로 있음 (검색: 마우리치오 카텔란, "더 코미디언The Comedian")

 

 

현대 예술은 분명 실력(테크닉) 이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의 개념(작품)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르는 분들은 작품을 '대충 그려놓고 몇 억에 팔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대충 그려 놓은 것'

'몇 억'의 가치가 생길 수 있도록 전문가(비평가)들에게 당위성 갖고 설명을 하실 수 있습니까?

 

점 하나를 찍으려고 해도 몇 개의 캔버스를 버린 이도 있습니다. (참고: 이우환)

 

예술은 시대를 읽어야 하고, 그 시대에 흐름에 맞는 작품을 해야 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해석을 넣어 작품을 만듭니다.

그만큼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일상적인 것에서도 새로움을 봐야 합니다.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하며, 그걸 참신하게 세련되게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하고 남이 안 해본 새로운 것을 해야 합니다.

 

남들이 안 해본 것을 해보려면, 남들이 뭘 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물 안에 갇혀서 자신이 새로운 것을 했다고 착각하지 않으려면 계속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성공의 여부는 모릅니다.

 

 

 

 

 

여러분이 쉽다고 나도 하겠다고 생각하신 그 그림은 당시 획기적이었던 것이고,

새로운 것이며, 제가 쓴 저위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입니다.

 

 만약 그와 비슷한 작업을 한다면 이미 그건 "옛 것"이 되어버렸고

따라 한다 해도 커버 곡 가수보다도 못 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이미 그런 작업은 식상한 것이 된지 오래기 때문에 따라 할 필요도 없고 따라 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한다면 그 이유와 당위성이 제대로 받침이 되어있는 태도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 곡 대놓고 표절하고 당당히 지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오마주나 패러디도 아니고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좋으니까 잘 팔리니까 따라 하고 부르고 다니는 것과 다를 것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자신이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면 직접 작사, 작곡해야 하는 것에 프라이드를 가져야 합니다.

만약 정말로 누군가에 대한 존경심으로 오마주나 혹은 패러디를 했다면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고 시작합니다.

 

존경하는 누군가를 위해 곡을 만들었다고, 혹은 어느 멜로디에, 어느 가사에 감명받아 이 곡을 썼다고,

그것이 예의고 그보다 자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같은 이치입니다. 

 

 

어차피 예술은 대중과 멉니다.

대중이 예술을 이해할 정도로 넘어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술의 우월하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보편적 지식으로서 넘어오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끈이론이나 평행우주, 블랙홀, 빅뱅이론 이러한 단어가 낯익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빅뱅이론의 경우 1927년 조르주 르메트르(벨기에)라는 물리학자 겸 신부가 처음으로 주장하였고,

이것이 현재의 빅뱅 이론으로 발전한 케이스입니다.

빅뱅이라는 말 자체도 돌려까다가 생겨난 말입니다. (같은 물리학자가 이론을 듣고 어이가 상실해서 한 말임)

 

여전히 빅뱅 이론은 많은 이론들 중 하나 일뿐입니다. 현재 수학적으로 계산하고 탐사선을 보내 증거를 찾고, 보완한 가설을 내며 최전선에 있는 학자들도 계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이론이기 때문에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우주 탄생에 대한 '썰'(추측)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빅뱅이론은 지금 초등학생도 그 말을 알고 있고, 대략적이나마 그것을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거진 100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보편적 지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보통 "후기 인상주의"(예: 고흐, 모네)의 그림입니다.

소위 "그림"이라고 불리는 그림입니다. 후기 인상주의는 1900년대의 그림입니다. 현재 100년이 흘렀습니다.

이미 보편적 지식의 범주에 들만한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을 좋아합니다. 창피당할 일 없기 때문에 그러면서 아는 척하기 딱 좋은.

고흐도 살아생전 대중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그림을 모르는 이도 고흐는 알겠죠.

정말 이름은 몰라도 그림은 분명 알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현대 예술이 이후 백 년이 지난다면 또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모르는 것에 안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우둔한 일이라는 것을 깨쳤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최근의 현대 미술은 대중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언어는 대부분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신을 위해 리그에 있는 사람을 무시할 정도로 쉽게 쓸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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