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lab
쓰레기같은 나무도 살리는 F-one oil 본문
제목의 이 쓰레기 같은 나무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이거입니다.
이 펜을 산 이유는,
제주 바다에 떠내려온 나무로 펜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나름 뭔가 한 번 사면 오래 쓸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가격은 좀 부담스러웠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으니 샀으나... 확실히 나무가 쓰레기...
물론 구매 전 유의사항에
1. 바다에 떠내려온 나무로 제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정확한 나무 이름을 알 수 없어요.
ㅡ라는 이야기를 하셨지만...
제작자께서 꼼꼼히 검수하여 그래도 쓸 수 있는 나무를 고른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니스 칠 같은 것도 안 해서 거칠고, 나무나무해서 느낌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펜을 집고 있으면 손이 건조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손의 기름기를 열심히 빨아먹고 있달까... 그런 기분이라 계속 쓰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아무리 다듬었다 해도 좀 까끌한 느낌이 있기도 한 것이 사실이며, 안에 있는 심도 제 타입이 아니지만 이건 제 예상의 불찰이었습니다. 마음속에서는쓰다 보면 뭐 정이 생기겠지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계속 쓰고 싶고은 마음에 살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모로 서칭을 하다가 시험 삼아 써 볼 마음으로 F-ONE Oil을 샀습니다.
보다시피 이 오일은 악기용입니다. 저는 악기랑은 인연이 없지만 기름과는 인연이 있는 타입... 테레핀 린시드 뽀삐유 페트롤....
대충 읽어보니 기타 지판 관리용 기름이라 되어있지만, 뭐 나무가 나무지 (...무식하면 용감함)라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무턱대고 쓴 게 아니라 나름 서칭을 해봤을 때 이 오일로 (나무) 펜에 써서 관리했다는 소수의 글을 보고 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름을 엄청 열심히 먹었습니다. 바르고 말리고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그렇게 많이 먹지 않는달까.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가끔씩 발라주고 있습니다. 오일의 설명에 이것을 바르면 나무 원래 본연의 색을 찾아준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렇게 엄청 믿지는 않고 있었습니다만, 확실히 처음 받았을 때보다 색이 진해지고 좀 더 (아주 약간)고급스러운 느낌을 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부드러워져서 쥐었을 때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만약 나무에 관련된 무언가를 살리고 싶다면 추천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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