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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lab
1월 말에 표피낭종 수술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수술을 받으면 살이 붙으면서 딱딱해지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뭔가 있는 거 같아서 근처 병원에서 염증 주사를 세 차례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줄지 않아 보여서 결국은 다시 병원에 찾아갔고 초음파 예약을 잡았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뭔가 흉터 아래로 해서 갑상선 쪽까지 묘하게 기분 나쁜 느낌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흉살이라고 하시자마자 그다음 날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기분 탓이었던 걸로 그저 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초음파를 보니 다행히 깨끗했고, 흉살이라는 걸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솔직히 조금 민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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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로그는 계속 보고 있습니다. 그중 제가 이미 적은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경우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됩니다. 이번에 유입이 된 내용은 "스케치하고 젯소 칠하는 이유"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하겠습니다. 수성 색연필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유화(아크릴)_스케치는 연필보다 이것!_ㅅㅅㅅㅇㅍ (취미○, 미대생◎) (tistory.com) 너무 결과론적으로 말씀드렸으니, 아래 내용에 그 이유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케치하고 젯소 칠하는 것'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저렇게 하는가, 하지 않는가'를 물어보신다면, 제3의 답변을 해야겠습니다. '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입니다. 좀 더 추가한다면, 문제 될 "화학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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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을 쓰면서 생각난 글씨입니다. 배움_톨스토이 1.진리편 (tistory.com) 이 글씨를 언제봤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정말 우연히 봤습니다. 꽤 오래전 그날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그날 이 사진을 보게 되면서 늘 가슴에 남는 말이 되었습니다. 글씨를 먼저 알게 되고 누가 썼는지 오히려 궁금해져 찾아보게 되었던 케이스였습니다. 이 글씨를 쓴 사람은 인중 이정화 서예가(이하 호칭 생략)였습니다. 이정화는 서예가 송민 이주형 선생의 따님이라고 합니다. 어린 날부터 서예를 아버지께 배운 그녀는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걸 행운이라 생각하며 또 스승으로서 존경한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이 글씨를 쓴 그 깊이에 얇게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배움의 시간 속에 나온 말인지, 글인지..
[재도전] 톨스토이 1.진리편 (tistory.com) *위 링크를 읽고 오시면 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아실 수 있으나, 본 내용과는 상관없습니다. 오늘 가져와 볼 글은 3월 28일의 일곱 번째 글입니다. 3월 28일 7. 나는 내 스승한테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내 벗들한테서는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내 제자들한테서 무엇보다 많은 것을 배웠다. -탈무드 이 말을 보았을 때, 정말 맞는 말이며 저 역시 그렇게 느끼는 바가 많아 글을 옮겨봅니다. 지난 번 미대 출신이 본 _22-2. 의견 충돌 2, 피드백의 중요성 (tistory.com) 여기서도 글에 적었던 적이 있습니다. "동기(친구)는 때론 훌륭한 스승이 되곤 합니다. (후략)" 저는 누군가를 가르쳐 본 적이 없어 제자라고 부를 수 있는 사..
*오.듣.음: 오늘 듣고 싶은 음악, 이라고 혼자 줄여 써봅니다. 진짜 그냥 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그런데 올리면서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올린 신승훈_전설 속의 누군가 처럼(클릭)이랑 조금 연결이 되는 듯 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 조금이라는 것은 '파도'장면 정도랄까요? 이것을 처음 봤던건 기억은 흐리지만 아마 90년대에서 00년대 초반에는 TV에서 예능 방송 같은 게 끝나면, 마지막에 이런 뮤비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TV를 안 본 지 오래돼서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런 뮤비를 자연스럽게 봤었고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어서, 당시 가요에 딱히 관심 없던 저조차 이런 옛날 명곡들을 저도 모르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도'는 역시 중간에 익숙한 ..
[재도전] 톨스토이 1.진리편 (tistory.com) *위 링크를 읽고 오시면 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아실 수 있으나, 본 내용과는 상관없습니다. 오늘 가져와 볼 글은 3월 25일의 여섯 번째 글입니다. 3월 25일 6. 너의 모든 재능과 지식을 남을 돕는 수단으로 생각하라. 저는 재능도 딱히 어디에 발현되걸 아직 본 적이 없고 지식도 부족하기에 과연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 블로그는 어떻게 보면 저의 티끌같은 재능과 지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관심을 키워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엮인 글: 톨스토이 1.진리편_링크 (tistory.com) 톨스토이 1.진리편_링크 [재도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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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듣.음: 오늘 듣고 싶은 음악, 이라고 혼자 줄여 써봅니다.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그리고 처음 이 뮤비를 보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음악을 먼저 듣고 그 후로 어쩌다가 뮤직비디오를 봤던 케이스였습니다.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흐르는 인트로와 가사의 내용이 너무나도 서정적이며 시 같지만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서사에 감탄했었습니다. 가사에서 개인적을 윤동주의 시들이 생각나며 그의 정서가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사 중반부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이 떠올랐습니다. 하면 떠오르는 그 명구절이 맞습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누구든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윤동주의 시의 경우 특히 생각났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