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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털은 빠집니다_유화, 아크릴, 수채화 등 붓털

어니언 (국내산) 2021. 10. 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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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에 유입된 로그 "유화 붓털 빠짐"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빠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검색하신 분의 붓의 털이 얼마나 빠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붓이더라도 붓모 한 두 개 정도는 빠질 수 있습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간혹 있습니다. 

 

 좀 쓰던 붓이라도, 가끔 가다가 붓모 한개 정도 빠지는 건 흔한 일입니다. 붓질(칠) 하다가 그림 위로 털이 빠지면 소위 빡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보통 붓으로 건질 때도 있는데 안되면, 손으로 잡아 떼야하는데 그림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손은 점점 더러워지고 게다가 잘 못하면 그려놓은 부분이 지저분해져서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아 집니다. (그래서 빡침) 

 

 새붓이, 혹은 그림을 그리다가 붓털이 한두개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붓털 빠지는건 유화뿐만 아니라, 아크릴 붓, 수채화 붓 등 모든 붓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제가 쓴 '젯소'에 관한 글에서도 젯소칠 하다가 붓털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언급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빠질 때마다 유쾌하진 않지만)

 

 

 하지만, 만약 새 붓이 뭉텅이로 빠지는거면 꼭 환불 및 교환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붓털이 뭉텅이로 빠지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설령 있더라도 기억이 안 납니다.

 

 하지만, 만약 혹시라도 쓰던 붓이 갑자기 뭉텅이로 빠지는 현상이 생기면 붓을 잡고 있는 얇은 쇠(알루미늄) 부분을 망치든 뭐든 단단한 것으로 힘 조절해가며 쳐주세요. 아님 미련 없이 버리세요.

 

 

 또 하나, 붓은 소모품입니다. 붓을 사는 이유가 있습니다. 붓은 닳습니다. 몇 개월 꾸준히 쓴 붓과 새붓을 비교해보시면 아시게 되실 겁니다.

 

 캔버스의 마찰 때문에 유화붓이 가장 빨리 닳습니다. 그리고 수채화 붓은 느리게 닳아서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수채화 붓도 닳습니다.

 

 수채화 붓의 경우엔 붓마다 탄력성이 각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탄력성도 줄어듭니다. 애초에 탄력성이 적은 붓은 느끼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줄어있습니다. 탄력성이 강한 붓의 경우는 새붓과 헌붓에서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새붓을 사면서 헌 붓을 계속 쓰는 이유는 그 붓이 손에 익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공하는 사람들 보면 붓통에 많은 붓들이 있는데 그 붓을 다 쓰냐고 묻는다면 "그렇습니다."입니다.

 

 전공인은 진짜 못 쓸 거 같은 붓은 버립니다. 쓸만해서 갖고있습니다.  

 

 

 

 !정리!

 

1. 털 한 두개 정도는 원래 빠집니다.

 

2. 새붓이 숭숭 빠진다. -> 교환 혹은 환불

 

3. 쓴지 되었고 붓털이 숭숭 빠진다. -> 고치는 걸 시도는 해보되 어지간하면, 미련없이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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