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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야작...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보는 야작 타입

어니언 (국내산) 2022. 8. 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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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입 키워드를 보는 중에 "미대 야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들어올 게 있나 하고 찬찬히 살폈습니다.

 

 

 

 예전에 적었던 제 글이 이제 네이버에도 뜨는 것을 확인하고는 신기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래로 드래그를 하면서 확인하고 있는 중에 네이버 쇼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접이식 침대를 보면서 엄청 뿜어버렸습니다. 

 

 

 '누가 대학교에서 저걸 써....'하면서 어깨가 떨리고 배가 괴로울 정도로 안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혼자서 혹은 공동 작업실에서는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저걸 쓰면 일단 공간도 없어서 욕먹고 자신도 그림 그릴 공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입학 동기가 아닌 졸업 동기 중에는 딱 한 명 야전침대를 쓴 사람을 봤습니다. 그것도 솔직히 민폐이긴 했었습니다. 본인은 모를지라도 뒷담화가 몇 번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면 보통 야작은 어떻게 할지 궁금하실겁니다. 

 

 야작은 9교시가 끝나는 저녁 6시 이후 부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때부터 다음 날 아침 1교시 전까지 야작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럼 진짜로 밤을 새나??하고 놀라실 겁니다. 그래서 이 글을 적습니다. 

 

 

※ 아래 타입은 편의상 지어낸 말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불리지는 않습니다.

※ 야작에 대한 내용은 학교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저는 그렇게 교통이 좋은 학교에 다니질 않았습니다.

 

 1. 연어 형 : 의외로 잘 안 함.

 2. 방앗간 형: 사람에 따라 꽤 갈리는 타입 같습니다.

 3. (찐) 밤샘 형 : 일반적으로 많을 거라는 착각의 타입이라 생각합니다. = 딱히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4. 스누즈 형 : 사실 별로 없습니다.

 5. 잠 형 : 여기가 제일 많다고 생각합니다.

 

 

1. 연어 형 :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는 타입으로 의외로 잘 안 함.

 

 집까지 가는 막차 시간 전까지 한다던가 혹은 시간이 있을 때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진 보통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학교에 있든 아님 빨리 집에 가든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2. 방앗간 형 : 사람에 따라 꽤 갈리는 타입 같습니다.

 

  잠깐 저녁에 학교에 들려서 작업을 하고가는 타입입니다. 잠깐 하고 집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 학교에서 자고 다음 날 수업을 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알바나 친구 혹은 다른 약속을 보낸 다음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작업을 하다가 집에 가는 케이스입니다. 혹은 그대로 다음 날 학교 수업을 위해 그냥 학교에서 잠을 잡니다.

 

 그야말로 사람에 따라 많이 갈리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아마 mbti에서 J일 확률이 높을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J타입이며, 시간 관리를 하면서 이렇게 하는 게 합리적일 때만 했었습니다. 동기들 중 이렇게 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제 뇌피셜이지만 아마 J들은 이렇게 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해봤습니다.

 

 

 2. (찐) 밤샘 형 : 일반적으로 많을 거라는 착각의 타입이라 생각합니다. = 딱히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날이 평가날인데 다 끝내 놓지 못했다'와 같은 상황이 아닌 이상 이렇게 하는 경우는 정말 정말 드뭅니다. 특히 저는 체력이 좋지 않았던 케이스라 이렇게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3. 스누즈 형 : 사실 별로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잠깐 자고 깨서 작업을 하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 강력한 의지를 갖고있는 사람이 야작을 하는 일은 드물 거 같습니다. 

 

 이 경우 야작이 아니라 오후 수업이 끝나고 저녁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있을 수 있긴 합니다. 그야말로 낮잠이라는 뜻인데, 밤에 이렇게 짧게 잠을 자고 야작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4. 잠 형 : 여기가 제일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 새벽에 잠을 자는 시간이 각기 다르지만 웬만하면 밤 3시 이후엔 (찐)밤샘러 빼고는 거의 대부분 잡니다. 빠르면 11~12시 정도에도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전 날에도 야작을 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1시쯤엔 거의 반 정도는 자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작업을 더 해야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수업 시작 전까지 아슬아슬 일어나는 편이 많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자서 다음 1교시가 실기 수업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교양 수업이고 또 건물이 멀리 있는 경우면 지각은 겨우 면할 정도로 일어나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나마 학교에서 자서 다행인 건지 학교에서 자서 문제있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작업을 한 편입니다.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야작은 없다'라는 생각이 가장 강했습니다. 왜냐하면 체력이 별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대에 다니는데 야작을 안 한다니... 그럴리 없습니다. 야작을 하는 경우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적었을 뿐이지 안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번인 '연어 형'으로서 막차나 그 전 시간대에 하는 경우는 그나마 있었던 쪽입니다. 

 2번인 '방앗간 형'은 어쩌다가 스케쥴이 꼬이면 그렇게 했습니다. 

 3번인 '밤샘 형'은 한 적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4번인 '스누즈 형'은 5번인 '잠 형'과 섞여 애매한데, 이를 테면 한 12~1시쯤에 자서 새벽 6시경에 일어나 작업을 한 적은 있습니다. 

 

 4학년... 특히 2학기 때는 졸업 작품으로 바쁩니다. 그때는 그냥 육체를 내려놨어야 해서 저런 타입들은 전부 무시가 됩니다. 그저 시간만 있으면 작업을 했기 때문에 야작이든 뭐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때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썼던 방법은 1~3학년 까지는 어느 정도 통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사람 만나는 걸 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용이 없을 확률이 큽니다. 저는 사람을 잘 안 만나서, 즉 약속이 별로 없어서 가능했습니다. 

 

 시간표를 짜다보면 그나마 빠른 오후에 끝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교시로 치면 약 5~8교시에 끝나는 경우 실기실에 가서 조금이라도 하고 갑니다. 적게는 1시간 많게는 막차 시간 되기 1시간에서 1시간 반 전 정도까지만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왜 막차시간 되기 1시간 1시간 반 전에 끝냈냐면, 유화는 뒷정리가 중요합니다. 정리하다 보면 막차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서두르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이라 늘 여유롭게 정리하는 시간까지 잡아놨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추하는 방법은, 제가 다녔던 학교는 교통이 좋지 않아서 저는 주3일에만 학교를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화, 수, 목으로 1-9교시까지 풀로 채운적이 있었습니다. 밥은 당연히 못 먹었고 매점에서 파는 쨈 샌드위치 정도 욱여넣고 우유로 밀어 넣는 걸로 연명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 가기 싫어서 주 3으로 만든 것인데, 오히려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일부로 학교에 가서 작업을 했어야만 했었습니다.

 

 이때 아마 바빴을 때는 월요일 저녁에 학교로 가서 야작을 하고 다음 날 화요일 수업을 듣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혹은 반대로 목요일 저녁 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작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많이 하진 않았지만 더 피곤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차라리 주 4일 정도로 학교를 가서, 하루에 조금이라도 더 작업을 하고 가면 저 처럼 야작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으셨다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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