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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박] 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_② 청동에 금도금_당시 유행이었을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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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박] 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_② 청동에 금도금_당시 유행이었을까?

어니언 (국내산) 2021. 9. 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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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박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비공식 준말입니다. 저로 비롯하여 많은 분들께서 '국박' 혹은 '국중박'이라고 부릅니다.

 

 제 전공은 서양화입니다. 최대한 아는 내용과 약간의 검색을 통해 알게된 사실을 잘 버물려 최대한 간단한 설명과 본 전시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아무리 감상을 이야기 한다 한들 실제 보러 가시는 것을 더 추천드리겠습니다.

 

 이전 글:

[국박] 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_① 감지에 금/은니에 대해서 (tistory.com)

 


 

일광삼존상

 

 박물관 내 설명]

 

 일광삼존상  국보 제134호 

 삼국시대 6세기

 청동에 금도금

 

 작지만 성스러운 삼존상

 위쪽 끝이 뾰족한 광배를 배경으로 보살상과 승려상 두 구가 함께 자리한 일광삼존상이다. 구리와 주석, 납을 섞어 주조한 후 표면에 금을 칠했다. 8.8cm의 작은 크기지만 세부 표현이 섬세하다. 광배에는 보살의 몸에서 나오는 신성한 불꽃 무늬를 치밀하게 새겨 넣어 성스럽고 고결한 느낌을 준다.

 

 

 

 

반가사유상

 

 

 박물관 내 설명]

 

 반가사유상  보물 제 643호

 

 삼국시대 6-7세기  

 청동에 금박 도금

 

 미소가 정겨운 생각하는 보살상

 의자에 앉아 오른 다리를 왼 무릎에 올리고 손을 뺨에 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본래 싯다르타 태자가 인생에 대해 고뇌했던 모습에서 비롯되었으나, 우리나라 삼국 시대에는 미래의 구세주인 미륵보살을 반가사유상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소가 정겹고 편안하다.

 

 

 

 

 

 

보살

 

 박물관 내 설명]

 

 보살  국보 제128호

 

 삼국시대 7세기

 청동에 금도금

 

 고매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보살상

 머리에 관을 쓰고 몸에는 구슬 장식을 두른 차림새가 화려하다. 왼손에 쥔 정병은 깨끗한 물을 담는 그릇인데, 자비와 구원의 상징인 관음보살이 지니는 경우가 많다. 곧게 선 자세, 고요한 표정에서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힘쓰는 보살의 고매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부처

 

 박물관 내 설명]

 

 부처  보물 제 401호

 

 통일신라 9세기

 청동에 금도금

 

 친근한 표정의 통일신라 후기 불상

 이 상은 높이 32.3cm로 통일신라 금동불 중 큰 편이며 비례는 5등신에 가깝다. 몸을 주조하여 만든 후에 옷 주름을 선으로 새겨 입체감이 적은 편이다. 이러한 조형성과 제작기법은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조각의 특징이다. 같은 시기 중국, 일본 불상과 달리 표정이 근엄하지 않고 친근하다.

 

 

 

 

 

저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서양화과 출신입니다. 이것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일광삼존상 / 성 삼위일체

 

 

 '일광삼존상'을 보면서 왜인지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반가사유상'을 보면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반가사유상 / 생각하는 사람

 

 

 개인적으로는 "반가사유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입니다. 중학교 때 그려본 적이 있어 가장 인상 깊게 박혀있던 반가사유상이기 때문이고 또 나름 그때 선생님께 칭찬받았을 정도로 나쁘지 않게 그려서 제게는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작품을 보며 흥미로웠던 것은, 전부 청동에 금도금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삼국시대와 남북국 시대(통일신라) 때입니다. 여기서 저는 조금 의문이 생겼던 게 이때 기술이 최신 기술이라서 이를 한 것인지 혹은 당시 유행한 기법이었는지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낙랑고분 출토물에서 색깔 있는 칠(漆)을 한 무늬나 그림을 넣은 것과 금ㆍ은박을 입힌 것들이 보이며, 이것들이 최초의 금속도금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원전 3, 4세기에 페르시아나 인도 중국을 거쳐 들어온 동거울(銅鏡)과 동검(銅劍)에서도 표면처리의 부분을 볼 수 있다 합니다. 이후 불교의 전래에 따라 불상에 도금하는 방법이 전해졌다 합니다.

 

 특히 백제는 청동불상을 주조하고 수은에 금을 흡수시킨 아말감으로 금도금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낙랑이면 약 기원전 100년쯤이니, 당시에는 최신이라기보다 최고의 기술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장인의 기술들이 정점에 닿았을 정도로 뛰어나던 시기가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그 최고의 기술로 탄생한 이 불상들이 또 당시 한 때 유행이었을지도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부처 / 보살

 

 세월로 인해 금도금이 벗겨진 부분에 청동의 부분이 보입니다.

 

 또 한 번 상상을 해봅니다.

 

 충북 보은에 위치한 속리산에는 <법주사>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금동미륵대불'이라는 정말 큰 불상이 있습니다. 약 20년 전에 갔을 때는 "청동"이었습니다. 당시에 들었던 이야기로는 이 불상이 처음엔 돌이었다고 했었습니다. 이것을 청동으로 재건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후에 금박을 입히는 작업을 하면서 지금은 "금동"미륵대불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법주사 금동미륵대불  출처: 불교신문

 

 이 불상도 앞으로 몇 백 년이 흐르면 사진 속 불상들처럼, 언젠가 청동의 속살을 보이겠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상한 것임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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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박] 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_③ 누구의 집일까? (tistory.com)

 

[국박] 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_③ 누구의 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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