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lab
당시 강렬한 인상_파이널 판타지 8_eyes on me 본문
여러분 주변엔 그런 사람 있지 않나요? 공부도 못하고 게임도 못하는 사람. 그게 바로 접니다. 학생 때 저는 공부에도 게임에도 흥미가 없고 공책에 낙서하고 만화책 빌려보는 쪽에 속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게임에도 딱히 흥미가 없었으나 주변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보니 이런저런 게임이 있구나 하고 곁눈질로 알곤 했습니다. 가끔 저도 했었지만 역시 흥미가 붙지도 않았고 흥미도 없으니 딱히 잘하지도 않았고 그러니 당연하게도 재미가 없어 마치 공부에 악순환이 있듯이 게임에도 악순환 있었습니다. 게임이라도 잘했다면 뭐라도 했을 텐데 말이죠.
그렇다 보니, 그저 옆에서 게임 구경 정도는 가끔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게임이 있는지 정도는 귀동냥 수준으로 아는 정도입니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게임 그래픽을 구경하는데 그 이유는 당시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영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보통 줄여서 '파판'이라고 합니다.
때는 90년대 중, 후반 <파이널 판타지 7>을 하는 것을 본 저는 당시 그 게임 그래픽에 놀라워했습니다.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친구들이 이 글을 보고 검색을 하고 그래픽을 보면 어이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당시엔 최첨단의 그래픽을 자랑했던 게임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바야흐로 2000년, 당시엔 많은 포털 사이트들이 있었고 그중 다음Daum이 가장 압도적이었을 때입니다. 당시 메일 주소를 쓰면 90%는 다음 Daum일 정도로 널리 쓰고 있었습니다. 혹시 기억하실지 분이 계시다면 반가울 것 같은데, 다음 Daum 메일에서 잠시 운영했던 '인포 메일'이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인포 메일은 자신의 관심분야를 체크를 하면 그 분야에 대해서 정보가 담긴 메일이 오는 서비스였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클래식'에 체크를 한다면 클래식 자체, 음악을 혹은 작곡가를 소개하기도 하고 아니면 역사적인 내용이라든가 가끔은 '크로스오버(퓨전음악)'나 '뉴에이지'같은 클래식으로 파생된 장르라고 할 수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워낙 관심 분야가 많아 여러 곳에 체크를 했었는고, 그중 왔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파이널 판타지 8> 영상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때를 생생히 기억을 합니다. 정확히 2000년이었고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동네 문화센터에 놀러 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메일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파판7>에서도 신기하고 놀랬는데, 그들은 또다시 더 멋진 그래픽으로 시각을 압도했으며 음악도 좋아서 당황했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내용도 마치 영화처럼 그려내서 '게임'이라는 것을 망각했을 정도로 놀라웠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RPG 게임)
믿기지 않겠지만 당시 최고의 그래픽
이때, 이후로 가끔 이렇게 게임 영상을 보긴 하지만 이것을 보던 당시만큼 소름을 느끼게 해 줄 그래픽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다른 걸 쓰려다 생각해보니 가장 인상적이었던 첫 기억이 이것이기에 이것부터 먼저 씁니다. 꽤 거슬러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조금 TMI를 말한다면, 스스로 생각해도 놀라운 것은 저는 이 게임을 시리즈 통틀어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아래는 같은 가수가 부른 곡입니다.
엮인 글:
오늘 듣고싶은 음악_중경삼림OST_몽중인(夢中人)(The Cranberries _Dreams)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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