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읽고 듣고 보고 쓰고/음악_music (101)
방구석lab
우선 오해의 소지를 남기고 싶지 않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종교가 없습니다. 하지만 명상이나 절을 해 봤으며 또 가끔 합니다. 어릴 때엔 교회 유치원도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 따라 교회에 놀러 가 본 적도 있으며, 잠깐 외국에 있었을 때는 아랍 친구와 함께 메카를 향해 기도도 올려본 적이 있고 크리스마스에는 성당에 가서 성체도 받아서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해당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어이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종교가 없는 저에게는 모두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했으며 또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 종교를 이해해보고자 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제게 있어 종교라는 것은 일종의 '철학'이기에, '믿음(신념)'으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종교를 갖고 계신 분께서 이 글을 보고 ..
예전에도 언젠가 여기에 밝혔지만 나는 TV를 보질 않는다. 어릴 때부터 어쩌다 안보기 시작하면서 안 보는데, 진짜 어지간하지 않으면 국가전 스포츠도 잘 안 본다. 축구나 컬링은 조금 보긴 했는데... 풀타임으로 본 건 없다고 보면 편하다. 때문에 TV를 보지 않기에, 거실에 있을 일이 없고, 그렇기에 나는 보통 방에 박혀있다. 즉, 거실로 나오는 일은 거의 드물다고 보면 좋다. 2004년, 당시 학생이였던 나는,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방에 있다가 거실로 나왔고, TV는 틀어져있었다. 아무튼 쇼파가 비어져있어서 그냥 누웠는데, TV를 보니 열린음악회를 하고있었다. 그 때 갑자기 시작된 음악하나. 사물놀이로 인트로를 열더니 태평소가 길을 튼다. 그러더니 교향악이 들어온다. 이 미친건 ..
https://www.youtube.com/watch?v=huTUOek4LgU 코로나 문제로 힘든 세계 많은 나라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에게─ 두 손 모아. 사소한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언젠지 모를 어릴 때부터 클래식을 좋아했습니다다. 특히 보첼리는 내가 아주 강렬히 충격받은 성악가 중 한 명입니다. 때문에 그의 음악은 늘 내 가슴속에 있는 사람 중 한 분. 영상을 보며 저도 먹은 나이만큼 이분도 많이 먹었구나... 언제 이렇게...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버렸습니다. 저도 언제..이렇게... 젊을 때의 그 음색과 그것..은 또 다름이 느껴집니다. 안타까우면서도 또 다른 맛에 취해 함께 늙어간다는 게 이것 일까...