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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포기한, 매타버스_오디오북의 단점

어니언 (국내산) 2021. 6. 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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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조금이라도 책을 읽기(듣기) 위해, 오디오북을 결재했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듣다가"라고 썼습니다.

 

 

 

 

 

 아마도 약 중후반까지는 들은 거 같습니다. 왜 듣다가 포기했냐면, 

 

1. 계속 반복되는 비슷한 내용.

 사례가 반복되는 것의 이점은 전혀 알지 못한 이 개념에 대해 빠르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반복되다 보면 지루하게 되죠.

 

2. 별로 듣고 싶지 않았던 초단편 내용

 사실 저자는 소설을 쓰고 싶어서 이 책을 썼나 할 정도로 단편적 소설이 세 번이나 등장합니다. (적어도 듣던 부분까지)

처음에는 그렇구나 했지만, 이 문제는 내용 자체도 계속 반복되고 비슷한데, 단편 내용도 그걸 바탕으로 쓴 소설(사례, 예시)이라서 이것 역시 반복되니 지루해졌습니다. 물론 심층(?)적으로 분석(?)을 한다면 기술에 따른 양날의 검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것을 음성으로 듣기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전체적으로 책의 딱딱한 내용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진짜 책이었다면 그냥 대충 훑었을 텐데, 오디오 북은 그게 좀 힘들어서 하지 못해 더 힘들었습니다.

 

 이 두가지 이유로 더 들을 필요가 없다 판단했습니다.

 계속 비슷한 내용과 많은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매타버스'에 대한 대략적 '개념'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하는 책입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제가 매타버스에 대한 개념이 완벽하게 자리 잡아 설명할 수 있는 경지냐고 한다면, 그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원했던 바는, 도대체 요즘 이야기가 나오는 '매타버스가 무엇인가.' 정도의 개념 정도라도 알고 싶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 역할을 했다는 것에 듣기를 그만뒀습니다. 물론 지겨운 것도 있었지만, 만약 재미가 없었어도 여전히 개념에 대해서 모르겠다면, 그냥 계속 들었을 겁니다.

 

 

 

 변명이라면, 저는 이해하지 못 했다면, 혹은 제가 원하는 정보의 정도를 얻지 못했다면 재미가 있던 없던, 책이 두껍던 두껍지 않던, 지루하던 지루하지 않던 그래도 꾸역꾸역 책을 다 읽습니다. 

 

 (예전에 다 읽었던 책 중) 계속 반복되는 개념이 나온다고 해도 다 읽었던 책으로는 <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가 있을 거 같습니다. 재미없어도 끝까지 읽었던, <생명>(송기원 저)은 읽었다 한들 지금은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읽은 책중 제일 힘든 여정을 걸었던 책은 임마누엘 칸트의 비판 3서 (<순수 이성 비판><실천이성비판><판단력 비판>)중, 특히 <순수 이성 비판>과 <실천이성비판>은 각 두 권씩이라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엔트로피>는 중간, 중후반 쯤 개념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가 되면서, 뒤로 갈수록 좀 더 재미가 붙여졌던 것도 있고, 또 책이 두껍지 않아서 어차피 금방 다 읽을 수 있어서 힘내서 읽었지만, 오디오 북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점이 오디오북의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훑어 읽고 싶은 부분은 훑을 수도 없고, 중간에 원하는 부분을 읽을 수 도 없는 점으로 즉 제가 원하는 속도로 볼 수 없다는 게 힘듭니다.

 

 아직 오디오 북에 익숙치 않아서 그럴 수도 있으니 조금 더 다른 책들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읽고 있는 책들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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