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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소세키, <마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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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소세키, <마음>

어니언 (국내산) 2021. 5. 1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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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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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목표, 책

 사촌 동생이 추천한 책을 올해 안에 읽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읽어야 할 책 목록들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책을 요즘 잘 안 읽고 있기는 하지만, 읽을 것이라고 쓰고 읽다 관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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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츠메 소세키 <마음>

: 초반 정도 읽다가 덮어둔 상태.

 솔직히 재밌고, 개인적으로 현재 진행형으로 흥미 돋는 중인데 개인 사정(일)에 바빠서 놓은 상태

 

 라고 적었습니다. 결국 15일 토요일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언제 읽었는지 보통 적지 않지만, 이 책은 기록이 되어있는데, 1월 25일 밤에 읽기 시작했다고 되어있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느낀 "재미"그래프입니다.

 

0은 읽기 시작한 점이고 100은 완독

 

 가면 갈수록 집중도가 흐려진 것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읽는 재미가 좋았다가 내려가고 다시 괜찮았다가 또 내려가기도 했지만, 정말 단순하게 표현해 봤습니다.

 

 위에 이야기했듯이 초반에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무언가 미스터리를 읽는 느낌으로, '내(주인공)'이 느끼는 '선생님'에 대한 흥미도처럼 저(본인)의 흥미도 역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읽으면서 점차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나(주인공)'의 아버지가 편찮으면서 몇 번 집에 왕래하게 되는데, 부모의 잔소리는 시대와 나라를 초월해 다 똑같았습니다. 

 

 

p122

 "(중략) 적당한 일자리를 얻는 대로 독립해야지. 원래 학교를 졸업한 이상 다음 날부터는 남의 신세 같은 걸 지면 안 되는 거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은 돈을 쓰는 것만 알지 버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구나."

 아버지는 그 밖에도 이런저런 잔소리를 했다. "옛날에는 자식이 부모를 부양했는데 어떻게 된 게 요즘은 부모가 자식을 먹여 살린다니까" 하는 말도 했다. 나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여기서 짤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스포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그전에 잠깐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나츠메 소세키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 외 읽은 일본 문학 작품 : <인간실격>, <설국>, <금각사>, <키친>, <상실의 시대>.. 등이 있습니다. 제가 문학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며 많이 읽은 것도 아니라 말하기 부끄럽지만, 이제까지 읽은 대부분의 일본 작품들은 뭔가 뒤가 찝찝합니다. 소설의 도입부나 중반부까지는 기억을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뒷부분이 기억에 잘 남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가 뒷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본 일본(문학) 책들은 뒤가 완벽하게 닫혀 있는 느낌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읽은 <마음>의 경우도 뒤가 꽤 찝찝한 느낌의 소설입니다.

 

 그저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이 읽기엔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여기서부터는 스포의 내용이 들어가겠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아주 거칠고 크게 나누겠습니다.

 1. 주인공이 선생님을 만남. 

 2. 주인공의 아버지가 아프심. 

 3. 선생님의 편지.

 

 

 선생님에게는 매달 가는 묘소가 있습니다. 선생님에게는 부인이 있고, 그 부인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 비밀이 선생님의 친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의 부인(결혼 전이기 때문에 아가씨)과는 삼각관계에 있었습니다. 친구는 선생님에게 먼저 '아가씨 (현 선생님의 부인)'을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선생은 그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다가, 하숙집 아주머니(현 장모님, 후에 병으로 돌아가심)에게 아가씨를 달라고, 결혼하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합니다. 그 뒤로 친구는 선생에게 편지를 남기고 자살을 합니다. 이 자살로 선생은 자신의 잘 못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늘 죄의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메번 묘소를 찾습니다. 

 

 하지만 선생의 편지에는 그것보다 사실은 고독함 때문이 아닐까 하며,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는 외로움 때문으로 결론을 짓고 선생 역시 선생의 친구처럼 나(주인공)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을 끝으로 자살을 택합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우리나라 '청소년'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실격>도 그렇지만, 일본의 정서 중에 우리와 가장 맞지 않는 것은 바로 '자살'에 있습니다. 자살 차체에 대한 정서는 나라마다 분명 다를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자살에 대한 정서가 좋지 않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좋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자살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현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자살 정서'는 '끝에 다 달음'에 관련이 있습니다. '살아갈 희망을 다 잃고 빈 껍데기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은 유교적 정서가 남아있기 때문에, 신체발부 수지부모로 자신의 신체를 함부로 해할 수 없다는 사고와 특히 부모가 살아계신다면, 더 더욱 자신이 자신의 힘으로 죽는 것은 가당치도 않는 일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 할지언정, 여전히 자살에 대한 정서는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일본의 경우, 자살이 '가장 아름다운 죽음'과 같은 정서가 깔려있습니다. 이는 사무라이의 할복에 관련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할복(자살)이 가장 명예로운 죽음이라 생각하며, 살아있는 것이 오히려 치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상(정서)이 여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일본 문학이나 일본 내에서의 자살은 대부분 상당히 미화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한국인의 정서상 가장 섬칫하다고 생각하는 '가미카제'나 '인간어뢰'등이 일본에서는 가능하며 또 미화되기까지하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시각을,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세워져있지 않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읽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이런 정서에 대해 무작정 욕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가 되든 안 되든, 그들의 문화라면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의 정서가 있으므로 그 또한 존중받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다 읽고 그저, 일본 문학 특유의 찝찝함을 이 책에서도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조금 생각났던 책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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