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lab
(어학) 다시 해보자 본문
10년도 넘게 전에 잠깐 영국에서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렇게 지냈던 게 저에게는 상당히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얻는 소중한 자산은, '말도 안 되는 말이라도 뱉고 보는 철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 철판은 오로지 여행하는데, 특히 외국 여행하는데 사용되는데, 이제까지 크게 문제 된 적은 없었고 일본 여행에서도 대강 통하면서 여행하는데 문제없을 정도로 지낼 정도입니다.
처음 일본 여행을 갔을 때는 영어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저도 영어를 딱히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말이 안 통해서 어쩔 수 없이 알고 있던 일본어 단어들을 꺼내면서 말했습니다. 이때 저의 소중한 자산인 '영국산 철면피'를 꺼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 꽤 통했습니다.
지금 일본어는 라디오나 방송은 잘 이해하면 40% 정도 알아듣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확률이 상당히 떨어지지만, 여행을 하는 데 있어서는 꽤 문제없었습니다.
길을 묻는다든가, 긴 줄을 서고 있을 때 우연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든가, 사고 싶은 물건을 찾을 때 라든가 하지만 읽는 게 문제가 꽤 있다보니 물건의 차이에 대해서 알고 싶을 때 묻는다든가 그런 여러 가지의 상황에서 그래도 잘 헤쳐왔었으니 문제없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영어나 일어에 대한 기본 감각은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기본이 부족하다는 생각과 이 착각에서도 가장 느껴지는 게 바로 '읽는 것'입니다. 가장 취약합니다. 읽는 게 안되니 쓰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영국에 있었을 때는 그리 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하긴 했었습니다. 시험도 봤었고 아슬아슬한 점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과 현재 사촌의 직장이 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주 한 번씩 만나서 서로 공부하는 것을 체크해주기로 했습니다. 서로 의지박약이라 함께 공부하면 좀 더 힘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촌도 영어랑 일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도 있다 보니 바빠서 작은 애가 조금 더 크거든 공부를 늘려가는 걸로 하고 일단 일어부터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첫째가 지브리나 일본에 관심이 크다며 (코로나가 나아지면) 오키나와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합니다. 목표는 여행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목표는 영어도 일어도 간단한 책 정도는 읽고 싶습니다. 아직 한 번 만나서 교재를 정했을 뿐이지만, 뭔가 같이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혼자 할 때보다 힘이 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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